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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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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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교17312월 부인회 신전강화

 

안다는 것과 행한다는 것의 차이

 

 

정 선 일 (산청포교소 후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상급교회장님의 지명을 받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잠시 동안 몇 가지 이야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

 

하나. 친필 제3호에

이번에는 문 안에 있는 건물을 어서 서둘러서 헐어 버려라 (3-1)

빨리 청소를 끝낸 다음에는 새로 건축할 준비 서두르기 부탁이야 (3-2)

진실로 청소를 한 그 다음에는 신한줄기로 마음 용솟음친다 (3-3)

차츰차츰 세상 사람들의 마음 용솟음치면 이것으로 온 세상 안정이 된다 (3-4)

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저희 상급인 사천교회 신전역사를 시작하는 날, 저희 산청포교소의 아침근행을 마치고 읽었던 친필입니다. 보따리를 싸서 상급교회에 가서 역사를 하려고 하는 데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 친필말씀은 중남채의 역사를 할 때 말씀입니다. 역사를 작정하고 시작하려는 때, 이 말씀이 상당히 와 닿았고, 신님이 보살펴 주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신님께 의지하여 역사의 시작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고, 무사히 역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6일 저희 상급인 사천교회에서는 신전 개축 진좌봉고제가 거행되었습니다. 이날에는 상급 八木대교회장, 원남성교회장 내외분, 그리고 고성교회장 내외분을 비롯한 내빈과 용재신자들이 축하를 위해 배전을 가득 메웠습니다. 맑고 포근한 날씨를 수호 받은 가운데 거행된 봉고제는 교회장을 심으로 하여 용재, 신자들이 마음을 맞추어 즐겁게 용솟음치는 가운데 거행되었습니다.

이번 역사는 28년이라는 세월의 무게에 노후화되기 시작한 신전이 비가 새고, 신각노화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난 4월 신전 개보수 및 신각교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장마를 피하기 위해 6월부터 신전 외부공사를 시작하였고, 926일 터전에서 진주님으로부터 신전 개보수 및 신각교체를 허락받아 928일부터 신전역사를 시작하여 1031일 신전역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115八木대교회장, 원남성교회장 내외, 그리고 고성교회장을 모시고 엄숙하면서도 용솟음치는 마음으로 진좌제를 모시고, 그리고 6일 봉고제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역사는 역사 기간 중 초대교회장님의 출직이라는 큰 마디를 겪었지만, 시작부터 마치는 그날까지 정말 즐겁고 용솟음치는 나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의 활동, 그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급회장님, 순조로운 날씨와 일정,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 히노끼싱에 참가하신 여러 용재선생님들, 원활한 역사성금 및 자재공급 등 하나에서 열까지 신기롭고 진기한 역사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상급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천교회의 신전 개보수 및 신각교체에는 상급 고성교회 산하 용재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히노끼싱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급 고성교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교회환경 개선하기를 교회활동방침으로 정하고 매년 1-2군데 걸쳐 산하교회 히노끼싱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역사도 그 일환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활동으로 이어나가기를 고대합니다.

 

. 안다는 것과 행한다는 것

인간은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자기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 접하게 되면 그러한 방법에 있어서의 행복의 가치관은 크게 틀린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자기가 갖고자 하는 것이 얻어지는 그것이 아니고

