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수양회 소감문

소중한 가르침

김 수 현 (안동교회)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제5회 수양회에서 기억에 남고 느꼈던 점이 아주 많아서 가장 즐거웠던 일들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손춤연습과 시험입니다. 제가 정말 많이 춤을 추지 못해서 손춤을 연습만 하고 나중에 팔수만 시험보는 줄 알고 ‘팔수만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신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 바뀔 때마다 시험치는 걸 알고 절망했습니다. 춤도 못 춰서 지적을 많이 받아 힘든데 시험까지 치다니 마치 저에게 큰 마디가 오는 것 같아서 슬프고 힘들었지만 함께 해주시는 같은 팀 언니 오빠들이 열심히 도와주시고 시험 전날 열심히 함께 연습도 하며 즐겁게 용솟음치며 보냈지만 정작 시험이라는 마디에선 결국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이 즐겁게 춤춘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즐거워서 지금 생각해 보면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두 번째로는 소년회 총회(16일) 때 처음으로 한 스텝 일입니다. 저는 고성교회와 원남성교회 접수를 맡았는데 처음 하는 일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잘 안 틀리던 돈 계산을 실수도 하고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건물 안에서 하는 거라서 쉬운 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나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언니들과 여사감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보낸 것 같아서 참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수양회생 전원이 수로왕릉으로 포교실습을 나갔을 때입니다. 수로왕릉 앞에서 천리왕님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선배선생님들과 함께 박자목을 치면서 팔수를 췄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챙피하고 민망했지만 다른 수양회생 언니 오빠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어느 샌가 즐거운 마음이 용솟음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팀을 나누어서 포교하기 시작했는데 길거리에서 박자목을 치면서 팔수를 소리 높여 부르고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계속 거절만 당했습니다. 거절 받고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를 때마다 같은 팀인 석민이 언니와 여사감 선생님 그리고 선배 선생님과 같은 팀 오빠들이 ‘원래 다 잘 거절하는 거’라며 괜찮다고 위로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그 날 따라 추워서 그런지 사람도 생각보단 많지 않고 노래를 계속 불러서 목도 아팠지만 석민이 언니 영걸이 오빠 정길이 오빠와 선배 선생님, 여사감 선생님과 함께 같이 포교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힘들고 괴로운 것 보다 기쁘고 함께 여서 즐겁다는 마음이 용솟음치기 시작하였고 그날 전원 모두 무사히 포교실습을 끝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근행 총연습!! 제가 월차제 근행 연습을 할 때 좌근 현종과 팔수에서 4장까지 월금을 연주했는데 얼마 전에 다친 무릎이 아직 낫지를 않아 악기 2개를 연이어 치다가 한쪽 무릎이 사라져가는 진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런 고통의 마디에서

오직 연습했을 때의 감으로 악기를 치니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리는 것 같고 많이 틀린 것 같아서 챙피하고 아쉽고 ‘아, 연습을 더 했어야 했는데...’하는 생각 밖에는 할 수가 없었지만 나중에 저희만의 월차제를 지켜보고 계시던 하마다 서기님과 무라타 선생님이 짧은 시간에 많이 익혀 잘 하였다고 칭찬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고 느낀 것이 참 많은데 말이나 글로 함부로 설명할 수 없는 귀한 경험들은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수양회에서 저는 한 가지 소중한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언제나 청장님이 말씀하시던 ‘구도와 실천 그리고 서로돕기’, 이 세 가지의 말씀 중 서로돕기가 제 가슴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아프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신 정희언니, 소림이 언니, 선영이 언니, 제 친척 나눔이, 은지 언니, 한솔이 등 그 외에도 여러 삼촌들과 언니 오빠들 그리고 사감 선생님, 부사감 선생님, 여사감 선생님께서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저는 서로돕기라는 말의 큰 의미와 감동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이 수양회가 끝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저의 소중한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들에게 작은 것부터 차츰차츰 서로 도와가는 것을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제5회 수양회 선생님들과 이곳에 와서 헤어지기 싫을 정도로 많이 친해진 34인의 수양회생 언니 오빠 친구들과 삼촌 이모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계속 자주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칩니다.

제5회 수양회생 여러분 사랑하고 항상 즐겁고 행복하세요.!!!

제5회 수양회 아자아자 파이팅!

* 제5회 한국수양회는 지난 1월3일에서 1월30일까지 전도청에서 열렸습니다. 전체 35명 참가한 가운데 저희 고성교회에서는 5명이 참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