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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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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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조탄생의 달 월차제 신전강화

 

대물차물의 가르침

      

이상봉(교회장)

 

오늘은 교조님 탄생 117년째 되는 해의 교조탄생의 달 월차제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교조님께서 평소에 가장 많이 하셨던 말씀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물차물의 리입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대물차물(貸物借物)

 

대물차물(貸物借物)의 리. 한자로 하면, ‘빌려주고 빌려 쓰고 있다.’라는 겁니다. 한 마디로 인간은 몸을 빌려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물차물의 가르침은 천리교의 근간을 이루는 가르침입니다. 대물차물의 가르침은 믿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입니다. 갓난아이가 자라나서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 선생님이 인간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라고 가르쳐주면 그제야 알게 되는 것이지 공기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몸을 빌리고 있다는 것은 천리교 신앙을 하는 사람만 몸을 빌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느 누구라도 어버이신님에게서 모두 몸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신앙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신악가와 친필에는 믿으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각자의 몸은 차물임을

모르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3-137

우리의 몸은 어버이신님으로부터 빌려서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는 이 세상 어떠한 일도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포교를 하거나 천리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대물차물을 알려주는 것이지 믿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으라는 말은 친필이나 신악가에도 없지만, 신앙이라는 말은 나옵니다. “신앙을 하세요.”라는 교조님 말씀은 있는데 무조건 믿으면 도움 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알고 깨달아야 한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치, 자전거를 빌려 탔는데 함부로 다루거나 올바른 자세로 타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렸을 때도 위장병에 걸렸다든지 폐가 안 좋다든지 한다면 왜 그렇게 됐을까 이유를 생각해 보면,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5,60년 정도 쓰게 되면 장기도 힘들어지고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중년이 넘어서 만성위염에 걸려 병원에 간 사람이 의사에게 왜 위염이 생겼냐고 물어보면 그 정도 나이가 되면 위벽이 얇아져서 만성위염에 대부분 걸리기 쉽다고 대답합니다.

대물차물도 이런 뜻입니다. 함부로 다루면 오래 쓰지 못합니다. 또한 몸만을 빌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도 빌리고 있습니다.

차츰차츰 무슨 일이든

이 세상은 신의 몸이야 생각해보라 3-40

인간은 모두 신의 차물이야

무엇으로 알고 쓰고 있는가 3-41

여기서 모두라든지 신의 몸이란 뜻은 우리의 육체뿐만이 아니라 그야말로 온갖 것들 전부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나무도 풀도 집사람도 남편도 살고 있는 집도 모두 빌리고 있다는 것이 대물차물의 뜻입니다. 그래서 내 것이 아니라 빌려서 쓰고 있는 것이기에 소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몸도 나의 것이 아니다

 

몸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내 것이라고 하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하는데 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우리 몸은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먹을 것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으로 가져가는 동작 하나만 봐도 우리 몸의 수많은 기관의 협력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우리 몸에는 뼈만 206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양 손의 뼈를 합하면 54개입니다. 우리 몸의 뼈의 4분의 1이 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이 가장 정교한 동작을 합니다. 젓가락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26개 이상이 움직여야 하고, 그 외에도 많은 근육과 힘줄이 움직여서 먹을 것을 입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할지 몰라도 입안에 들어간 음식을 씹어야 하는데,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침이 나옵니다. 식도가 열리고 위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자신은 숨은 쉬고 있습니다. 숨 쉬는 것과 음식 넘어가는 것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음식물이 위 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위액이 나와서 소화를 시키고 다른 소화기관을 지나서 배설기관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각 장기로 보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도록 움직여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를 우리가 생각해서 한다고 하면 굉장히 복잡할 겁니다. 우리 몸은 전자동인 겁니다. 게다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입으로 씹고, 말을 하는 등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풀 옵션에 전자동인 육체를 우리는 쓰고 있는 셈입니다.