.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잘 깨닫고 , 그 가르침 그대로 실천할 수 있고

, 그 결과 남에게도 그 기쁨을 나눌 수가 있는 것,

이것을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깨닫는 것은 즐거운 생활에 이르는 첫째 조건이며 첫째 단계입니다. 따라서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크게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처럼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받았더라도 실천할 수가 없다면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실천이란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이 인연이라는 말씀이 있듯이 사람은 각자의 인연에 따라 각자 좋아하는 것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기가 구하는 것이 돈이거나, 이성이거나 혹은 술이거나 투쟁이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것이든 그 행동의 동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즉 이익이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은 이와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버이신님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좋아하지 않는 것만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되어져 오는 리를 기뻐하며 단노한다는 것도, 사욕을 잊어버리고 히노끼싱을 하는 것도, 이 모두 인간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유롭고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바지, 나르기’ ‘다하기남을 도운다는 것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즉 자기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여 살아가고 있는 동안은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깨닫는다는 것도 실천한다는 것도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면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은 인간에게 있어서 결국 실천이 불가능하고 거리가 먼 것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버이신님은 실천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실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마음을 바꾸면(갱생)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생존하고 있으면서 마음이 갱생될 때, 지금까지 좋아했던 자기 중심으로 살아온 길이 싫어지고 지금까지 싫어했던 어버이신님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것이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던가 혹은 그와 같이 되려고 하는 결심이 불변부동(不變不動) 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올바른 의미로서의 용재이며 어버이신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이러한 용재의 경지에 도달되었을 때, 비로소 즐거운 삶의 제 3단계라 할 수 있는 남에게도 그 기쁨을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즉 남을 돕는 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혹은 초대선생님들이나 어떤 신자님들의 경우를 보면 이와는 반대로 교리는 모르지만, 무엇이 어찌 되었던 상급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순직하게 따랐습니다. 그래서 어버이신님이 좋아하시는 일, 즉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차츰차츰 가르침의 리가 마음에 새겨지고, 깨달음을 갖게 된다는 길도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것에서 시작하거나 형태적인 것에서 시작하거나 가서 닿는 곳은 한가지입니다. 어느 쪽에서 시작을 하든 즐거운 삶의 첫째 단계는 어버이신님을 안다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알게 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혜택입니다.

이 혜택은 인간의 상식이나 임의로 살아온 생활방식을 타파한다는 형태에서 시작되는 것이나 그것이 인도이며 손질입니다. 이 손질에 의하여 인간은 어버이신님에 이끌리고 어버이신님이 진좌하시는 터전에 돌아가 별석의 순서를 거쳐 마음의 갱생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 나무보다 땅을 보자

일본 아오모리 현에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기무라 아키노리가 있습니다. 기무라의 사과로 만든 사과 스프를 먹으려면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사과 반쪽을 잘라 냉장고 위에 올려놓았다가 2년 만에 발견했습니다. 2년 만에 발견된 사과는 조금 마르긴 했어도 달콤한 향을 내며 썩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농약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농약이 없으면 병충해로 인해서 90%의 나무가 죽습니다. 농약은 노동을 절약해주고, 벌레를 죽이고, 많은 생산량을 줍니다. 농약은 대단한 힘입니다. 그러나 농약은 사과의 생명력을 죽이는 일도 합니다. 저항력과 영양분, 맛을 잃게 만듭니다.

기무라는 농약없는 사과를 재배하다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망해서 죽으려고 산에 오르다가 아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 커다란 도토리나무를 보았습니다. 근데 도토리나무는 왜 농약을 치지 않아도 해충의 피해도 없고, 병의 공격에도 건강할까? 왜 그럴까? 그때 그에게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흙이 다르기 때문이다.”나무 밑의 흙을 파보았습니다. 좋은 냄새의 온갖 미생물이 분해시킨 부드러운 흙이 있었습니다. 나무 밑에는 엄청난 생태계가 존재했습니다. 지렁이, 두더지 굴, 미생물의 분해에 의한 각종 생물의 낙원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도토리나무의 비밀은 흙에 있었습니다. 씨는 동일합니다. 결과가 달라진 것은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길가, 돌밭, 가시덤불, 옥토가 다릅니다. 옥토에 떨어진 씨는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땅이 중요합니다.

