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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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학생신앙수련회

 

 

잊지 못할 경험

 

조 현 준 (33대 학생회 회장, 창녕교회)

1월 달도 벌써 삼분의 이가 지나가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전역하고 학생회장이 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 수련회는 끝나있고 나는 또 이것을 쓰고 있다. 이렇게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나의 학생회장 생활(?)을 되돌아보면 다들 그렇겠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고, 그래서 후회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나고 이렇게 교회에서 지내며 수련회 마무리를 하다 보니 그래도 내가 하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마치 군 생활에 빗댈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입대 할 때 이상하게 별로 거부감이 들지가 않았다. 그냥 남들 다 가는 군댄데 뭐하는 심정으로 병무청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가게 되었다. 그곳은 강원도 화천. 더울 땐 진짜 덥고 추울 땐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추운 환경, 그리고 휴가나 외박이 아니면 밖에는 나가지 못하는 상황,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별의별 사람들과의 쉽지 않은 부대 생활. 그렇게 1년을 어찌 어찌 보내게 되면 남은 1년은 그 전의 1년의 반복. 그리고 전역을 하게 되면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게 되지. ‘또 하라면 못 하겠지만 역시 남자라면 한 번쯤 군 생활 해봐야지라고. 학생회장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입대하기 전 스무 살에 총무를 했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 오고 전역할 때 쯤 학생회장을 해 볼 생각이 없냐는 32대 회장단들의 제의를 받게 되었다. 총무 때 즐겁게 생활했던 나는 별 거부감 없이 학생회장을 한다고 덥석 물어버렸다. 그렇게 시작 된 회장단은 나에게 여러 가지 힘든 점을 안겨 주었다. 이제 막 전역한 따끈따끈한 민간인이라 3년 전 학생회의 일은 이미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있었고, 다른 회장단을 맡게 된 영빈이, 화영이, 은성이도 수련회에 자주 오던 친구들이 아니라 애로점이 있었다. 전역을 한지 얼마 안 되서 개념 없는 것을 보면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도 내 머리를 아프게 했고, 부대에 있으면서 전역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일해서 그것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 부풀어 있었던 나였다. 수련회 합숙을 하면서 그런 것을 어떻게 보면 포기하고 수련회를 준비하는 점에서 나는 속이 쓰렸다. 지금까지 대학의 방학을 다 이곳 고성에서 보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힘든 점들이 있었기에 지금 더 강해진 내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정말 수련회는 평소에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 경험들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위의 상황들 속에서 학생회장의 역할로서 대학부 형, 누나, 동생 등의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면서 사람들을 다루는 법이랄까, 유도하는 방법, 또 어른 분들에게 대하는 태도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 같고, 수련회를 하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짊어지고 준비하는 주체가 되어 수련회를 진행했던 것, 많은 사람들 앞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던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해서 마이크를 잡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행한다는 것 등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어느 한 단체의 리더로서 경험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한 일이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것은 온데간데없고 많은 경험을 한 나만 남아서 , 그때 그랬었는데하며 웃어본다. 우리 회장단 영빈아, 화영아, 은성아수고했고, 특히 은성이는 형이 좋아서 갈군거 알고 있을랑가 모르겠네.

여러 가지 일로 바쁜데도 수련회를 도와주러온 대학부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교회장님, 사무실 그리고 교회에 계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일 년 동안 이뻐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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