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174년12월]동무생각-유귀자

2012.06.13 11:48

편집실 조회 수:2888

시에 마음을 싣고

 

동무생각

 

유귀자

 

모나던 것이 적당히

두루뭉술해지고

 

예민하던 감성도

언제 그랬냐 싶게

무디어지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짧게 느껴지는

 

그러나

인제는 인생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도 같은

괜찮다면 꽤 괜찮은 나이

 

지나가 버린

지나가 버렸으므로

더 아름다운 어여쁜 한때를

추억하며

 

그때는 참~ 그랬었지

하고 미소지으며

 

그날의 그 계집애들

지금은 어디서

어떤 얼굴로 살고 있는지……

 

 

* 유귀자 시인은 통영에서 활동하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시집으로는 백련암일기’ ‘앉아 드릴게요9권이 나와 있고, 산문집도 2권 정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