기무라는 이 사실을 깨닫고 돌아와서 사과밭을 몇 년 동안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잡초밭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생태계가 살아나도록 만들었습니다. 3년이 지나니 지렁이, 메뚜기, 개구리, 뱀이 나왔습니다. 마침내 9년 만에 사과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농약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나는 사과나무가 나온 것입니다. 1991년에 큰 태풍이 왔습니다. 다른 과수원의 사과는 다 떨어졌는데, 기무라의 사과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그랬을까요? 사과 꼭지가 2배 정도 강해서 사과가 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기무라의 사과나무 뿌리를 파보니, 20미터 정도 뿌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런 뿌리의 힘이 넘어지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어버이신님은 왜 우리들에게 쉽게 수호를 주시지 않을까요? 마디는 성인을 위한 수호입니다. 비옥한 옥토(한없는 수호)를 주기 위한 의도입니다. 단노, 히노끼싱, 성진실, 기원, 눈물, 인내, 고난, 아픔 등이 비옥한 토지(어버이신님의 한없는 수호)를 만듭니다. 농약 치듯 쉽게 수호를 받으려고(목적을 이루려고) 하지 말라. 유혹이다. 힘들어도 가르침의 길을 가라. 농약 치듯 직접적으로 얻으려고 하지 말라. 땅을 살리듯이 긴 앞날을 보면서 삶 전체의 변화, 인격의 변화를 추구하라. 이것이 진정한 열매를 보장하는 확실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 지금 빨리 시작하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시작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은 시작을 못하게 만듭니다. 일단 부딪히면 길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눈앞에 자동문이 있다고 합시다. 문이 열리면 가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문 앞에 서면 문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문 앞으로 다가서는 행동을 해야 열리는 것입니다. 등불은 2-3미터밖에 비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등불을 들고 먼 길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 한걸음 내딛으면, 등불도 한걸음 바로 앞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당장 할 것이 보이면, 돌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이 열립니다. “코뿔소 교회가 온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신의 교회가 코뿔소와 같은 교회라는 뜻입니다. 코뿔소는 시력이 나빠서 9미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48킬로의 속도로 뛴다고 합니다. 바로 앞의 목적(사명, 비전)이 보이면, 철저히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의 신앙을 갖겠다는 뜻입니다. 눈앞에 종이로 막은 벽이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들은 피해가느라 일을 못합니다. 그러나 코뿔소 같은 저돌적인 사람은 그냥 뚫고 가버립니다. 실천력은 웬만한 한계는 돌파해 버립니다.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고성교회 근무할 때 가끔 남산 등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갔다가 훌라후프 500번 하고 내려오면,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보통 사람은 2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내려올 때는 너무 심심해서 종종 뛰어서 내려옵니다. 그래도 1시간 15분이 걸립니다. 5분의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5분 먼저 출발하면, 다른 사람은 뛰어야 나와 같이 도착합니다. 내가 10분 일찍 출발하면, 다른 사람은 뛰어도 나를 추월하지 못합니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직업 전선에 뛰어들면 무조건 유리합니다. 미적거리다가 30-35살이 되어서 출발하는 사람은 뛰어도 따라잡기 힘듭니다. 이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운동경기는 같이 출발해야 하지만, 신앙은 먼저 출발해도 됩니다. 먼저 준비하고, 먼저 연락하고, 먼저 가 있으면 별 어려움 없이 앞서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다섯. 실천력과 밝은 에너지

실천이 강한 사람은 얼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가 다릅니다. 보통 떠오르는 아이디어의 수는 사람마다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삶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73년 세 평의 창고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3만 명의 대기업으로 이끈 일본전산이 있습니다.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으로 알려진 이 기업의 성장의 핵심은 독특한 인재 채용에 있습니다. 입사 시험은 없습니다. 대신 자신감을 측정하는 큰소리로 말하기”, 긍정적인 태도를 점검하는 밥 빨리 먹기”, 기본에 강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 청소”, 투지를 테스트하는 오래 달리기로 사원을 채용합니다. 단순히 머리 속에 든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실천력을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지식형 인간이 아닌 실천력의 인재들을 뽑으니 회사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인과 악인의 갈림길은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있습니다.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모습이 밝고 에너지가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얼굴 표정이 어둡고,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길에 있어서 전도포교에 전력투구한 사람들, 실제로 해본 사람은 밝은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일을 할 때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감정이 고조됩니다. 끝나고 난 다음에도 이 밝은 에너지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차디찬 에너지로는 일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항상 밝은 모습으로 활력있게 전도포교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방 , 방문전도 뿐만 아니라 전화전도도 열심히 합니다. 전화를 할 때의 목소리는 도레미파솔라시도중에 솔음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솔음으로 안녕하세요하면 기분 좋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실천 해본 사람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신앙인은 평상시에는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아야 합니다. 신님의 수호의 세계를 알기 때문에 작은 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길에 있어서는 기쁨을 크게 표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신자들이 성인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신자 수가 늘어났을 때, 크게 기뻐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은 더 힘을 낼 수 있고, 지금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누가 이것을 아는가? 실천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실천은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이끕니다.

