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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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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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47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34

 

이 시 중

 

2) 욕심은 상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

욕심을 버리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식욕 하나만 봐도 욕심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맛있는 것이 있으면 평소보다 더 먹습니다.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충분히 남겨놓고 먹어야 하는데도 배불리 먹습니다. 한 숟갈 적게 먹고 숟가락 놓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수행자 같은 각오가 없으면 쉽지가 않습니다. 수행자가 따로 없습니다. 한 숟가락 덜 먹을 수 있으면 바로 그가 수행자입니다.

사실 한 숟가락 더 먹는 그것 때문에 몸이 둔해지고 기분이 나빠지고 나중에는 건강까지 잃게 됩니다. 많이 먹어서 병들었다는 말은 들어도 적게 먹어서 병들었다는 말은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먹을 것이 없어서 못 먹거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것은 예외이겠지요. 건강을 잃고 병원에 가보면 이것을 먹어라하는 것보다 저것을 먹지 마라고 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뭇 생명체들의 희생을 전제로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본적인 활동과 생명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들의 희생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이런 희생은 최소한으로 그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나친 식욕이 더 많은 생명을 희생하게 만듭니다.

이것을 안타깝게 여기시는 어버이신님께서 가만히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질병이라고 하는 경고등을 켜서 먹고 싶어도 더 먹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그것을 무시하고 거듭해서 욕심을 내게 되면 결국 자기 파멸로 접어들겠지요.

 

식욕만이 아니라 모습이나 형태는 달라도 여러 가지 무수히 많은 욕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욕심도 결국 상대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재물욕은 어떻습니까? 자기 노력이나 덕 이상으로 무리하게 남에게 재물을 취하려 하는 것입니다. 빼앗거나 훔치거나 속여서 남의 것을 가로 채 가는 것이지요. 그만큼 상대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색욕은 상대 의사를 무시하고 억지로 남자나 여자를 취하는 것입니다. 설사 서로 마음이 맞고 눈길이 맞는다 해도 다른 배우자가 있는 이성에게 이끌려 놀아난다면 이것 역시 색욕입니다. 성문화가 문란하고 가정이 파괴되는 주범입니다.

명예욕, 권력욕도 자기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삶의 균형, 사람에 대한 균형 감각을 잃게 함으로써 남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이 큽니다.

명예욕이란 훌륭한 업적이나 대단한 일로 칭찬받고 이름을 드높이려는 것인데 이런 업적이 자기만의 힘과 능력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힘이 모여서 되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공적도 자기만의 것이 아닙니다. 열 명이 참가한 일이라면 1/10이고, 백 명이 참가한 일이라면 1/100만이 자기 것입니다. 그런데 명예욕은 공적을 독차지 하려는 마음이 작용하는 것이므로 남의 희생에 눈감거나 남의 능력을 폄하하기 쉽습니다.

권력욕은 힘에 대한 찬양입니다. 자기 식대로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복종시키고 휘두르는 것입니다. 개인의 의사는 곧잘 무시되고, 개인의 삶도 불안정하게 됩니다. 명예욕과 권력욕 역시 남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없는 수명을 늘리려 하는 것도 대단한 욕심이며 이것 역시 남의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오면 가고, 가면 오는 것이 천리입니다. 가야 옵니다. 한 생명이 가야 또 다른 생명이 오는 것입니다. 만약에 가는 길이 막히면 오는 길도 막히게 마련입니다. 때가 되었는데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이런 생명의 자연스런 흐름을 막아버리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없는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누군가의 수명이 이월되어 오는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의 수명을 받기도 하고, 아니면 미래에 올 누군가의 생명을 단축하여 받아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덕이 차서 수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덕을 짓지 않으면서 수명만을 연장 받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입니다.

물론 어버이신님은 인간 정명 115세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115세 정명까지 살게 해 주고 싶은 것이 한결같은 신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115세까지 살 수 있는 마음 씀씀이를 가졌을 때 이야기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마음 씀씀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나름의 천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다고 생각합니다. 전생에서 써 온 마음의 결과에 따라 이생에서 3, 10, 30, 50, 70, 90세로 수명을 부여받는 것이겠지요. 여기다가 1020년 수명을 더 늘려 덤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내 욕심대로가 아니라 남을 돕고 구제해서 얻게 된 덕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것 없이 단지 수명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것은 남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욕심과 같습니다. 흔히 나이 드신 분이 갑자기 몸이 좋아지면 자손에게 해롭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욕심이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든 그것은 남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자기 덕 이상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뭔가 욕심껏 취했다고 하면 그 만큼 내 안에 있는 덕이 사라지고 그 빈 공간에 남에게 피해를 끼친 나쁜 인연이 자리 잡게 됩니다. 남을 힘들게 하고, 남을 어렵게 하고, 남을 괴롭게 한 나쁜 인연이 고스란히 내 몸에 내 영혼에 달라붙으면서 좋은 덕을 밀쳐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교조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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