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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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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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이소휘(고성교회, 38대 학생회 부회장)

 

저는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학생수련회 가기가 너무 싫었었습니다.

대학부끼리 친해 보이는 것도 싫었고, 반년 만에 만나는 교회 친구들은 학교 친구들보다 깊이 친하지도 않아, 수련회 첫 날은 낯설고 어색하여 빨리 마지막 날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마지막 날은 항상 아쉽고, 그제야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기 섭섭했습니다. 이제는 그 수련회의 모든 것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입장이 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11일 원단제를 맞아 저는 인연에 관한 지도 말씀을 받았습니다.

지도말씀을 몇 번이고 읽어보았지만 어떤 말인지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월 달에 겨울 수련회를 준비하고 조장을 맡으며 만난 교회 사람들과 학생들. 물론 그 중에 마음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련회는 마음을 모아야만 하는 것이구나!’ 를 깨달으며 좋은 인연, 나쁜 인연 모두 나의 인연임을 느꼈습니다.

 

겨울 수련회 마지막 날, 저는 다음 회장단을 뽑는 자리에서 추천을 받아 부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전 37대 회장단이 얼마나 힘들게 수련회 준비를 해왔는지 함께 합숙을 하며 보아왔기에 거절을 몇 번이나 했지만, 결국 부회장의 자리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인연이라 한다.’라는 신님 말씀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회장단인 4명도 저의 인연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부회장직을 맡고 처음 한 달 가까이 합숙을 하였는데, 성격, 습관, 생각, 심지어 기원근행을 볼 때 부르는 신악가 음정까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힘을 내고 사이좋게 수련회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군에서 휴가를 받아 교회를 찾아와준 친구들, 바쁜 일에도 시간을 내어 찾아와 도와준 선배 언니, 오빠들이 있었고, “너희들이 힘들어 하는 것, 열심히 하는 것 모르는 것 같지만 어버이신님은 다 아신다.”라는 어른들의 격려의 말씀 덕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배려하고 단노하려고 노력한 지금의 회장단 덕분에 수련회를 무사히 마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것 같아 너무나 기쁩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중학교 3학년인 셋째 소정이에게 이번 수련회 어땠니? 재밌었니?”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소정이는 제가 중학생일 때처럼 수련회 시작하기 전부터 가기를 싫어했는데 새침한 표정으로 이번 수련회 괜찮았어. 재밌었어.”하는 동생의 말에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제 동생들도 빨리 대학부가 되어 저와 같은 경험과 추억을 얻었으면 합니다.

 

합숙부터 수련회까지 저희를 도와주신 여러 용재선생님들과 산청 회장님, 그리고 도성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겨울수련회도 함께 열심히 준비해서 후회하지 않는 수련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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