내 몸이 내 것이라고 하면 이런 것들이 모두 내 마음대로 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령, 몸이 아프거나 하면 자기 손으로 젓가락조차 들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몸조차도 내 것이 아닌데, 집도 남편도 집사람도 아이들도 모두 자기 것이 아닙니다. 자기 것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하는데, 여러분들, 남편이나 부인이 자기 마음대로 됩니까? 아이들도 마음대로 됩니까? 생각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모두 빌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대물 차물의 리로써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조님께서는

이것을 모르면 아무것도 안된다. 모른다면 유감유감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 일을 대물차물의 리로써 보고 생각할 수 있으면 어떠한 사정들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 한참 시끄러운 이슬람의 테러집단과 같이 종교나 나라간의 분쟁이나 사회, 민족, 종교 간의 갈등도 생기지 않고, 서로 도우려고 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자녀도 자기 것이 아니라 빌린 겁니다. 어버이신님께서 잠시 맡겨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집사람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으로부터 빌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시 맡겨놓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빌린 것은 나중에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집을 세 들어 살고 있다가 계약기간이 다 되어 집을 주인에게 되돌려 줄 때에도, 세입자가 파손한 부분이 있으면 집을 빌렸던 세입자가 수리를 해서 원상복구해서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로 남편도 소중하게 빌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빌리고 있습니다. 내 것은 마음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음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만은 자유의지대로 주체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신앙하는 분들 중에서도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신이 하는 것이고 인간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신은 우리가 하는 일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모든 근원의 근본 되는 활동의 수호를 해주시지만 모든 일은 인간의 마음이 주체가 되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하나가 나의 것이라고 하는 의미는 나의 자유의지대로 스스로 쓰는 마음에 의해 신의 섭리에 맞게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음 나름의 수호라고 하셨습니다.

 

, 마음,

 

그렇다면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마음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을 보고, 말을 하거나 코로 냄새를 맡고, 생각을 하며 느끼는 것이 마음입니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는 마음이 깨끗합니다만 자라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말을 하고 냄새를 맡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만약에 부모가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보거나, 좋지 않은 것들을 보면서 자라거나, 귀로 고함지르고 화난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라면 깨끗했던 아이의 마음도 더러워집니다. 하지만 아기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음악이나 상냥한 말을 들려주고 엄마의 정성스런 음식을 먹이면서 키우면 그 아이는 깨끗한 마음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태어났을 때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세월이 지나서 색이 바래듯이 변해가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지금의 마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언제나 돈벌이만 잘 되는 것을 생각하는 것과 남을 도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마음이 바뀌게 됩니다. 마음은 자신의 책임 하에 놓여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티끌은 피해서 걸으라고 하셨습니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보지 말고 맡지 않아도 되는 냄새는 맡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나 좋은 마음을 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인간은 신체와 마음과 혼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에 의해서 인간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친필에

높은 산에서 살고 있거나

골짜기에서 살고 있거나 같은 혼인 거야 13-45

높은 산 윗사람들의 세계, 부자들이나 상류층 사람들이나 하층민이나 모두 같은 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혼은 모두 같지만 마음은 부모 자식 간, 부부간, 형제간이라도 모두 다른 것입니다.

교조님이 혼은 같은 것이라고 하신 것은 원래 어버이신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에는 인간의 씨앗으로서 혼을 삼으셨다고 했는데, 혼은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인간을 만드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밝게 생각할 수 있는 힘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혼에 원천적으로 부여해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혼은 같은 것 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마음을 쓰면서 살아갑니다. , 시간이 흐르면 이윽고 세상을 떠납니다, 출직하면 이 몸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마음도 없어집니다. 내가 죽으면 내 몸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했던 것, 기억했던 지식, 일체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일생은 끝이 나지만 모두 끝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평생 동안 이 영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평생 동안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서저 놈이라든지 이런 제기랄이라고 생각해 왔다면 그것이 영혼에 기억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 뭔가 돕고 싶다고 평생 생각하면 돕고 싶다고 생각한 기록이 영혼에 남는 것입니다.

