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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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년07월]시간의 밥 - 최진만

2015.07.03 07:46

편집실 조회 수:19

시간의 밥

 

최진만

 

녹슨 양철 지붕이

구멍이 숭숭 뚫려 허물어져 있다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시간이 흰 구름같이 흘러가나니

시간이 먹어치울 밥 앞에

멈춰있을 배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시절, 어느 때를 때라고 할 수 있으리!

지은 이름들이 사라졌을 그 곳

새로운 이름이 돋아 역사가 되었을

양철집이 사라지고, 우리가 사라질 시간 속에서

높고, 낮음의 새로운 도시 골목에도

그늘을 드리우며 해를 지우고 있다

바다 밑 시간의 밥이 된 고대도시처럼

시간은 못 먹는 게 없다

다만, 시간이 못 먹는 것은

天理敎 미끼님 말씀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