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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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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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바자회를 다시 떠올리며

 

박혜경(진홍교회)

 

고성교회 부인회에서 바자회를 시작한지도 십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 전국에서 참 많은 분들이 택배로 보내주기도 하셨고, 교회 오실 때 차에 실어서 오시기도 하고, 전도청이나 최상급 원남성교회에 고성교회 차가 갈 때마다 그 편에 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니 거짓말 조금 보태어 산더미처럼 쌓인 옷들과 그릇, 가방, 가전제품, 책 등을 보며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어디서 다 왔지?’ 하는 생각도 들고 각자의 취향이 다르다보니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쓸 만한 물건이 없어 보여도 막상 행거에 걸어놓고 보면 옷이 또 달리 보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부인회에서 모여 틈틈이 히노끼싱을 한 덕분에 아···다 장터(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는 멋진 가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루 종일 점심도 못 먹고 먹거리 장터에서 보내 준 고추전, 호박전으로 간신히 점심을 대신하기도 했고, 마칠 때쯤이면 다리도 아프고 힘은 들지만 이렇게 모은 돈이 불우이웃돕기(현재 쌀 10kg 80포를 기증)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내 돈이 된 것 보다도 더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은 서로가 좋아하는 타입도 알게 되고 이 옷은 누구한테 잘 어울리는데하며 서로에게 권하기도 하고, 서로의 정도 많이 돈독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전화나 문자를 해서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요즘에는 당연히 4월과 10월에는 서로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바자회 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리고 멸치판매, 먹거리 장터, 찻집 등 예전에는 근행을 보다가 급히 내려와서 교대를 하며 바쁘게 하던 것이 이제는 제대로 자리가 잡혀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거의 히노끼싱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원활하게 잘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 가족뿐만이 아니라, 여러 젊은 용재들이 옷 걱정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매번마다 듭니다. 이번 바자회에도 계통을 넘어서 교회보를 보시고 보내주신 분들, 재활용 비누, 엿기름, 은행, 생강차, 커피 등으로 찬조를 해 주신 분들께 저는 담당자는 아닙니다만,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다들 수고했다는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지금 함께했던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같이 즐겁게 바자회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