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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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년06월]대박 쪽박-허상탁

2012.06.12 22:11

편집실 조회 수:2712

참여마당

 

대박 쪽박

 

허상탁(천마포교소장)

 

어릴 때 비가 오지 않는 대재앙 가뭄이나 태풍 혹은 긴 장마에 지치게 되면 하늘님도 무심타며 어진 백성을 위해 노여움 풀기를 바라던 어른들의 푸념 섞인 염원을 익히 들어왔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하늘님이 가장 높은 분으로 자리 매김된 지는 하늘이라는 말이 생긴 역사와 같을 것인데....

애국가는 하늘님 대신 하느님이 자리 잡았고, 하늘님이나 하느님이나 다 같은 분으로 절대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요즘 애국가를 부르다 보면 하나님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만 가고 ....

 

기독교의 절대신은 이스라엘의 민족신 야훼 여호와이다. 야훼는 백보좌(흰 걸상)에 앉은 인격신(사람죽은 넋/신화신/민족신/조상신/종교신)임은 성경에서 주장한 바 사실 그대로이다. 우리의 환인/환웅/단군 신화나 일본의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 신화와 같은 인격신 대열에 있다.

민족마다 씨족마다 나름대로의 신화가 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민족신화를 세계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민족신화를 저거들끼리라도 확실히 지켜내고 있는 반면 우리의 민족신화는 야훼한테 짓밟히고 국조 단군 동상의 목살이 따지는 건 이젠 예사로운 일로 자리 잡았다.

유대 민족신화인 6일 창조를 뒤집어보면 [지구에서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으로 합천쇠가 웃을 우화이다. 지구에서 우주창조? 기초 상식이 조금만 있다면 [지구에서 우주창조 자체]가 엉터리임은 자명한 일이다.

넷째 날 태양 달 별 등의 우주 창조 이전 이미 둘째 날 궁창과 물(육지와 바다)을 나누고 셋째 날 식물을 심은 것은 우주 창조(네째날) 이전에 이미 지구가 있었다는 정황증거였음을 天理兒가 발견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참고로 6일간 창조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일 빛, 2일 궁창과 물을 나눔, 3일 마른 땅과 식물, 4일 태양 달 별, 5일 바다생물 새, 6일 육지동물 사람.

구약이후 수천 년간 6일 창조의 차례만 외워오던 그들을 향해 [지구에서 우주창조는 빅뱅과 함께 전대미문의 양대 거짓]임을 공격하는 천리아를 감당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것이나 바티칸 세계과학자회의에서 '진화론이 논리적으로 옳다며 창세기 오류'를 선언했던 그리스도교 좌장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메시지(1996.9.23)등을 볼 때 6일 창조의 창조주는 거짓임이 명백해졌다.

 

종교에 조금만 관심을 갖게 되면 전생과 내생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엔 전생이라는 게 없다. 내생이라는 건 예수천국과 불신지옥이라는 가상의 피안을 말한다. 그 천국조차도 빛이 수 만년이나 가는 곳에 있다는 건 혹세무민의 극치이다.

뿐만 아니라 믿지 않고 죽은 조상은 전부 마귀가 된다. 조상? 믿는 그날부터 내 부모 조부모 내 조상 전부를 마귀로 등극(?)시킨다. 대대로 내려온 제사 문화나 전통은 묵살된다.

그에 비해 천리교는 사회적 문화나 전통을 존중하는 보편적 가르침에다 우주체 월일 천리왕님을 믿는다. 행복세계 지상천국은 당신의 자궁인 이 지구에 건설되는 한결같은 소망이다. 불멸인 영혼에 입혀주신 옷을 돌려드리면 새 옷을 갈아 입혀 주시는 걸 반복한다는 건 영원한 세계, 행복세계와 함께 함이다. 신의 자식으로써, 부모가 자식되고 자식이 부모되는 환생을 거듭해서 진화를 완숙시켜 지상천국 감로대세계에 이르는 궁극적인 소원을 향해 진화되고 있다.

