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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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마음맑히는 단식모임 소감

 

단식- 내 몸을 사랑하는 기회!

 

한수미(나비, 리원교회)

 

``요즘 서서히 살이 찌는 것 같네. 단식하고 와서 살 빠지니 좋더니만``

나랑 한 침대를 쓰면서 이쁜 아들 딸 낳아 살고 있는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라는 분의 말씀이다.

2월에 처음으로 단식이라는 걸 접했다. 단식이 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고성으로 향했다. 일주일간의 감식, 34일간의 본 단식, 그리고 일주일간의 복식!

근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렇게도 빼려고 했던 5키로의 살이 빠졌고, 위가 좋지 않아 가끔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없어지고, 생리 후 냄새도 없어졌다. 이런 변화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신랑이었다.

피부톤도 맑아져 보는 사람들마다 왜 이리 이뻐졌냐고들 했다. 아침에 일어 날 때마다 무거웠던 몸이 가뿐히 일어나졌다

단식의 효과를 보자 울 신랑이 또 단식을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조금은 망설였다. 단식이 좋은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식, 복식을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근데 난 2차 단식을 하기로 했다. ? 넘 좋으니깐. 단식도 좋지만 단식을 하러 온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았다. 지수님이 이번 단식 프로그램이 좋으니깐 기대를 해도 좋다고 하기에 내심 기대를 안고 고성에 도착을 했다. 정말 지난 번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었다.

풍욕이란 걸 처음 접했는데 산에서 옷을 벗고 산의 기운을 받고 이불을 덮어썼다 벗었다 하는 바람으로 목욕하는 것이었다. 물론 우린 최대한 노출할 수 있는 옷을 입고 했다. 생소한 거였다.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이게 뭐야싶기도 했지만 신선한 숲속의 공기를 피부로 접하니깐 꼭 신선이 된 것 같았다.

맨발로 산책을 하며 걷기 명상도 하고, 나무를 안고 나무와 대화를 하기도 했다. 맨발로 땅을 걸으니깐 아프기도 하고 흙이 묻으니 싫기도 했다. 그런데 한발 한발 딛다보니 내 발이 내 눈에 들어오는 거였다. 내 발이 이렇게 이뻤나 싶고, 신발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다. 돌을 밟으면 큰 돌보다는 작은 돌이 더 아팠다. 흔히 생각을 하면 큰 돌이 아플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주 작은 게 신경을 건드릴 정도로 아팠다. ‘내가 살아오면서 큰일에는 대범하면서 아주 작은 일에는 화를 많이 내고 신경질을 부렸구나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자신을 반성하며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단식 3일째 새벽녘에 배를 마사지하고 있는데, 동그란 게 뭉클하면서 쑥 내려가는 거였다. ‘뭐야?’하고 근행 보러 일어나려는데 어지럽고 고질병인 위가 아프고 온 몸에 한기가 들어 아침 근행을 못 볼 정도였다. 단식을 하면 나타나는 명현반응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순간 꼭 어찌 될 것 같았다.

시중님이 수훈을 전해 주시는데, 머리 위에서부터 뭔가가 전기 같은 파장이라고 할까 따뜻한 온기 같은 뭔가가 온몸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비움님이 내 등을 어루만져주었다. 근데 너무 신기했다. 20분쯤 흘렀나?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았고, 화장실을 가서는 검고 끈적이는 숙변을 3번이나 보게 되었다.

신님의 수호도 받고 단식의 효과도 젤로 많이 받았다고, 사람들이 한턱내라고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방광염이 있었는데, 단식을 할 때 소변이 그렇게 많이 나오더니 약도 먹지 않았는데 자연 치유가 되었다. 신기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내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신님이 정말 우리를 살리워 주고 계시는 구나! 이렇게 신님의 수호를 받고 살고 있는데, 뭐가 그리 걱정도 많고 불만도 많고, 욕심 가득 안고 살아가고 있었을까. 단식이란 단순이 굶는 것만이 아니고,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였다.

주위 사람들이 기회가 된다면 단식을 꼭 한번 권하고 싶다.

요즘 우리집 식단도 많이 바뀌었다. 채식과 현미잡곡밥 등으로 식구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할 말은 많은데 글 쓰는 재주가 없어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쓰려고 한다.

끝으로, 두 번의 단식이 나에겐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고, 내 몸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좋은 모임을 알게 해 준 지수님과 시중님께 감사하고, 고성교회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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