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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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야기원수련회 소감

 

눈물, 감사, 감동!!

 

나비 (한수미, 리원교회)

 

뭐라고 첫말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너무 많은 걸 알게 되고 깨달았는데 글로 표현을 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

33야에 대해 얘기를 들어 한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선뜻 안 내켰다. 근데 아들이 고3이라 대학을 가야 하는데 나름 12장 근행을 집에서 보고 있었다. 어느 날 명진회장님이랑 아들 얘기를 하던 중 33야를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순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아들을 위해 뭔가라도 하고 싶었다.

기원근행이란 냉수목욕하고 12시에 12장 근행을 보면서 신님께 이렇게 해주세요!’ 라는 건 줄만 알았다. 마음은 이랬다. 4년제 이름있는 대학에 아들을 가게 해달라고. 친구들 애들한테 지고 싶지 않은 나의 욕심인줄 알았지만 신님한테 기원을 하면 될 거라고......

근데 기원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내용 중에 기원을 할 때도 기원의 방법이 있다는 거였다. 감사한 마음, 반성 참회하는 마음, 사욕없는 마음, 구제하는 마음으로 기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내가 하려는 기원은 생떼쓰는 생떼기원, 거짓기원이라는 거였다. 이런 생떼기원을 하면 신님이 푼돈같은, 하잘것없는 작은 허드레만 들어준다는 말을 들었다. 난 그렇게 생떼기원을 하면 신님이 내가 원하는 큰 걸 줄거라고 생각했다.

신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말은 언제나 참배할 때마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는 아니었다. 아니 감사를 몰랐다. 내가 숨 쉬는 것도, 남편, 아들, 딸 등 나에게 있는 모든 건 당연한 거였지, 감사할 게 아니었고 반성참회는 더더욱 없었다. 왜냐면 상대가 나한테 잘못한 거였기에. 사욕도 없다고 생각했고, 구제하는 마음도 몰랐다. 근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기원근행을 올릴 때마다 내 지난 삶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모든 게 감사하고 모든 잘못이 내 탓인 거였다!! ‘우와 이건 아닌데! 신님, 난 내 아들을 위해 여기 왔는데. 이건 뭐냐고요!’

첫 번째로 눈물이 나기 시작한 건 신랑 때문이었다. 신랑한테 품었던 원망 분노! 가슴을 꽁꽁 닫아걸고 있던 가슴속 깊이깊이 있는 나의 영원한 숙제!!! 가슴이 쿵쿵 뛰면서 숨을 쉴 수가 없고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눈물은 왜 이렇게 나오는지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눈을 아프도록 닦았지만 눈물은 계속 나와 자칫하면 통곡을 할 뻔 했다. ‘신님 지울게요! 버릴게요!’ 참회하자, 그 순간 신기하게도 숨을 쉴 수가 있었고 떨리던 몸도 진정이 되었다.

아들을 위한 기원문도 내 욕심이 아닌 내 아들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대학을 가게 해달라고 어느덧 바뀌었다.

또 한번의 눈물은 엄마였다. 난 이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존경하면서 가장 싫어한다. 난 엄마의 삶이 싫었다. 엄마가 혼자인 것도, 고생해서 자식을 키웠는데도 아직 고생하고 있는 것도! 내가 엄마를 닮을까봐 더 싫었다. 울 엄마는 정말 자식을 위해 살아오셨다. 그런 엄마가 고맙긴 했지만 부담스러웠다. 난 엄마를 위해 해줄 게 없는데 엄마는 엄마 자신은 없고 오로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삼형제가 우선이었다. 그런 엄마가 부담스러웠고, 엄마는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걸로만 알았다.

근데 엄마가 있어서 오늘날 내가 있다는 걸 새삼 깊이 알았다. 엄마가 나의 방패막이었다. 인연모아 수호라는 걸 이번 33야에서 알았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다 나의 거울이었다.

갑상선암에 걸린 아가씨가 있었다. 난 갑상성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선의 마음씨에 대해 수훈을 전하는 선생님이 일러주었다. 갑상선이란 몸의 바란스, 즉 몸의 대사기능을 담당하는데 내가 처해있는 모든 공간에서 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나를 앞세우지 말고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물처럼, 공기처럼, 햇살처럼 묵묵히 할 일을 기쁘게 하는 것, 자신도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고, 상대도 완벽하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거였다.

난 언제나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완벽주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그런 마음씨를 많이 쓰고 있었다. ‘어쩜 갑상선암에 걸릴 수 있었는데, 엄마의 방패막(실천, 정성)으로 난 살짝 보여주고 지나가는 거였구나.’ 깨달았다.

엄마한테 잘해 드린 것도 없으면서 생색만 낸 것 같다. 특히 임신한 몸으로 엄마와 같이 기원수련회에 온 미소님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미소님은 엄마한테 그렇게 많은 것을 해 드리고, 잘 해 드렸는데도 못한 게 많다고 반성하는 데 나는 별로 해드린 것도 없으면서 생색만 냈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엄마한테 나는 남편이었고 딸이지만 기둥이었었다. 그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엄마한테 많을 걸 받고 있으면서도 엄마를 부담스러워했다. 엄마의 사랑과 희생없이 우리 삼형제는 존재할 수가 없었다. 특히 난 엄마한테 너무도 많은 걱정을 끼쳐주었고 사랑도 받았다. 엄마가 있어 너무도 고마웠고 감사했다.