 

여섯. “우생마사”(牛生馬死)

우생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홍수 때, 소는 살아남지만, 말은 죽는다는 말입니다. ? 말은 힘이 있기 때문에 물을 거슬러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말이 아무리 힘이 좋아도 물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결국 탈진해서 죽습니다. 내 힘으로 이기려고 할 때, 죽는다는 말입니다. 반면 소는 물이 불어나면 그냥 둥둥 떠다닙니다. 그냥 흘려가 버립니다. 그러다가 얕은 곳이나 지붕을 발견하면 거기서 물이 빠질 때까지 머무릅니다. 소는 물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물에 순응합니다. 그래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환경을 내 뜻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일들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버이신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올바른 태도는 변화무쌍한 상황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예측은 할 수 없지만,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진정한 능력이란 환경을 통제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닥쳐오는 상황에 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일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좋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상황은 중립적인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대응만 좋으면 좋은 것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을 가치를 증명할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안 좋은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믿음을 증명할 기회로 삼으면 되는 것입니다. 교조님은 17-8회나 감옥에 가셨죠. 객관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때 교조님은 여기 막으러 오는 것도, 나오는 것도, 모두 어버이신이 하는 일이야. 어버이신이 데리고 가는 거야, 마디에서 싹이 튼다라고 말씀하시며,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 눈앞에 일어나는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깨우쳐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놀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나쁜 상황을 오히려 믿음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물리학의 대가 아인슈타인의 이야기입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명성을 날리던 아인슈타인은 가는 곳마다 강연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의 똑같은 강의를 하다 보니, 몸살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목이 잠겨서 말도 제대로 못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강의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청중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모여 들었습니다. 그때 그의 운전기사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박사님의 똑같은 강의를 수백 번도 더 들었어요. 사람들도 박사님의 얼굴을 잘 모르니, 제가 강의를 하고, 박사님은 밑에 앉아 계십시오.” 아인슈타인의 얼굴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운전기사의 제안대로 운전기사는 강의하고, 아인슈타인은 객석에서 들었습니다.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는 명 강의였습니다. 무사히 다 마쳤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생겼습니다. 어떤 교수가 저 질문이 있는데요.”하면서 강의 한 부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일순간 긴장이 흘렀습니다. 그때 운전기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수가 그 정도의 수준 낮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 그 정도의 질문은 나의 운전기사도 대답해 줄 수 있다.” 그리고는 운전기사 설명해 주게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자리에 있던 아인슈타인이 제대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아인슈타인의 기사는 교수보다 낫다.”는 말이 돌았다고 합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응 능력과 순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능력은 통제하는 것,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일곱. 실천하는 천리인

