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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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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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차제 신전강화

 

유전자정보를 좋은 방향으로

 

김영진(진양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입교 1783월 고성교회 월차제 근행을 즐겁게 잘 보게 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신전강화에 지명을 받았기에 잠시 말씀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오늘 아침에 어버이신님전 헌찬을 하고 신전에서 나오는데 어느 교회 신자분이 맥이 좀 풀리셔서 멍하니 앉아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 가서 말을 좀 붙여드렸더니, 제가 요즘 힘든 일이 좀 많아서 쉬고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즘 그 교회의 사정을 알고 있다 보니, 힘이 들긴 하겠구나. 하는 동감이 갔습니다. 그분을 보면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이 신앙도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마라톤은 42.195Km의 긴 거리를 뛰는 경기인데, 달리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쉽게 가지는 길도 있고, 옆에서 격려해주고 하면 힘도 좀 더 나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신앙의 길을 가는 도중에도 힘들기도 하고 편한 길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힘들때도 있듯이 편할 때도 있다는 느긋한 생각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천리교 신앙은 한 대를 보며 살아가는 일생보다 더 먼 길을 가야하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도 없이 반복되는 삶의 생을 거듭해나가는데 있어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인연이 어떻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결정된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죽음조차도 태어날 때 벌써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의학적으로 유전자 정보, DNA라고 하는 것에서 많은 정보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어떤 병이 생기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서 미리 방비하기도 합니다. 유전자라고 하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부모로부터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어떤 DNA를 가지고 태어나겠다. 라는 의지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와 그 위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유전자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피는 못 속인다.고도 하고, 피 도둑질은 못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만 우리들이 신앙을 교조님께서 말씀하시는대로 잘 하게 되어 마음성인을 조금이라도 이루게 되면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잘못하게 되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DNA, 유전자 정보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자손대, 후대에는 그야말로 우마로 떨어지는 길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우리들 스스로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 아니면 내가 살아 나갈 다음 생을 위해서라도 교조님께서 말씀하시는 마음성인의 길에 조금이라도 다가 갈 수 있도록 살아야 합니다. 금생에 써나가는 마음씀대로 다음 대에 이어질테니까. 자식들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다음 대에 다시 태어나기 위한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다음 생에 더 나은 모습으로 태어나질 수 있게 될 겁니다.

천리교의 신앙은 다음의 말로 대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대물차물의 이치를 깨우쳐서 안으로 단노하고 밖으로 히노끼싱을 통하여 결국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것입니다.

이것만 잘 깨우쳐서 실천해나가도 교조님께서 바라시는 마음성인의 길, 좋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츰차츰 은혜가 중첩된 그 다음에는

우마로 떨어지는 길이 있으므로

라는 친필의 말씀도 있습니다.

 

얼마전, 본부 월차제 본부원 신전강화에서 하신 말씀을 잠시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노는 참다, 견디다, 인내하다. 등 어두운 이미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교조님께서 가르쳐 주신 단노에는, 만족하는 마음으로 다스린다고 하는, 오히려 밝고 기쁘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히노끼싱을 교조님께서는, 재물이 풍부한 사람이 뭔가 특별한 때에 절이나 신사에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날의 생활 가운데서 어버이신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크나큰 수호에 대한 감사와 기쁨에 스스로 태도나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을 히노끼싱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대물차물의 리를 깨우쳐서 안으로 단노하고 밖으로 히노끼싱에 철저하게 되면 교조님께서 말씀하시는 마음성인에 성큼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주에 의지하기 보다 마음을 닦도록 노력해야

또 우리들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재미삼아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본다든지, 철학관에 가서 많은 것을 물어 보기도 합니다. 이름을 짓는다든지 결혼할 때 서로의 사주를 보고 결혼을 결정하기도 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다든지 이사 날짜를 잡고 심지어는 출산일까지 좋은 날과 시간을 물어서 정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할 때도 물어 보기도 한답니다. 심지어는 정계 재계 인사들까지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정책결정에도 반영이 될 정도랍니다.

사주는 태어난 년, , , 시를 통해서 봅니다.

사주는 1100년 전 서기 900년쯤에 중국 서자평이라는 사람이 도교의 일부로 명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00년 후인,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쯤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사주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서 유료 인터넷 사이트도 많습니다만, 정작 중국 일본에는 사주를 봐주는 유료 사이트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1000년이 지난 지금도 신앙하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것들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사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조전일화편에 보면

교조님께서는 다카이 나오키치에게

불만스러운 날은 없다. 모두 좋은 날이다. 세상에서는 혼담이나 상량 등을 할 때 택일을 하지만, 모두의 마음이 용솟음치는 날이 제일 좋은 날이야.

라고 가르치셨다.

1일 시작한다

2일 풍족하다

3일 몸에 덕이 붙는다

4일 행복해진다

5일 리가 솟는다

6일 건강하게 된다

7일 아무것도 말할 것 없다

8일 팔방으로 뻗어 간다

9일 괴로움이 없어진다

10일 충분하다

11일 충분히 시작한다

12일 충분히 풍족하다

13일 충분히 몸에 덕이 붙는다

(이하 같음)

20일 충분히 풍족, 풍족하다

21일 충분히 풍족하게 시작한다

(이하 같음)

30일 충분히 풍족, 풍족, 풍족하다

30일은 한 달, 12개월은 1, 1년 중 하루도 나쁜 날은 없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 173. 모두 좋은 날이야)

 

이렇게 교조님께서는 365일 다 좋은 날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우리들 중 많은 용재들이 철학관 같은 곳에 가서 묻고 있습니다.