우리가 믿는 우주체 월일 천리왕님은 사람이 죽게 되면 그 넋을 일러 신이라고 부르는 인격신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월일의 온도조절로 생명이 있게 하시고 물불바람으로 숨을 넣어 살게 해 주시는 절대적 조물주이시며 창조주가 분명하다. 허지만 인격신은 손톱 한 개도 만들 수 없을 뿐 아니라 수호 자체도 할 수 없는 그냥 귀신들이다.

기독교 창조의 육하원칙(그리스도교 대사전 참조)이라면

언제? 6200여년 전.

어디서? 에덴동산. 그런데 어딘지 몰라...

어떻게? 현재 모습 그대로....

 

그에 비해 십전의 수호를 가르치는 으뜸인 는 존재하는 모든 원리의 근본이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그 본진실을 확실하게 알게 해 준다. 비교해 보면 쨉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 민족의 유불선 정서와 전혀 다른 종교를 갖고 들어와 대박을 터뜨렸다. 반면 천리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을 지녔음에도 쪽박이나 제대로 찼는지 모를 지경이다.

왜 그럴까. 이 땅에 들어온 시기도 비스무리한데. 포교의 정열 또한 뒤지지 않았음에도 그 인지도에서는 하늘과 땅만큼의 편차를 갖고 있다.

그들은 포교 초창기에 시장 조사를 철저히 했다. 조선에는 야훼가 멕히지 않았다. 야훼라는 간판으로써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누가 뭐래도 조선의 절대자는 하늘님 하느님밖에 없었다. 그래서 비스무리한 하나님을 만들었다. 조선의 첫 선교사 언드우드의 작품이다.

개역 성경에는 야훼를 하나님으로 번역했지만 본래 바이블의 어느 부분을 봐도 하나님이라는 말은 단 한 글자도 없다. 유대민족신 야훼를 하나님으로 번역한 언드우드(자선 교육 전도 사업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의 지혜가 대박의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 천리교는 어떠했는가. 참으로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보편적 가치인 을 천신이라는 잡신으로 강급시켜 번역했다. 천신(天神) 지신(地神) 목신(木神) 등 등 잡다한 신명 중의 하나인 천신님이 버젓이 천리교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천리교 용재라면 날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천신을 소리 높여 부르고 외칠 수밖에 없었으니.... 정말 안타깝다.

천하 제일의 교리를 팔려고 한 천리아가 포교 초창기에 예봉이 끊긴 건 다름 아닌 신명에서 좌초되었다. 정말 애 터지게 물불바람 운운하며 빌려주신 걸 빌려 쓰고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그게 다 하느님이 하는 일 아니요?”라며 되받는 말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기분이었다.

 

이 위대한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기 위해서는 큰 물줄기가 필요했다.

신념도 목적도 없이 오직 수호 받는 것에만 역점을 둔 교리 형성은 기복신앙 하급종교로 전락될 수밖에.... 창조했다는 하나의 사실에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진실을 밝혀 가치관 혼란에서 방황하는 세계구제를 위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본다. 먼저 선점된 神名에 기득권을 빼앗겼어도.

만약 100년 전부터 天神 대신에 온도조절로 생명을 주신 月日을 그대로 대입시키고 하느님 혹은 월일하느님 어버이하느님이라 불렀다면 그 파괴력은 대박쪽박의 위치가 바꿨을지 모린다.

세월이 흐르면 흐른 세월만큼 프리미엄이 붙어야 제대로 된 가치이다. 그런데 이길은 가치하락으로 역삼각형 구도가 더욱 심화되어 왔다. 지금만 좋고 나만 좋은 길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영원말대 만대의 길이라 장담할 수 없다.

2의 창교 바람이 절실하다.

 

나를 낳은 어머니가 둘 일 수 없고 창조주 또한 두 분일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창조했다는 하나의 사실이 전혀 상반된다면 하나는 틀림없이 거짓이다. 거짓되는 이야기로 창조주라는 절대 위치에서 군림하는 사상을 추방하지 않고서는 세계구제는 요원하다고 본다.

그래서 마냥 희다고 팔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어 소회(素懷)를 해 봤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