참배할 때마다 그냥 입버릇처럼 나오는 감사가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감사였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 합니다!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세요 당신이 우리 옆에 있어 너무도 감사합니다!”

다음 근행에서 떠오른 것은 친구들이었다. 나를 서운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든 친구들. 그 친구들에게 내가 한 행동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 다 내 잘못이구나. 다 내가 한 짓이구나. 내가 친구들을 은근히 무시하고 교만하게 굴었구나. 미안하다. 친구야.

한번 한번의 근행을 올릴 때마다 사람들이 떠오르고, 그 사람들에게 내가 한 행동들이 필름으로 돌아갔다. 그 영화 필름으로 돌아가는 지난 내 삶을 되돌아보니 모두가 다 내 잘못이고 내가 나쁜 것이었다. 모두가 내 탓이었다!!! 기원근행을 올릴 때마다 반성 참회하게 되었다.

 

돌아와서 엄마를 꼭 껴안고 고맙다고, 지금 내가 이렇게 살게 된 것도 다 엄마 덕분이라고, 그동안 정말 엄마 고생 많이 했다고 말씀드렸다. 엄마도 나도 함께 복받쳐서 울먹였다.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 소원했던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전화를 하고 화해를 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내가 친구들의 고통을 건성으로 듣고 실감하지 못하고 내 위주로만 생각해 왔던 것이 느껴져서 미안했다.

우리 교회 초대회장님 남회장님께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터전귀참 가시고 계시지 않아서 전하지 못했다. 남회장님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인연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일러주셨다. 어린 마음에 듣기 싫었지만 그 쓴 소리가 지금의 내가 있게 공헌한 것도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싫어하는 데도 계속 일러주셨던 게 구제하고자 했던 어버이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 감사하다.

33야에서 깨달은 것 중 또 하나는 신님이 나를 정말로,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 신님이 내게 일부러 고통과 괴로움을 주시는 것처럼 생각을 했다. 나에게 괴로움을 골라서 주시는 것 같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나를 정말로 사랑해서 내가 행복하게 살게 해 주려고 하셨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서 행복했다.^^

정말 할 말이 많다. 33야를 통해 이렇게 많은 깨달음이 있을 줄 몰랐다. 시중님의 8가지 티끌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는데, 평소에 정말 난 하나도 해당 안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 전부 해당 되는 거였다! 특히 분노 원망 미움 미워지는 것이 내 인연으로 만난다는 걸 몰랐다. 내 몸을 아끼는 것, 남에게 미루는 마음, 이런 게 인색한 마음이란 것도.

또 하나의 걸작이 있다. 지수님의 십전의 수호 강의 중에 여자의 머리는 12개고, 남자는 한 개라서 여자는 많은 걸 품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자는 한 번에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는 거. 이 강의를 듣는 순간 남편을 이해할 수 있었고 여자는 정말 위대하구나 싶었다.

근행을 올리면서 신악가의 구절들이 순간순간 깨달음으로 꽂힐 때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기억이 안 난다. 순간순간, 감동과 깨달음이 쏟아진다는 수련회 안내문의 말이 실감 난다.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었다면 깨닫고 감동받은 일들에 대해 쓸 말들이 정말 많다.

글재주가 메주인 탓에 여기서 마친다. 내가 느낀 그 많은 감동과 신앙의 기쁨과 즐거움, 깨달음을 느끼고 싶다면 직접 참가해 보시라~. 많은 사람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33야 기원수련회를 꼭꼭 참가해보라고!

33야가 힘들다고 알고 있다면 그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힘들지 않았다! 진행자님이 틈틈이 요가로 지친 몸을 풀어주었고, 나누기로 맺힌 마음도 풀어주는 보살핌과 고성교회의 뒷받침이 있어 충분히 힘들지 않게 잘 할 수 있었다.

참고! 정식으로 밥은 점심만 주지만, 아침, 저녁도 준다. 물론 기수마다 주는 게 다르다고 한다. 찬조가 들어오거나 수호나는 대로 나눠 먹는다. 아침으로 먹는 떡이랑 과일은 정말 맛있다. 그리고 저녁에 주는 두유와 빵도 정말 맛있었다!! 여기서 또 한번의 감사를 느꼈다. 평소에 먹는 것에 그다지 큰 감사를 느끼지 않았는데 먹을 수 있고 맛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감사했다.

내가 수련회 가 있는 동안 너무나 잘 지내고 착하게 지낸 우리 아들 딸이 고맙고, 애들 뒷바라지 해준 엄마가 감사하다. 아이들이 내가 못한 효도를 하듯 할머니에게 잘 하는 걸 보면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내 기원 내용인 아들 학교에 대한 신님의 답도 꿈으로 선명하게 보여 주셨다. 역시나 생떼쓰기 기원이 아니고 정말 진심으로 기원다운 기원을 하니 신님은 큰 걸 주시려나 보다. 꿈 내용을 보니 ㅋㅋ.

33야 기원수련회에 참가하여 근행을 올리니, 내 지난 삶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고, 오늘의 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알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로다! 그리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여러분 이렇게 멋진 33야를 꼭 경험해보세요!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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