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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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19

 

이 세상을 신 또는 자연으로 보는 관념

 

김 기 범(남영 전교회장)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길에서는 이 세상을 신의 몸으로 보지만, 어떤 종교에서는 이 세상을 자연으로 보고, 신은 하늘같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신앙하기도 한다.

교조님께서는 이 세상은 신의 몸이야라고 직접 가르쳐 주셨다. 사람들은 신님의 품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 몸속에도 신님이 듭셔서 우리를 살게 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신님의 몸이라 생각할 때, 신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며 감사로 이어지는 생활이 되기 쉽다. 태양은 따뜻하고 밝게 비춰주며 사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으며, 물은 세상 어디를 가나 거의 공짜에 가깝게 쓸 수가 있다. 물 불 바람의 혜택, 이것을 신님으로 받아들여 틀림없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감사한 생활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만약에 이것을 신이 아니라 자연이라 생각해 보자. 자연이라 하면 만물이 저절로 생성하여 존재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좀체 감사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무관심하거나 존귀한 존재로 여기지도 않기가 쉽다. 어쩌다 날씨가 가물거나 장마가 지거나 혹은 여러 가지 천재지변으로 인간에게 손해를 끼치게 되면 폭언 폭설로 부족 불만을 터뜨리기 일쑤다.

육친의 부모를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먹이고 입히고 길러준 부모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감사를 알고 효도를 하게 마련이다. 잘 되건 못되건, 현명하건 우둔하건 부모가 있어서 자식이 있음을 아는 자식은 반드시 부모에게 효도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부모는 당연히 자식에게 먹이고 입히고 길러주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은 부모 은혜에 대한 감사를 알 턱이 없다. 효도는 커녕 부모 마음을 상하게 하고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살아가기 십상이다.

이와 같이 세상을 신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감사를 알고 살기 때문에 날로 즐거운 생활이 더해 간다. 그러나 세상을 자연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신앙이 있건 없건 좀처럼 감사생활이 되지 않는다.

세상 만물을 대하는 것도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감사가 없다. 오히려 가격이 높거나 물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만과 불평을 터뜨린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만물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나와 접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 때 감사가 절로 가슴에서 우러난다.

예컨대 주식인 밥이 자기 입에 들어오기 까지 신님의 물 불 바람의 수호도 있겠지만 농부들의 손길이 수십번 수백번 거쳐서 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저 자신이 낸 대가만 생각하면 감사가 없으나, 농부의 땀과 노고를 생각하면 감사가 우러나게 마련이다.

이와 같이 상대의 은혜와 노고를 알면 감사한 생활이 쌓이게 되고, 감사생활이 쌓이면 즐거운 생활로 이어지는 것이다.

10억 만 년 전에 어버이신님께서 우리들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6천년이란 긴 연한에 걸쳐 지혜를 주시고 3999년 동안 문자를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유구한 세월동안 오늘날까지 지금과 같은 인간으로 성인할 수 있도록 수호해 주셨다. 이러한 신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이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깨우침 없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연현상이나 우연으로 돌린다면 즐거운 삶은 맛볼 수가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천재지변이나 인간 생활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굴곡, 그리고 인체에 나타나는 원치 않는 신상들을 만난다. 이것을 재앙으로 받아들이면 더 이상 발전도 없고, 불만 부족도 쉽게 나온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의 마음 성인을 재촉하시는 신님의 인도요 훈계로 받아들인다면 불만부족에 헤매기보다 오히려 신님의 의도대로 마음을 고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 처지에 놓이더라도 마디를 더 빨리 극복하며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이와 같이 이 세상을 신으로 혹은 자연으로 여기는데 따라 삶의 태도는 그 만큼 달라지게 되어있다. 이 세상을 자연으로 여기면 아무리 좋은 날이나 밝은 날이라도 감사가 적고, 즐거움은 줄어든다. 그러나 신이라 여기면 세계 어디를 가나 물불바람을 무상으로 얻는 감사와 만물을 길러주시는 감사에서 즐거운 삶이 절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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