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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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회 소감문

 

친구따라 와서 어느 새

 

 

조현일(남부회장, 태영포교소)

2008년 겨울 신앙수련회 이후 이번 수련회가 5번째 참가하는 수련회였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참가하여 이곳에 왠지 모르는 이끌림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 친구 봉진이와, 재범이, 현성이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같이 와서 이제 대학부가 되니 제일 많이 참가한 것도 뭔가의 이끌림에 교회에 계속 나의 발자국을 남기는 걸지도 모르겠다.

2008년 겨울 신앙수련회가 끝나고 고성버스터미널에 걸려있는 고성 여객터미널이라는 간판을 보고서 이 간판 언제 다시 보지라고 생각 했지만, 한 달에 한번씩 월례회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월례회에 참가하려고 남부터미널에서 고성 오는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조차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설레는 시간이었던 같다.

겨울수련회가 지나고 여름 수련회 때 아직은 어리기만하고 누군가의 손에 의해 이끌림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20살에 4조 조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되었다. 내가 한 그룹의 수장이 되어서 누군가를 통솔하고 누군가에게 있어서 표지판에 된다는 일은 꿈에서도 꾸지 못했던 일이였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후회가 되곤 한다. 너무 많이 못 했던 거 같고 너무 많이 부족 했던 거 같아서 조원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교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게 한 가지가 있다. 돈 주고도 경험 하지 못하는 내 삶에 중요한 퍼즐 한 조각을 계속 해서 얻어 가는 거 같다는 것이다. 친구 따라 와서 어느 샌가 34대 남부회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된 내 모습에 가끔씩 놀라곤 한다. 꿈만 같은 전역을 30일 정도 남겨뒀을 때 전화 한통이 왔다.

33대 학생회장 현준이 형이 현일아, 남부회장 한번 해보지 않을래?’ 라고 들었을 때 그 전날 외박 복귀 전에 봉진이와 술 한잔 하면서 그냥 흘려들은 말이 기억났다. 봉진이가 현일아, 너 전역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 교회에서 학생회 한번 해보지 않을래? 하고 연락 올 껄이 말이 기억났다. 난 봉진이의 말을 그냥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 넘겼다. 하지만 막상 남부회장을 맡아 볼래? 라는 말을 듣고 정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과연 내가 조장으로서도 부족함 많은 사람인데 과연 조장보다 더 중요하고 더 무거운 직책을 맡아서 과연 잘해 낼 수 있을까?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어, 너가 좀 더 성장 하는 계기인데 뭐가 그렇게 망설여지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내 앞에 놓여져 있는 남부회장이라는 직책을 잡게 되었다. 생각을 깊이 했어야 했던 것일까?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맡았던 조장이 너무나도 벅차고 힘들고 나에게는 크게 느껴졌지만 남부회장은 이것보다 몇 배는 더 나에게 부담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던 2011년 여름 신앙수련회였다.

그렇지만 내가 남부회장을 맡아야지 하고 생각하기 이전에 생각 했던 것 중에서 수련회 둘째 날에 대학부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의했던 내용에 내 인생의 모토가 되는 말이 있다. 박경리 시인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책에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시가 나의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과 만나서 빛을 발하며 나의 하루를 의미 있게 해준다.’ 라는 구절이 있다. 수련회를 통해서 이 구절이 너무나도 나에게는 뜻 깊은 말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시간이 학생회 남부회장으로서 내가 계획하고 내가 이끌어 나가는 수련회의 시간이 만나서 빛을 발하며 나의 하루를 의미 있게 해주는 거 같다는 것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남부회장을 맡아서 이끌어 나가기에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것처럼 나도 이번 여름 수련회를 통해서 내가 좀 더 성장해 나가는 시간이라고 생각 하니 너무 좋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끌림. 그리고 집에서나 느낄 수 있는 포근함, 그리고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의 따뜻한 정, 나에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렇게 남부회장으로서 하나씩 하나씩 성장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을 땐 그땐 정말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웃어 보이고 싶다. 그리고 수련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입에서 수련회 정말 재미있었어요.’ 라는 말을 듣고 싶다.

첫 단추 치고는 크게 나쁘게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부족함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수련회라서 겨울 수련회를 위해서 더욱 멀리 도약 할 수 있는 디딤돌 하나를 얻어가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이번 소감문을 통해서 꼭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나 많다. 항상 볼 때마다 멋있으신 교회장님, 볼 때마다 따뜻하게 웃어주시는 사모님, 때론 무섭지만 한 없이 푸근하시고 인자하신 교육부장님, 항상 친손자처럼 대해주고 걱정 해주시고 반겨 주시는 태영소장님, 집 밥처럼 맛있는 밥 만들어주셔서 3kg 살찌게 해주신 선덕소장님, 사감사모님, 웃게 해주시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충성회장님, 항상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좋은 말 많이 해주시는 멋쟁이 상철이형, 못난 친구 때문에 일 많이 하고 고생하는 학생회장님 덕민이, 조금은 서먹서먹하지만 더욱 친해지고 싶은 여부회장님 은경이, 나이 많다고 깍듯하게 대해주는 총무님 우람이, 고생하신 3조 조장님 Mr.조 현준이형, 정말 똑똑함을 넘어선 천재 승훈이형. 나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분이고 꼭 필요하신 분들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가본 길이 아름답기 때문에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고맙습니다. 여름 수련회가 아름답고 아직 오지 않은 겨울수련회는 더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겠습니다. 피터지게 열심히 해서 박수 받는 34대 남부회장 조현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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