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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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177년12월]마음 쓰는 법 - 이상봉

2014.11.30 10:42

편집실 조회 수:265



잠깐 이야기

 

마음 쓰는 법

 

이상봉(고성교회장)

 

교조님께서 자주 해주셨던 말씀 가운데 마음 씀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한국어로 번역을 하게 되면 마음을 쓰는 법인데 한국어의 어감도 이상하고, 말이 좀 길게 되다보니 마음 씀씀이라고 줄여서 말하게 됐습니다.

기계를 사면 기계를 쓰는 법’, 사용설명서가 따라 옵니다. 보통은 이 사용설명서를 안 읽어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꼼꼼하게 읽어보면 조심해서 사용해야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런 걸 무시하고 사용하다보니 사고도 가끔 납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 김치냉장고에 화재가 난 사건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그 김치냉장고의 사용설명서를 보면, 냉장고의 열이 나가는 환풍구가 위치한 곳과 벽면의 사이를 어느 정도 띄워주어야 하고, 그 부분에 먼지가 쌓이면 수시로 청소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만, 그런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이런 사고도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어보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경우도 교조님께서 마음 쓰는 법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사로 쓰는 마음이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분명히 올바르게 마음 쓰는 법이 존재합니다. 자기 마음은 자기 것이기 때문에 마음속에 어떤 것을 담아 두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도 자기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일상생활에서 주위의 모습으로 모두 나타난다.’라고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따라서 자신에 의해서 다른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거나 이런 마음을 썼을 때 남이 어떤 기분이 드느냐 하는 것은 그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들이 자신과 연관이 되어져 나타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남을 상대할 때 자기 기분대로, 마음대로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지도말씀 중에

남을 도움 받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쓰는 나날의 마음 씀씀이가 중요하다.

(1884. 2. 4)

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나날이 쓰는 마음 씀씀이 하나에 따라서 내가 구제하고자 하는 사람이 도움 받을 수도 있고, 도움 받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이치를 잘 깨달아야 합니다. , ‘도움 받으려는 사람도 진실한 마음으로 대물차물의 이치를 잘 깨닫는다면 깨달은 만큼 수호 받는다. 아무런 걱정할 것 없다.’라고 했습니다.

수훈의 리라고 하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효능이 있는 것입니다. 나날이 쓰는 마음씨가 수훈의 효능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쓰는 마음씨에 따라서 수훈의 효능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 사람에게 수훈을 전하는 당시의 마음을 잘 가다듬고 정성을 들인다고 해서 수훈에 효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쓰는 마음이 수훈의 효능으로 나타납니다. ‘마음 쓰는 그대로 리가 나타나는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훈의 손짓을 아무리 진지하게 전하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수훈의 손짓을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이 그 마음의 리가 수훈의 효능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나날이 쓰는 마음이 수훈의 효능이 있게 하려면 일단 남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쓰는 말 한마디로 상대방이 티끌을 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상대방이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분노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안 됩니다. 내가 쓰는 말 때문에 남이 좋지 않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남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지 않도록, 남의 마음에 티끌이 쌓이지 않도록, 남의 마음에 좋지 않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이런 걸 다 지켜가면서 살 수 있습니까?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서, 마음과 기분에 따라서 남에게 싫은 소리도 하기도 합니다. 남이 어떤 생각을 하건, 어떤 티끌의 마음을 쓰건 생각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의 마음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걸 곰곰이 생각해보면 마음 쓰는 법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마음 씀씀이를 하루에 단 한 번만 쓰더라도 3일간의 수훈의 효능이 멈춘다고 했습니다. 평상시에 그런 마음을 많이 써온 사람이 수훈의 효능을 갖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마음의 노력을 해야겠습니까? 보통의 사람도 자기 마음을 되돌아보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힘든 일입니다. 우리와 같이 남을 도우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점을 명심해서 마음 쓰는 법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번 11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