진정한 신앙은 실천으로 연결됩니다. 왜 열매가 없나?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봤냐?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라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후세에 많은 짧은 이야기들을 남겼습니다. 그중 수학책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학책은 대개 앞부분에 문제가 있고, 뒷부분에 정답이 있습니다. 어려운 수학책은 앞의 문제가 반이고, 뒤의 정답이 반입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는 뒤쪽의 정답을 본다고 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답은 알고 있지만, 뒤의 정답은 자기 답이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 그 정답이 자기 것이 되는가? 자기가 실제로 풀었을 때입니다. 실제로 풀어서 뒤의 정답과 자기가 같은 답이 나왔을 때, 그 답은 자기 답이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정답을 안다고 그게 내 답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삶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들은 원전의 정답을 아는 것을 풀었다고 착각합니다.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삶을 통해서 풀어야만 자기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장(용재, 포교소장)을 과외선생으로 생각합니다. 용재는 정답을 말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를 같이 풀어주는 사람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답을 같이 풀면서 정답과 일치됨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종종 보수적인 배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교회장님은 왜 친필 읽어놓고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하세요?” 일상의 삶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미 알고 있는 정답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원전을 가지고 실제적인 삶을 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원전의 정답만을 말하는 감화는 더 쉽습니다. 당연한 것을 힘차게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외침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종종 정답 감화도 필요합니다. “정답을 알면, 훨씬 풀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정답만 외친다고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야 풀립니다. 풀어야 아는 것입니다. 신님은 우리에게 삶의 현장에서 실천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교회 안에서도 종종 의견 충돌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풀면 됩니다. 교회조직에서, 교회생활에서(신자)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 서로 정답만을 외치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교회 10년 다니면 다 압니다. 뻔히 아는 정답을 침을 튀기면서 외칩니다. 서로 다른 가치의 정답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정답을 외치는 것이 잘난 것이 아닙니다.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정답을 관철시키는 것이 실력이다.” 천리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갖가지 충돌, 상처, 싸움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하나도 풀지 못했습니다. 단지 정답만 외칠 뿐입니다.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그것이 실력입니다.

실제로 풀어나가는 실천의 사람은 점진성을 믿습니다. 히딩크 이야기를 하나 해봅시다. 20024월 월드컵을 50일 앞 둔 때였습니다. 전 국민의 소망이 월드컵 16강이었습니다. 그에게 16강 진출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1%씩 그 가능성을 높여가겠습니다.” 지금 가능성이 50%니까, 매일 1%씩 가능성을 높여서 100%가 되게 하겠다는 말입니다. 히딩크는 언어의 마술사인 동시에 실천가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을 실제로 이룬 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점진성을 믿습니다. 하루아침에 열매가 맺히는 것이 아닙니다.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은 바로 이 과정의 길로 우리를 이끕니다. 뭘 이루어본 사람의 말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의 말은 다릅니다. 정답을 아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정답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실천을 통해서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정답이 자기 정답이 되는 것이죠.

 

나가면서.

입교173년 경인년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볼 때, 허겁지겁 바쁘게 서두느라 오히려 아직도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왕에 여기까지 올 수밖에 없는 일이었는데 괜히 마음 졸이며 불안해 한 그 시간에, 웃어주고, 남을 사랑하고, 위로하며, 꽃도 쓰다듬으며, 향기도 맡고, 감사하며 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면서 내 인생도 한 해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간은 더디 가지도 않고 빨리 가지도 않고 정확하게 하루 24시간만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괜히 내가 서둘다가 놓치고, 게으름부리다가 놓쳐버린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그만큼 내 인생이 짧아졌고 말입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숨을 고르며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버이신님만 의지하고 교조님의 모본을 좇아 앞을 향해 나아갈 때, 2011년도는 더욱 용솟음치고 즐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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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73년05월]바보는 이길의 기둥 - 김위태 2012.07.10
19 [173년04월]가난에 빠진 교조님의 모본을 되새기자 - 배재기 2012.07.10
18 [173년03월]신앙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 김대경 2012.07.10
17 [173년02월]인간생각과 신님생각을 돌이켜 보는 시순 - 이상봉 2012.07.10
16 [173년02월]남을 도우려면 내 것을 버릴 줄 알아야 - 이상봉 2012.07.10
15 [173년01월] 172년12월 월차제 신전강화 - 이상봉 2012.04.11
14 [172년12월]십전수호의 리에서 살펴본 여성의 역할 - 오대원 2012.09.09
13 [172년11월]고생하지 않고서 즐거운 삶의 실현은 없다 - 이상봉 2012.09.09
12 [172년10월]욕심과 집착을 버려서 포도알처럼 - 이상봉 2012.09.09
11 [172년09월]은혜 보답의 길 - 김규수 2012.09.09
10 [172년08월]즐거운 삶 - 전인수 2012.09.09
9 [172년07월]행복의 조건 - 유상준 20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