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3일3야기원수련회 소감

모든 게 다 참 고맙다

나 정 자 (친구, 평화교회- 산격교회장)

이번에 기원수련회를 갈 수 있어 참 감사했다.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1단계 특별수련회와 2단계 3일3야 기원수련회를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었다. 다행이 올해는 이 두 수련회를 차례대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1단계보다 2단계 수련회는 더 성숙한 수련회였다. 마치 과일이 흠뻑 익어서 농도가 짙다고나 할까? 2단계도 묵언으로 시작했다.

모두 모여 신전에서 여는근행을 올리고 고성사모님의 격려말씀으로 이어졌다. 모두들 틀을 깨야한다고 하셨다. 특히 신앙을 오래하신 분들일수록 내 입장, 나라는 것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 달라고 하셔서 나도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첫 번째 시중님의 기원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기원에는 먼저 감사한 마음이 있어야 하고, 반성 참회로써 티끌을 털며, 언제나 어버이신님을 중심에 두고, 결과에는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강의를 듣고 신전에 가서 첫 번째 12장 기원근행을 올렸다. 내가 기원하는 상대를 위해서 간절히 고했다. 그러고 난 뒤 먹은 점심식사가 참 맛있었다.

오후에도 12장 근행을 비롯한 친필읽기가 이어졌고, 밤에는 ‘감사찾기’와 토막 잠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리도 아프고 참고 했지만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24일 이튿날 아침 근행에 회장님이 그날따라 박자를 힘차게 쳐서 근행을 보는 데 용기가 나고 즐거웠다.

점심식사 후 황봉철 선생님의 강의를 참 잘 들었다. 보통 때도 많이 들었지만 그날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주제는 ‘결합수호의리’였다. 연결이 되려면 맞추어야 하고, 부부란 끊는 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끊으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안 된다고 하셨다. 피부는 뼈와 살을 감싼 보자기로 꿰맨 자국이 없이 이어져 있다고 하시면서 이와 같이 연결수호를 잘 받기 위해서는 끊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잘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감사에 대한 은혜보답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며, 어른이 되어야 씨앗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할 테니 도와달라는 것은 씨앗이 안 된다 했다. 우리 모두 강의 말씀을 잘 들었다.

저녁근행 후 12장 근행을 보고 감사찾기를 하고 잠깐 잠자리에 들었다. 자는 듯 마는 듯 일어나 밤 1시와 4시에 12장 근행을 또 보게 되었다. 1시엔 신악가 소리를 낮춰서 조용히 올리고, 4시 근행 땐 신악가를 우렁차게 올렸다. 근행 보는 모습이 더 진지하고 간절해져 마치 터전 교조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웅장하게 울려 퍼지듯이 부르는 것 같았다. 고성교회 이 신전에서 너무나 감사하게 근행을 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25일 점심식사 후 2대 회장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다. 2대 회장님께서는 인자한 모습이었다.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연륜이 쌓인 말씀을 들려주시니 우리들은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소유와 사욕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 평화가 없다 하시고, 신상 즉 몸 위에 어떤 증표가 나타나면,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려는 신님의 메시지로 잘 헤아려야 한다고 하셨다. 신상이 나타날 때 바로 약이나 의사를 찾게 되면 언제 신님의 바른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또 가슴에 와 닿은 것은 모든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한 50이 넘으면 자녀들마다 신님을 모셔주고, 근행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하셨다.

좋은 말씀을 듣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좋은 말씀이 끝도 없이 많을 테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감사한 마음을 안고 2대 회장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모두가 즐거워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2대 회장님을 모시고 찍은 사진이라 먼 훗날 더 큰 기념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26일 마치면서 닫는근행을 3대 회장님께서 해 주셨다. 우리 모두 한 사람도 낙오 없이 잘 해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 맡아준 집행부가 너무 고맙다. 그리고 진양 사모님은 산하 몇 명을 참가시키고 자신은 주방에서 식사당번을 하시고 우리와 같이 6좌 근행을 올리시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시중님이 지도한 ‘신악가 바르게 부르기’를 통해 우리 모두 신악가를 제대로 부르기 위해 많이 노력하여 조금씩 고쳐졌고, 집에 와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모든 게 다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