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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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46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33

 

이 시 중

 

7. 욕심

 

욕심의 기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보다 많이 갖고 싶어 하고, 어떻게든 가질 수 있을 만큼 더 가지려는 마음입니다. 남의 눈을 속이면서 이득을 취하고, 수량을 속여 이익을 챙기는 등 무리하게 이득을 꾀하며 폭리를 취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탐욕이며, 색정에 빠지는 것은 색욕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탐이 심정적인 면이 강하다면 욕심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무리한 행동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탐이 쌓이고 쌓여서 욕심이 되고, 억센 행동이 뒤따르게 됩니다.

 

1) 욕심의 모습들

탐은 있는 데 하나 더 갖고자 하는 마음, 더 쓸 수 있는 물건도 새 것으로 자꾸 바꾸려 하는 것, 형편이 안 되면 빚을 내서라도 취하려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욕심은 여기서 더 나아가 어떻게 해서라도 가질 수 있을 만큼 더 가지려고 하는 태도입니다. 대가를 치르지도 않고 취하려하고, 남이 허락하지 않은데도 가져가고, 빌려간 것을 아예 되돌려 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남의 눈을 속여서라도 이득을 취하려고도 합니다. 자를 속이고, 무게를 속이고, 품질을 속여서 이득을 취하려 합니다. 과대광고나 과대 포장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공갈 협박 사기 등으로 마음을 빼앗고, 물건을 빼앗고, 지위나 권력이나 명예를 취하고 빼앗으려 합니다. 도박이나 복권당첨으로 대박을 터뜨리듯 일확천금을 노리는 모습도 욕심이고, 물건 값을 터무니없이 올려 팔거나 지나치게 깎아서 싸게 사려는 것도 욕심입니다.

욕심은 결국 상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욕심이라 하면 흔히 재물욕을 쉽게 떠올리지만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식욕, 색욕, 명예욕, 권력욕, 수명욕 따위가 있습니다.

재물욕은 돈을 많이 취한다, 물건을 훔친다, 재산을 빼앗는다하는 것입니다.

식욕은 맛있는 것은 어디든 찾아다니며 먹는다, 배불리 먹고 또 먹는다, 다른 생명체에 대한 고귀함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색욕은 지나치게 색을 밝혀 욕심을 내는 것입니다. 상대의 의사를 무시하며 억지로 제 것으로 취하고, 욕을 보여 그의 삶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명예욕은 칭찬받고 인정받고 이름을 날리고 싶어 무슨 짓이라도 하는 것입니다. 흔히 어느 누가 유명 대학교 입학한다,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합격했다는 현수막을 내거는 것을 자주 봅니다. 우리 집안에 이런 경사가 났다, 우리 동네에 이런 인물이 있다, 우리 학교 출신이 이런 정도 실력이 있다고 자랑합니다.

한쪽은 무엇이라도 꺼리가 있으면 자랑하고 싶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칭찬하는데 인색합니다. 설사 겉으로 칭찬한다 해도 속으로 배 아파합니다. 남이 잘 되고 잘 나가는 꼬락서니가 딱 보기 싫습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내가 남보다 잘 되고 잘 나가고 싶은데 남이 그러니 자기 자존심이 팍 상하는 겁니다. 자랑하고 싶어 안달을 하거나 남 잘 되는 것 시기 질투하여 칭찬하지 못하는 것 모두가 명예욕에 휘둘리는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권력욕은 남을 억압하고 지배하고 복종시킬 수 있는 힘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작게는 동네 이장이나 학교 반장 선거부터 더 넓게는 시장, 군수, 시의원,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까지 선거철이 되면 항상 권력욕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온갖 못된 소문이 떠돌고, 음해 공작이 어지럽게 날뜁니다. 상대편을 어떻게 해서든 무차별 깎아내리고 그 위를 짓밟고 자리를 독점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어떤 모임의 회의에서나 갖가지 선택의 자리에서 결정을 내릴 때도 어김없이 권력욕이 꿈틀거립니다. ‘내 말을 따르라는 다수의 횡포가 그렇고, ()에게 전권을 위임하거나 눈치를 살피는 비굴한 모습도 권력욕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권력욕은 크든 작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들 생활 곳곳에 얼굴을 내밉니다. 그러기에 어제까지 평등하게 만나던 친구 사이라도 어느 날 뭔가 감투를 쓰게 되면 누구 할 것 없이 달라지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내 말에 따르라는 식으로 힘을 발휘하려 하고, 조금이라도 권위에 도전하는 것 같으면 아예 거부하는 몸짓을 역력히 보입니다. 서로 의논해서 잘 해보자고 하는 일도 내면에 버티고 있는 이런 권력욕이 마음을 막고 길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수명욕은 천명(天命)대로 생명을 맡기는 마음 없이 어떻게 해서라도 수명을 연장하고 오래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신 어버이신님께 생명을 맡긴다는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마음껏 취하고 마음껏 먹습니다. 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다른 고귀한 생명체를 죽인다? 과연 어버이신님께서 이것을 받아들이고 좋아하실까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씩 노쇠해집니다. 물론 어버이신님은 친필을 통해서 앓지 않고 죽지 않고 쇠하지 않도록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약을 먹고, 첨단 의료기술에 도움을 받고, 좋은 음식을 먹은 결과로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들 마음자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서 가슴속을 맑히고 맑혀서 해 주시겠다는 것이지요.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바로 욕심입니다. 생명의 자연스런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죽을병에 걸리면 몸에 칼을 대는 수술,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수명연명주사를 이용하기보다는 생명의 주인이신 어버이신님께 완전히 의지하고 맡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인간으로서 참으로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없이 오래 사는 것은 복이 아니라 액운입니다.

수명에 대한 다음 교조님 이야기는 참으로 눈이 번쩍 떠지고,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18866, 모로이 구니사부로는 넷째 딸 히데()가 세 살에 출직했을 때, 너무 슬퍼 터전으로 돌아와서 뭔가 틀린 점이 있다면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교조님께서는

자아 자아, 어린아이, 세 살도 한평생, 평생 세 살 아이와 같은 마음. 터전 하나에 마음을 기울여라. 터전 하나에 마음을 기울이면 사방으로 뿌리가 뻗는다. 사방에 뿌리가 뻗으면 한 쪽이 떠내려가도 세 쪽이 남는다. 두 쪽이 떠내려가도 두 쪽이 남는다. 굵은 싹이 트는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 (교조전일화편 187. 터전 하나에)

 

세 살도 한 평생이라는 말씀입니다. 열 살, 서른 살, 오십 살, 백 살이 다 한평생이라는 겁니다. 평균수명이란 한 개인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각자 인연에 따라서 타고난 수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생을 마감하게 될 때 이것도 한 평생이라고 천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된다면 이것이 진정, 마음성인이 된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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