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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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30)

 

교육방법의 혁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2)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2) 어떤 방법으로 교육할까?

 

그렇다면 21세기에 우리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평소 교화뿐만 아니라 수련회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육활동 전반에 관한 교육방법이 바뀌어져야 한다. 몇 가지로 제안을 해 본다.

 

첫째, 교육의 패러다임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수업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육공학자인 바나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수업에 초점’(전통체제)을 두는 데에서 학습에 초점’(미래체제)을 두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지금까지의 교육은 강의에 의존한 교사 중심의 방법이었으나 앞으로는 개개인 학생과의 접촉을 통해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해 주거나 탐구의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서 동기 부여를 해 주는 과정 학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학습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잠재력을 최고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사가 다양한 동기 부여를 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학습자는 학습 무대의 주연 배우가 되며, 학습자 스스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이런 과정 학습은 정보화 시대의 출현으로 인해 등장한 제4세대 교수 매체가 가능케 할 수 있다.

 

둘째, 다양한 교수 매체를 교수-학습과정과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해야 한다. 교수 매체는 교수-학습과정에 있어 교수자와 학습자간 또는 학습자와 학습자간에 서로 정보를 전달할 때의 수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습자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동원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뜻하는 것이다.

교수 매체는 개념적 사고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무의미한 언어적 반응을 줄이며, 흥미를 유발시키며, 학생들의 자기 활동을 자극하는 실제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각각의 교수-학습 상황에 알맞게 사용하면 학습자들의 학습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듣거나 읽기만 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것, 또 눈으로 보는 것보다도 직접 학습 과제를 다룰 때에, 즉 과제와 상호작용을 할 때 학습 효과는 더 크다.

여러 종류의 매체가 있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매체가 많지만, 현재 대부분의 교사는 전혀 매체를 활용하지 않고 혀로만 교육을 한다. 특히 제4세대 교수 매체는 학습자가 학습 과제를 눈으로 볼 수 있고, 그 과제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이 하나의 현실이 되게 하므로, 4세대 교수 매체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청된다. 만약 교사들에 대한 훈련이 충분치 않다면, 교사 강습회를 개최하여 교육하거나, 몇 번의 통합 교화를 실시하는 것도 중간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만남과 참여의 방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같은 학년에서 교회를 참배하거나 수련회를 와도 서로를 잘 모른다. 수련회 외에는 서로 만날 시간이 없고, 교화를 들어도 대화나 토의가 없이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듣다가 끝나면, 각자 제 갈 길로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같이 교회에 나오고, 같은 학년이 되었다는 것뿐이지, 특별한 소속감이 없고, 구태여 친하게 지낼 이유도 찾지 못한다. 또한 선생님의 관심은 우리 학년에 얼마나 많이 참석했나에 있지 얼마나 학생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었나에 있지 않다. 이것은 교사의 관심이 지식의 주입에 있었고, 관계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의 문제는 공동체성의 상실이다. 초창기 교회는 신자들이 유무상통하는 공동체였다. 초창기 교회처럼 삶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주입식 위주의 교육이 관계 형성의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설령 교회가 좀 지루하더라도 교사가 좋고, 교회친구가 좋으면,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와 다른 친구들과 공동체를 형성할 친교의 기회와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만남과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교육 활동을 기획해야 한다. 교사가 교실의 장을 넘어서서 학생과 더불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같이 놀아야 하고, 같이 대화해야 한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면, 컴퓨터나 통신(전화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라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3) 무엇을 준비할까?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해야 할 준비가 있다.

 

첫째로, 교사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현재 교육의 위기를 철저하게 느끼고, 자신의 교육 방법이 철저히 변화되지 않고서는 교사의 역할을 바로 감당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둘째로, 교사 훈련을 시켜야 한다. 각종 교수 매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훈련을 해야 한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맡는 직분이다. 교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열심만으로 잘 가르칠 수 없다. 가르치려는 마음과 열심에 더불어 가르치는 사명 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한다. 가르치는 기술(방법)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르치는 기술의 훈련이 필요하다. 교사 훈련에는 매체를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가 필요로 하는 교육 자료들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얼마든지 좋은 자료들이 교사들의 손에서 개발될 수 있다. 이 훈련이 없이 기자재만 마련하는 경우,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기 쉽다.

 

셋째로, 4세대 교수 매체를 활용한 학습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먼저 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교화)교실을 갖추고, 교실에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해야 한다. 이것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고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각 부서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자료실을 두어야 한다. 교육 자료실에서 기자재의 보관 및 관리, 필요한 교육 자료들의 수집 및 분류, 교육 자료의 제작 및 개발 등을 담당하게 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들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들을 제작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교육 자료의 개발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장성 있는 자료는 현장에서 가장 잘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교육에 먼저 투자하자

교육은 투자다. 투자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교육 방법의 혁신을 위해 교육 시설을 확충하고, 교사를 훈련시키고, 교육을 연구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쓰고 남은 것을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투자하고 남은 것을 다른 곳에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교회 교육은 현재의 답보상태를 극복할 수 없고, 결국 한국의 교회는 점점 명맥만 유지하게 될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의 정체는 교회 학교의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90년 후반부터 시작된 교회 학교의 정체가 10년 후 성인 교인들의 정체로 이어진 것이다. 교육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지금 교회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언제 교육에 그럴듯하게 투자해 본 적이 있는가? 교육 투자는 신전 역사와 다른 것에 밀려서 늘 뒷전이었다. 신님이 바라는 즐거운 삶의 세상 건설을 위해서는 교육에 엄청나게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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