1000년 동안의 우리 조상들 피에 들어있는 DNA, 관습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신앙하시는 우리들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의 민족종교인 도교에서 나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의존한다는 자체가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나머지 5%의 배움

우리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문제들에 있어서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 중에 두뇌의 95%13세에 완성된다고 하는, 요즘 방송하는 어느 분유회사의 광고 카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나이에 이미 두뇌의 95%가 완성될 정도로 많은 것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13세 때 까지 좋은 것을 골라 먹이고, 공부시키면 머리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공부를 잘 할 테고 그러면 의사, 판사, 박사가 되어 잘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저의 기억에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고전읽기 반에 뽑혀서 수업 마치고 늦게까지 남아 책을 읽고 대회에도 나갔습니다. 백일장에도 나가서 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책을 잘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글을 써도 크게 부담도 느끼지 않고 그냥 저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두뇌의 95%13세에 완성된다고 하는 광고의 카피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커서 이것저것 해 보려고 하면 잘 안 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 와서 천리교를 알게 되었습니다만 천리교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학교나 사회의 책들 속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생소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3세 이전에 알게 된 95% 외에 아주 중요한 5%를 천리교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이 100년을 산다고 하면, 13세까지를 제외한 87년 동안 5%를 배우며 살아야 하니까. 13세 이후에는 너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살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제가 천리교 들어와서 배운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 알고 계시는

과연 그렇구나

물을 마시면 물맛이 난다.

나르기 다하기

일렬형제

한마음한뜻

일립만배

갑절의 힘을

히노끼싱

단노

티끌

등의 가르침들은 그 당시의 젊은 저에게는 나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동안 내가 알아 왔던 세계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95%를 제외한 5%의 배움을 이러한 천리교의 가르침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서의 말씀에 보면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에 정성 하나의 리가 있으면 집안이 십분 화목하다고 하는 하나의 리가 다스려진다고 한다. 그러면 세상 과연 그렇다 한다, 과연 그렇다 하는 자, 과연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란 것은 항상 정성 하나의 리로서 자유자재라 한다. 단단히 들어라.

이게 과연 그렇구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유달 제3호에서 진주님께서는 “”라고 하신 말씀도 과연 그렇구나 하는 사람이 되자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을 마시면 물맛이 난다.는 말씀 역시 그렇습니다. 머리맡에 먹을 것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아도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주 쉬운 말씀인데도 우리들은 그것을 모르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일립만배는 또 어떻습니까? 하나의 씨앗이 3년만 지나면 야마또 지방(고성으로 치면 고성평야) 전체 논에 뿌릴 수 있는 씨앗으로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천리교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교조전일화편에 갑절의 힘을에서는 우리들이 힘을 내면 어버이신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갑절의 힘을 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말씀은 보통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천리교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많은 말들을 천리교에 들어와서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부모로부터 받은 DNA의 흔적 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번 생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DNA를 좋은 쪽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티끌

교조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티끌에 대한 부분도 있어서 그 부분도 잠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찍이 어떤 사람이 교조님을 뵙고 당신께도 티끌이 있겠지요하고 무례한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교조님은 이에 대하여 그래, 나도 말이지, 이렇게 별실에 가만히 있으면 티끌은 붙지 않아. 그러나 잠깐 부엌에 나가면 역시 티끌이 붙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교조님께서 이 정도의 말씀을 하셨다면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지도말씀에

많은 것 가운데 세상의 도리, 한때 남을 헐뜯음으로 티끌이 이는 거야. ……나날의 길을 지나려고 생각한다면, 남을 헐뜯는다든지 나쁘게 말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남을 헐뜯고서, 아무리 신의 길을 열심히 걸어도, 헐뜯기 때문에 길을 없애는 것과 같은 거야. 또 다른 티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목화밭에서 갓 딴 목화송이는 희고 깨끗하다. 그러나 그 목화송이를 따서 솜을 만드는 동안에 많은 솜먼지가 난다. 이리하여 만든 솜은 부드럽고 깨끗한 것이다. 하지만 이 솜에서 실을 뽑으면 또 많은 솜먼지가 난다. 뽑은 실은 아무 더러움도 없는 깨끗한 실이다. 그 실로 베를 짜는 동안에 다시 또 솜먼지나 쓰레기가 나온다. 다 짠 베는 아무데도 나무랄 데 없는 아름답고 훌륭한 베다. 이 베를 재단하여 옷을 짓기까지는 또 못 쓰는 조각 베나 실밥, 솜먼지가 나오는 것이다. 이리하여 다 지은 옷은 아름답고 아무 먼지도 없는 것이지마는, 그래도 옷장에 간수해 두는 동안에 어느새 그 위에 먼지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끌의 마음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악한 영혼에서 생겨난 악이 아니다. 위의 예와 같이 아무리 아름답고 깨끗한 곳에서도 티끌이 쌓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날이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여러 먼지도 나고 티끌도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이 법 없이도 살만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도 알게 모르게 쌓는 티끌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티끌들이 유전자정보 속에 조금씩 조금씩 새겨져서 우리의 자식들, 우리가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는 모습으로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리교 신앙을 하면서 천리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위에 얘기한 교조님의 말씀대로 마음에 새겨서 나날의 근행과 실천을 통해서 하루하루 닦아가는 가운데 차츰차츰 우리의 DNA, 유전자정보를 좋은 흔적으로 새겨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조130년제가 얼마 남지 않은 이때에 한편으로 보면, 마음이 급하고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 표시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차츰차츰 한걸음씩 나아가서 교조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DNA흔적을 새겨서 유전자정보를 바꿔나갈 수 있는 신앙의 마음자세를 유지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