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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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27)

 

교회 교육의 진단을 희망하며(4)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6) 교회 교육 컨설팅의 영역- 교사 양성 및 계속 교육

 

6-1 교사 교육은 교육 진단의 핵심이다

교회에서 교회 교육의 위기론이 제기된 지는 오래이다. 타종교의 경우, 교육계와 현장 교육전문가들은 다양하게 이 위기의 실체와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대체로 이 위기의 원인을 급변하는 시대 문화와 신세대 학생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변화에 초점을 두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이는 경험과 분석에 기초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을 교회교육의 외부에서 찾는 사고방식은 한계를 가진다. 교회 교육 외부의 영향과 문제는 반드시 교회 교육의 내부로 내면화되어 표출되기 마련이며, 그 해결의 열쇠도 바로 교회 교육 내부에서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교육의 위기의 본질은 바로 교회 교육 안에서 찾아야 하며 그 해답도 내부에 있음을 확신하여야 한다.

지금의 교회 교육의 위기의 내적 원인을 다양하게 규명할 수 있겠지만 그 첫째는 단연 교사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교회 교육의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다름 아닌 교사의 신앙적 위기요, 교사 역량의 부재이다. 아울러 이 위기를 타개할 대안도 바로 훈련되고 준비된 교사의 활동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교사 양성 또는 교사 교육에 대한 진단은 교회 교육 진단의 중요한 핵심의 하나이다. 교회 교육을 자가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여 보다 신앙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하는 것은,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사를 어떻게 훈련시키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마치 교회 교육 진단이 위기 진단처럼 느껴지고, 교회 교육이 위기관리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풍토 가운데서도 교사를 발견하고 교사를 양성하고 훈련하는 본질적인 일에 주력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요 대안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교회 교육 진단의 요체는 바로 교사 교육에 대한 진단이라는 전제 아래 교사 양성 진단의 틀을 정리하고, 교사 훈련과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제도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6-2 교사 양성,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

교사 양성과 계속 교육은 교회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이를 망각하고 소홀히 하여 왔다. 이는 대부분의 교회 학교가 소규모인데다가 열악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매년 같이 활동하고 있는 또래 용재를 중심으로 교사를 모집하고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세하여 교사직이 교회 내의 3D 직군(職群)으로 전락하여 헌신을 회피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교사 양성이 아니라 교사의 수급 자체에 급급한 실정이 되었다. 이는 편의 주의적 신앙생활이 보편화되고, 많은 시간의 헌신이 요구되는 교사직을 회피하는 풍토에서 그 정도는 더욱 심하여지고 있다. 이는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이유로 언제까지나 교사의 모집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교사 자원자의 수나 교사 대 학생의 비율이 어떠하든지 교사 양성의 비전을 가지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이것만이 교사의 질을 높이고 효과적인 헌신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제기되고 있는 교사의 수적 문제를 극복하는 유일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교사 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며, 이론과 실제, 신앙과 전문성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사 교육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교사의 역할과 업무 자체도 교사 양성의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지원하여, 교사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 가지 교사 양성의 주요 원리와 진단의 틀을 제시해본다.

6-3 교회장과 교육 지도자는 교사 양성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

교사 양성의 비전이 없이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사 양성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임시방편 식으로 교사를 모집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교사를 훈련하는 태만(怠慢)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교회장이 교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인들에게 교사의 소명(召命)’을 불어넣어 주고, 교사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신앙적 풍토가 형성될 때 교사 양성의 인적 토대가 비로소 형성된다. 또한 이 비전을 가져야만 교사 교육에 필요한 제반 경비를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교사 양성의 비전을 가지고 교사 교육을 위해 인적, 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교회는 바로 신앙적인 교육 마인드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지도자 역시 교사 양성의 비전을 가지고 신입 교사를 물색하고, 교사가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전도하고, 실제적으로 지원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교회 교육을 진단할 때 제기되어야만 하는 물음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겠다.

교회장과 교육 지도자가 교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가?

교회장과 교육 지도자는 교사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고 있는가?

교사 양성을 목표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으로 교사로의 헌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주는가?

신입 교사의 명부를 기록하며 지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는가?

교사 자원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가?

현재 담당하는 교사들이 기꺼이 계속해서 헌신을 하고자 하는가?

교사가 교회 교육에 오랫동안 담당을 하는 풍토인가 단기적인 헌신을 하는 풍토인가?

교신자들이 교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반응하고 있는가?

6-4 교사 교육을 위한 체계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야 한다

교사 양성은 일회성의 교사 세미나나 강습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에서 진행되는 교사 육성 시스템 개념으로 정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정기적인 교사강습회, 신입 교사 육성과 육성 프로그램, 교사전문 교육 등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함을 뜻한다. 물론 이러한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운영하는 것은 일정한 규모를 갖춘 큰 교회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도 의식과 비전이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교육부서의 체계가 갖추어진 교회라면, 교회장이나 교육 담당 지도자가 교사 모집과 훈련을 전담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회 차원에서 교회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일 것이다.

교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그 방법은 다양하다. 교단이나 교회에서 장·단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자체 교사 세미나, 교사 워크숍, 사례 발표회, 각종 강습회, 교사 교리 공부 모임 또는 외부 교육 전문기관의 위탁 파견교육을 통한 전문 교육과정 이수 등 다양한 방법을 교회 학교 실정에 맞게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육성 프로그램과 강습회의 연간 일정이 세워져 있는가?

교사 교육 담당지도자가 있어 이를 전담하는가?

교단() 내에 교사 양성 기관이 있는가?

교사 교육을 위한 필수 과목이나 커리큘럼이 세워져 있는가?

신입 교사를 모집하며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가?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게 교사직을 주는 교사 자격 규정이 있는가?

신임 교사에게 교사론 등 기본적인 교사 교육을 실행하는가?

자체 교사강습회나 워크숍 등 정기적인 교사 연구 활동을 하는가?

교사 상호간에 교육활동의 경험과 노하우(know-how)를 전수하는가?

오랜 경험을 가진 교사들의 경험이 신입 교사들을 돕고 있는가?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교사강습회에 대한 정보와 일정을 미리 준비하는가?

외부의 전문적인 교사 양성과정에 교사들을 참여시키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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