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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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특별수련회 소감문

 

 

감사함, 그리고 은혜 보답

 

이명자(기쁨, 미화포교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출직체험을 하기 위해 마음을 다져본다.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되자 여는근행을 올린다고 한다. 근행이 끝나고 단체모임방에서 원하지 않아도, 원해도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끼리 조별로 형성이 되고 인연끼리 조별이 되어 뭉쳐졌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자의 말씀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살아오면서 이런 체험은 처음이기에 기대가 컸다. 이런 가운데 각자의 가방을 모두 갖고 와 필요한 옷가지 몇 개만 챙겨놓고 가방을 반납했다. 약속대로 화장을 해도 안 되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 된다. 특별수련회이니만큼 사탕하나도 허용이 안 되는 가운데 철저히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형성된 조별끼리 조장님의 지도아래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각자가 지어온 별명을 짓게 된 과정을 한사람, 한사람 설명했다. 나의 별명은 기쁨. 왜 기쁨이라 하게 됐냐고 물어본다면 예전에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다 키우게 되었다. 이름을 뭘로 지을까 생각하다가 기쁨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이름처럼 항상 기쁨을 우리 부부에게 주었다.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이 남는다. 지금은 죽고 없지만 그래서 생각한 게 나로 하여금 모두가 기뻐질 수 있도록 아니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각자가 나름대로 자기의 별명의 뜻을 듣고 보니 서로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얻기도 했다.

시간은 흐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보내며 자기가 느낀 감사함 중 열 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많은 시간이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열 가지는 금방 생각해 낼 수 있을 만큼 감사함이 많았다.

이렇게 좋은 체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고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어 감사하고

난생 처음 묵언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아무 잡념없이 체험에만 마음을 다할 수 있어 감사하고

목청껏 신악가를 부를 수 있어 감사했고

동그랗게 둘러앉아 친필을 읽을 때 정말 감사했다

나름 순간 순간 자기를 다스릴 수 있어 감사했고

수훈을 받고 아픔을 잊을 수 있어 감사했다.

이로써 첫날 하루를 마치고 내일을 위해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둘째 날을 맞이하여 생각지도 못한 가까운 인연끼리 짝이 만들어지고 천국의 게임을 하게 됐다. 서로에게 밥을 먹여주면서 상대가 뭘 원하는 지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밥을 먹여 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내 맘대로 하는 내 생각을 조금씩 버리고 상대의 마음이 되어가도록 노력하자 생각했다. 또한 한사람 한사람이 장님이 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체험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신님을 믿고 따라가기만 하면 편하고 즐거울텐데 믿지 못해 허우적거리다 보면 넘어지고 깨지고 다치면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 어버이신님이 정말 감사하고 나를 이끌어주시는 상급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출직체험의 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시간, 눈물이 한없이 흘렀다. 흐르는 눈물 속에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가기도 했다. 나는 없어져도 모든 것들은 제자리 그대로 있겠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니 후회도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신님의 끈을 꼭 잡고 놓지 않을래 하는 마음 간절 간절하다. 다시 환생해 온다면 이런 후회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등등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유서쓰는 시간이 지나고 첫 번째로 하얀 소복을 입고 만들어놓은 황천길을 따라 내가 누울 자리를 찾아갔다. 내 빈소가 차려져있고, 빈소앞에 내 영정사진 앞에 서니, 나를 향해 내가 웃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저렇게 웃으면서 신님의 품안에 안길 수 있음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장님이 인도하는 관 속으로 들어가 죽은 듯이 누었고 네 번의 못이 쳐지고 조장님의 은은한 목소리가 구슬프게 흘러나오는 순간, 왜 그리 마음이 편하고 담담한 지, 정말 죽으면 차디찬 곳에 홀로 남겨지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조장님의 따뜻한 수훈을 전해 받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앞으로 남아있는 생의 삶을 더욱 신님께 감사와 즐거움으로 보답하는 마음, 이끌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가득 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나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해야겠다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 이 시간에 살려지고 있는 감사함, 이 감사함을 모르고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 생긴다.

묵언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게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을 막을 수 있었고, 보여지는 대로 상대의 티끌을 말하고 지적하는 행동을 막을 수 있었다. 십대의 죄 중 한가지로 들어간다는 남의 험담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 끼를 먹고도 세끼를 먹은 듯이 든든함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

끝으로 이렇게 이끌어주신 어버이신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련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해 주신 우리 상급, 고성교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진행해 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게 보살펴주신 조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따뜻한 물 준비를 비롯해 뒤에서 도와주신 도우미님과 맛있게 밥을 해 주신 주방장님과 히노끼싱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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