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1호
입교187년(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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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공부다

 

박종원

 

사는 게 공부다’ KBS TV 프로그램 강연 100°C에서 김용택 섬진강 시인의 강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았던 어머니가 그 시인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가르쳐 준 것은 남의 일 같지 않다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농사짓는 어머니가 자연에서 배우는 그대로 지혜롭게 살아가며 자연과 인간관계의 가치를 어린 자식에게 배워준 이야기다.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강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인생길을 칠전팔기로 재기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겪은 주인공들이다.

인생길을 걷다보면 세상살이 호락호락 자기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다.

햇빛나기를 바라면 구름 끼고, 비를 바라면 쨍쨍 햇볕이 내리쬐기도 한다. 또 순풍을 기대하면 역풍이 일고, 가시덤불 헤쳐 오솔길 지나 행길을 만나면 절벽이 가로막기도 하는 것이 우리 네 인생이다.

이것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얘기요, 한편으로는 인생길이 힘들고 이루기 어려운 삶이라는 반증처럼 보인다.

요즘 성완종 게이트니 성완종 리스트니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마치 대한민국 전체가 부패공화국인양 외국에서 보면 이 나라는 부패로 물들어 있는 나라처럼 떠들고 있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일 년을 허송세월 보내더니 올해는 성완종 사건진상 규명이라는 이름으로 세월을 보내려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떠들던 세월호 사건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무엇인가?

두 번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유인데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문제해결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네가 잘못해서 일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다들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모두가 이것은 내 잘못이다.’ ‘이것이 모두 공부라며 깨닫고 개개인이 성찰한다면 문제의 실마리를 성숙되게 풀 수 있지 않을까?

이 길에는 인생의 곤란한 일, 어려운 일, 고통과 괴로운 일을 만나면 마디에서 싹이 튼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나무가 마디에서 뻗어나 크게 자라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이다.

삶의 괴로운 마디를 만났을 때 이를 이겨나가는 슬기로운 지혜 즉,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 보자.

우리 가족은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자주 하며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생각 바꾸기 좋은 이 교훈을 대화에 자주 사용하며 웃고 넘기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모든 일이 복이 변해 화가 되고, 화가 변하면 복이 되나니, 사람의 의지와 관계없이 돌아가는 분수와 분복에 따라 결정되는 신의 영역을 어쩌면 인간이 넘보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도 경중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마디가 있는 법!

 

나날이 즐겁다 즐겁다 하며, 지난다면 즐거운 리가 돌아온다.’ (1901. 7. 15 참조)

 

어떠한 가운데서도 마음을 굳게 정하여 즐겁게 용솟음치며 나아가도록 재촉하시는 어버이 마음에 호응하여 마디를 이겨 나가자.

교조 130년제의 마디를 앞둔 시순의 지금 유달 제3호의 말씀처럼 갖가지 마디를 통해 마음을 바꿀 것을 촉구하신다.

작년에 신상의 마디를 만나 3개월 정도를 건강 이상으로 고생 했지만 본인을 비롯하여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그동안 살아왔던 시간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생각하고 진심어린 감사와 참회로 그 난관을 극복하였다.

 

사는 것이 곧 공부가 된 것이다.

무슨 일이든 月日로서는 구제하고자하는 한결같은 마음뿐이야.’ (12 78)

 

라는 말씀처럼 구제를 염원하시는 어버이 마음과 더불어 대물차물의 리를 깨달아 은혜를 알고(知恩), 은혜를 느끼고(感恩), 은혜에 감사하고(謝恩), 은혜에 보답하며(報恩)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