교조님은 인간의 출직에 대해서 친필에서

이 자를 6년 전 3

15일에 데려갔던 거야 7-67

그로부터 지금까지 월일 단단히

안고 있었다 빨리 보이고 싶다 7-68

이 사람을 4년 전에 데려가서

신이 안았다 이것이 증거야 3-109

진실로 빨리 돌려줄 준비

신의 서두름 이것이 첫째야 3-110

출직을 데려가고(맞아들이고), 안고 있고, 돌려주고 라고 세 가지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우주 전체의 물질의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책상, 벽지든 뭐든 형태가 존재하는 것들은 언젠가는 썩고 모양이 없어집니다. 그것들이 완전히 없어지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원자 분자로 분해하여 이 세상에 흩어지게 됩니다. 신님의 몸 전체 우주 전체 속에 분해하여 데려간다, 맞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아 주고, 또 다음에 분자 원자에 결합하고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이 5억 년쯤 후에는 폭발해 먼지로 변하지만, 또 블랙홀이 되고, 모든 먼지, 원자 분자가 이끌려 모여 엄청난 고온 고압의 가스로 되는데 그곳에서 새 별이 생깁니다. 우주 전체가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죽지만 그 과정의 재료는 하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생명은 움직이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인간의 육체도 신진 대사를 반복하면서 온 몸의 세포가 3개월에 한 번, 내장의 세포는 2,3일 만에 죽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포가 태어납니다. 다시 태어나면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 안에서도 데려가서 끌어안고 다시 돌려주는 일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전체에 또, 내 몸 안에서 일생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나의 혼에 나의 마음이 계속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가 낡아서 출직을 하게 되면 신님이 데려 갑니다.

죽은 나의 신체는 화장을 해서 없어져도 혼은 신님이 데려가서 어버이신님이 안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연한이 지나면 그 동안 써온 마음과 혼에 어울리는 신체를 받아서 이 세상에 다시 돌려줍니다. 혼을 데려가고 돌려주는 것이 천리교의 출직의 의미입니다. 육체와 마음이 없어져도 혼에 그 일생의 기억이 남아 신님이 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어디로 태어날지는 신만이 아시겠지요. 또한 인간으로 꼭 다시 태어난다고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친필에

지금까지는 우마란 말 가끔 있었지만

전후를 아는 자는 없으리라 5-1

이 말씀은 전생이 소()였는지, ()이었는지 모른다는 말이며

차츰차츰 은혜가 중첩된 그 다음에는

우마로 떨어지는 길이 있으므로 8-54

인간으로서 일생을 주었지만 남의 은혜, 신님의 은혜 등 온갖 은혜를 입으면서도 갚으려고 하지 않고 갚을 은혜만 쌓이게 되면 우마로 떨어지는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입니다.

교조님이 말씀하신 혼은 인간은 누구나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그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존재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런 좋은 일도 없이 불행만 가득한 인생은 없습니다. 불행한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신님은 마음만 즐겁게 지내면 혼에 확실히 기록을 해서 설령 출직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혼에 어울리는 신체를 빌려주십니다.

그래서 흔히 나이가 들면 오래 살아 뭐하나.’라는 말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살리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마음을 통해서 혼을 닦는 노력을 하고, 신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맑히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서, 구제를 위해서, 몸을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깨끗하게 해서 혼에 기록시켜야 합니다.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출직할 때까지 온갖 은혜 속에 살리어지는 동안 하루하루 마음을 가꾸고 자신의 마음씀씀이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전도·구제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지금은 교조130년제의 시순입니다. 연제의 시순은 출직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버이신님이 데려가서 안고 있고, 다시 되돌려 주시는 시순이라고 저는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연제의 시순을 통해서 우리에게 돌려주시는 일들로 보여주시고, 앞으로 남을 구제해서 마음을 맑히는 씨앗을 뿌려놓으면, 다음에 신님이 돌려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연제의 시순을 맞아서 우리가 마음을 맑혀서 남을 구제함을 통해 우리 혼을 맑히는 노력을 거듭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것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

 

* 본 신전강화는 고성교회보 홈페이지(www.tenrikyo.kr)와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