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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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용재연성회 인사말씀

 

삼년천일 활동의 마무리 해의 각오

 

이상봉(고성교회장)

 

여러분, 오늘 용재연성회에 참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잠시, 한 말씀 전해드리고자 하니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각자의 입장에 맞춰 구제활동을

 

이번 18일에 전도청에서 본부 순교가 있었습니다. 그 말씀의 요지가 연제를 앞두고 삼년천일의 활동을 하는데 올해가 2년째 해당하는 해이고, 내년은 삼년천일의 마무리의 해에 해당하는 해입니다. 모든 용재가 구제를 실천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해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이 길의 구제를 위해서는 교조님께서 걸어가 주신 모본의 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모본의 길을 안내서로 삼아서 걸어가야 합니다. 모본을 따라 걸어가게 되면 남도 구제할 수 있고 나도 구제받을 수 있고, 서로 성인을 할 수 있는 시순입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모본이라 하면서도 정작은 모본을 등한시 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해오던 대로의 방식에 빠져있으면 초심의 마음이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고성교회에 있어 신앙의 으뜸 하루는 저의 할아버지이신 초대회장님으로부터 시작했지만, 현재의 저 자신의 으뜸하루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제 첫 아이의 출생 때 겪었던 일들이 저의 으뜸하루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때 결심했던 마음을 생각해보면, 당시의 순직했던 마음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삼년천일의 시순을 눈앞에 두고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하자.”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제 시순의 활동은 누구나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런 활동들이 강요나 중압감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길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교조님 재세시에 집터의 용재들이 집터에 신자들이 많이 있으니까 이 사람들에게 집터의 청소도 시키고 히노끼싱도 하게 하자고 하니까, 교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 길은 남에게 시키는 길이 아니야. 자기가 함으로서 남이 보고 그 사람이 자기도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들어야 되는 거야.”라는 말씀하셨습니다. 강제로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실천을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에 중압감을 가지고 있어서는 이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이 절실한 사람은 절실한 만큼 활동을 하고, 가벼운 사람은 가벼운 대로 자기 나름대로 교조님의 모본에 따라서 실천을 해서 남을 돕는 실천을 하면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앞장서서 깃발을 들고 싶어 하는 사람, 뒤에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각자의 입장에서 노력을 하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완벽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살아가기가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완벽한 사람은 결혼을 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판단능력이 너무 좋기 때문이랍니다. 결혼할 상대가 자기 눈에는 안 보입니다.

미국 속담에, ‘결혼을 하는 것은 판단력이 부족해서 하는 것이고, 이혼을 하는 것은 인내력이 부족해서이고, 재혼을 하는 것은 기억력이 부족해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사회가 돌아가는 겁니다. 판단력이 아주 좋은 사람은 애초에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판단력이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서로 결혼하기가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결혼을 하면 애 키우는데도 정성과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겁니다. 부족하지만 부족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서로 경쟁을 부추기고, 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사회라서 잘 하지 못하고 부족을 느끼는 것, 부족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어버이신님께 각자가 구제하는 나름대로의 활동을 정성으로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제활동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해야 된다는 강요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어버이신님께 바치는 것이고, 교조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연제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물론이고, 각자의 상급회장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교조님께서 이 일을 하면 기뻐하시겠지.’하는 생각으로 각자의 입장이나 처지에서 마음을 내어서 하게 되면 그것을 받아주시는 겁니다.

지난 추계대제 때에 진주님께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제를 해 나가자.”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선배선생님들이 형체의 역사를 이룩해놨다면 우리는 형체의 역사에 맞는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역사에 힘 써야 합니다.

교조130년제를 내후년 2016126일에 터전에서 거행하게 되는데 그날 가서 참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구제한 사람을 데리고 가서 함께 참배하는 것이 연제의 결실을 이루어내는 겁니다. ‘그냥 때가 되어 가서 참배하는 것이 아니라, 구제한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이 연제활동의 목표이고 결실의 한 모습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연제의 마디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또 한편으로는 연제에는 마디가 항상 나옵니다. 연제를 통한 마디를 겪으면서 이 길은 발전한 겁니다. 신상이나 사정의 마디를 만나더라도 마음이 용솟음치며 걸어가면 신님이 함께 해주십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하겠나? 나는 틀렸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는 신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마디를 겪는 것이 연제시순입니다. 개인이나 가정, 교회의 마디도 나오고, 더 크게는 큰 집단의 마디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마디도 있고, 더 큰 집단의 마디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 집 아이를 데리고 통영의 해안가에 갔습니다. 해안가에 방파제가 있었습니다. 방파제에 가면 사람들이 낚시를 많이 합니다. 그 방파제를 보고 아이가 아빠, 저거 뭐 하는 거예요? 낚시 하라고 저렇게 쌓아놓은 거예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다. 저건 낚시를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큰 파도나 태풍이 오면 배가 피난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고 대답해줬습니다. 태풍이 그렇게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방파제가 1년 중 며칠 쓰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꼭 필요합니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 때, 큰 전함이 해일에 밀려서 사람 사는 마을까지 밀려들어왔습니다. 경험이 많은 선장들이 탄 배는 무사했는데, 경험이 없는 배들은 해일을 피해 도망가려다 보니 떠내려 육지까지 밀려들어와 피해를 보게 된 겁니다. 경험이 있는 선장들은 큰 파도가 오면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배를 몰고 갑니다. 파도를 넘어서 무사하게 넘길 수가 있는데, 도망가려는 배는 휩쓸리게 되는 겁니다. 지진과 해일이 많은 일본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큰 해일이 오면 해일을 마주보고 가서 해일을 타고 넘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도 큰 마디를 만나면 다 같이 마음을 모으면 어버이신님께서 어떠한 식으로든 수호를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됐든 악()이 됐든 마음을 모으는 대로 어버이신님께서 수호해 주십니다. 어버이신님은 절대적인 선의 존재로서 착한 것만 수호를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가는 대로 수호해 주십니다. 이 연제에 각자의 위치에서 큰 마디를 만났을 때 마음을 모아서 마디를 넘어가야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마음대로 생각해서 마디를 피하고 도망가려고만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이 연제의 시순에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개인으로써, 가장으로써, 혹은 포교소장이나 교회장으로써 각자의 입장에서 어버이신님께 구제의 정성을 바치고 교조님께서 걸어가 주신 길을 헤매지 말고 바로 걸어서 이 연제를 무사히 넘겨서 성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나마 이것으로 인사말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잘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4)

 

* 본 인사말씀은 교회보 홈페이지(www.tenrikyo.kr)와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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