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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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48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35

 

이 시 중

 

3) 신악가에 나오는 욕심(사욕)

 

신악가에서 사욕이란 여덟가지 티끌 중에서 욕심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욕심에 한정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욕이 나오는 자리에 욕심 외에 다른 티끌을 바꾸어 보아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신악가는 수가 형식의 노래로써 짧은 문장으로 많은 내용을 함축하려니까 대표로서 하나만 내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티끌 중 욕심이 가장 대표로 할 만 했겠지요.

12장 노래 신악가에서 사욕은 무려 일곱 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사욕이 즐거운 삶을 방해하는 마음씀씀이라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묘하게도 거의 대부분 여러 장의 넷에나옵니다. 그리고 모든 손동작은 양손으로 뭔가를 움켜지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입니다.

사욕이 나오는 신악가 구절을 음미하면서 거기에 담긴 의미를 잠시 되새겨 볼까 합니다.

5장 넷에 사욕이 없는 자는 없을 것이나 신님의 앞에서는 사욕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는 것이지요. 신앙하는 사람이나 신앙하지 않거나 욕심이 있으며, 평신앙자나 교회장 할 것 없이 욕심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 몸 생각, 내 집안 생각, 내 교회, 내 나라 생각으로 욕심이 가득 하지만 어버이신님을 생각하면 할수록 욕심이 사라지거나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욕심은 움켜쥐고 쌓고 채우고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허기를 느끼고, 더 채우지 못해 발버둥치고, 가진 것이 달아날까봐 걱정이고, 누군가 뺏어갈까 봐 경계하고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 어버이신님의 마음은 반대입니다. 나누고 베풀고 균형을 잡아가는 것입니다. 텅 빔이고, 자연스런 흐름이고, 자유자재하고, 평화로움입니다. 그러므로 어버이신님이 우리들 마음에, 우리들 생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면 사욕이 없고, 걱정거리가 없고, 두려움이 없습니다. 신한줄기, 구제한줄기 정신이 희미하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욕심이 판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신한줄기, 구제한줄기 마음이 충만할 때는 욕심이 낄 자리가 없습니다.

8장 넷에 사욕의 마음을 저버리고서 독실한 마음으로 작정하여라

욕심이 가득한 인간 생각이나 계산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스런 마음으로 어버이신님께 의탁할 마음을 단단히 정하라는 것이겠지요.

 

9장 셋에 살피니 세상 사람 마음속에는 사욕이 섞이어서 있는 것이니

9장 넷에 사욕이 있으며는 버리어다오 신님이 받으시지 않을 것이니

세상 사람들 모두 욕심으로 살아가지만 욕심은 결코 신이 받아주시지 않으니까 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까워하면서 내는 것, 대가를 바라면서 하는 것, 자기 잇속을 다 챙긴 후 생색내는 것, 모두 신이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버이신님은 물 불 바람을 포함한 십전의 수호로 모든 것을 무상으로 주셨습니다. 대자연의 혜택이 공짜고, 눈이 보이는 것도 공짜고, 귀가 들리는 것도 공짜고, 손발이 움직이는 것도 공짜입니다. 부모님을 공짜로 주셨고, 자식을 공짜로 주시고, 친구를 공짜로 주셨습니다.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의 모든 기반을 공짜로 주셨습니다. 공짜로 주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천한 것도 아니고, 있으나 없으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이 귀하고, 태양이 귀하고, 바람이 귀합니다. 부모님이 귀하고, 자식이 귀하고,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다 귀합니다. 무엇 하나 없어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공짜로 부여받아 살아간다고 해서 감사를 모르고 그 은혜를 몰라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히 베풀어주시는 크나큰 은혜를 모른 채 인색하고, 뭔가 또 다른 보상을 바라고, 큰 선심을 쓰는 양 생색내며 마지못해 하는 따위로서는 결코 어버이신님이 좋아하실 리가 없고, 받아줄 턱도 없습니다.

10장 넷에 사욕이 한이 없는 진흙물이야 마음이 맑아지면 극락이로다

참으로 욕심에는 끝이 없습니다. 열 평 집에 살면 스무 평 집으로 이사 가고 싶고, 스무 평 집에 살면 서른 평 집을 갖고 싶습니다. 집 한 채는 두 채로 늘리고 싶고, 두 채를 가지면 세 채, 네 채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1억을 벌면 2억을 벌고 싶고, 2억을 벌면 5억을 벌고 싶고, 5억을 벌면 10억을 벌고 싶습니다. 욕심에 끝이 없습니다. 더 큰 것에 매달리고, 더 많은 것에 매달리고, 더 좋은 것에 매달립니다.

이런 것으로 건강이, 즐거운 삶이, 극락이 보장되고 유지된다면야 얼마든지 매달려 살겠지만 즐거운 삶은 이런 것 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끝도 없는 것에 매달려 사는 꼬라지가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억지로 끌어 모으고, 억지로 제 것으로 한다고 그것이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지키려 해도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사고로 나가고, 병으로 나가고, 빚보증을 잘못 서서 나가고, 사치와 허영에 들떠 나가고, 헛짓거리에 액운을 지어서 나가고, 갖가지 사정으로 나갑니다. 마음엔 어둠이 깔리고, 불안이 증폭하고, 집착할 일도 많고, 신상 사정이 겹쳐 부자유하게 됩니다. 참으로 진흙탕 속에 사는 꼴입니다.

이 길은 마음의 길입니다. 비우고 맑히는 길입니다. 쌓아놓고, 자랑하고, 떵떵거리고, 거들먹거리는 길이 아닙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맑히는 길입니다. 마음이 맑고 밝아져야 건강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극락 세상이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즐거운 삶이란 많이 가지는 데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욕심이 적은가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행복=가진 것/사욕이라는 공식이 나옵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사욕이 그보다 더 크면 행복도는 제로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진 게 적더라도 사욕이 줄어들면 행복도는 오히려 무한대로 늘어납니다. 많이 가져야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사욕이 없어져야 행복해진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많은가를 저울질해서 안 되며, 얼마나 이루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서도 안 됩니다. 얼마나 성공했느냐를 따질 일도 아닙니다. 얼마나 사심이 없느냐를 살펴야 하고, 얼마나 나누고, 얼마나 베풀고, 얼마나 비우고, 얼마나 낮추면서 서로가 서로를 도왔느냐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마음이 맑아지는 길이 있고, 즐거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고, 극락 세상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11장 넷에 사욕을 저버리고 히노끼싱 이것이 첫째가는 거름이 된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히노끼싱을 합니다. 어떠한 기대나 욕심을 버린 채 온몸을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합니다. 이것이 첫째가는 거름이 되고, 덕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으며, 누구도 뺏어갈 수가 없습니다. 참말 든든하고도 감사한 일이며 안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억지로 무리하게 제 것으로 한 것은 불안합니다. 아무리 지키려 해도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결국 재물이 떠나고, 사정이 생기고, 몸이 병들고, 사람마저 떠나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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