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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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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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일이야?

역사가 바뀌었네

 

천리교 진양교회장 김영진

 

얼마 전, 어떤 기회가 있어 카카오톡(이하 카톡)으로 터전에서 한 달 가까이 함께 생활했던 천리교 용재들과 단체 톡을 하게 되었다. 매일 신앙적인 이야기를 포함해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런저런 고민들도 이야기 할 때가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용재들이고 직장일로, 취직 공부로, 혹은 포교소장으로, 이 길의 후계자로 각각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 카톡으로 만나며 터전에서 같이 생활했던 추억을 되새기던 중에 몇몇의 의견이 모아져 전도청 근처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달 전부터 의논이 모아졌다.

그런데 막상 하루 전날 저녁에 만남의 계획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한 두 명이 갑자기 생긴 다른 일로 참석을 못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내가 의견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미루자는 이야기가 오고 갈 때 나는 카톡 방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모든 이야기가 정리되고 난 이후에 그 글들을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 정작 각자의 하고 있는 일에 비추어 보면 중요한 일이 아니어서, 만나서 밥을 먹거나 안 먹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갑자기 없어진 계획에 멍한 기분으로 나는 뭔 일이야? 역사가 바뀌었네라는 글을 남기고, 카톡 창을 닫아 버렸다.

 

나는 내가 썼던 뭔 일이야? 역사가 바뀌었네.”라는 글을 카톡 대화방의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 오른 것은 고려시대가 끝나고 조선시대를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이 떠올랐다. [이성계의 이러한 거사는 신 구세력의 교체를 의미하는 동시에, 후일 무인세력과 신진사대부 중에서 급진 개혁 세력이 조선왕조를 창건하는 기초가 확립 되었다.- wikipedia.org 참조]

그 외에도 역사가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수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금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이다.

 

국가의 중대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오늘이 있음을 돌아보아도 크고 작은 사건이나 계기가 있어 현재의 자기 모습이 있다. 그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때론 후회가 되기도 하겠고, 잘한 선택이었다고 미소를 머금고 있을 수도 있겠다.

 

일본의 명언 중에 최고의 선택은 바로 너의 선택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또한 논어에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하는 행동에는 과오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생각만 하면 실행력이 둔해지고 만다. 두 번 생각해서 옳다고 판단되면 행동해 볼 만하다.”라고 공자는 말했다고 하는데, 두 가지 말을 합해보면 두 번 생각해서 옳다고 판단되는 선택은 내가 선택한 최고의 선택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조110년제를 3년 앞두고 3대 진주님께서는 말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언제까지나 되풀이하고 있어서는 성인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처럼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을 작정해서 일어설 수 있는 그러한 연제활동을, 이번에는 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통하여 각자가 일어설 수 있는 연제활동이 있어야 함을 일깨워 주셨다.

 

고성교회와 고성교회로 연결된 용재신자들이 교조130년제라는 중요한 시순에 각자가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리들 모두는 구제를 해야 함과 동시에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통해 구제를 받아야 하는 용재들이다. 연제 시순을 우리들 개개인의 역사를 바꾸어 다시금 거듭날 수 있는 어버이신님께서 주신 기회로 받아들여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맞추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