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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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18

 

땅에는 거름, 사람에는 덕의 거름

 

김 기 범(남영 전교회장)

 

높은 산정상의 토질은 거름기가 없고 수분이 적어 초목이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낮은 지대의 토질들은 떨어진 낙엽과 대기 중의 오물들이 빗물과 함께 흘려내려 수분과 더불어 세월이 흘러 거름이 된다. 거름이 많은 땅에서는 초목들이 잘 자란다.

농촌에서는 곡식을 잘 가꾸기 위해 농부들이 땅에다 거름을 한다. 거름은 작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거름이 필요하다. 그런데 남(상대)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마음속에 거름을 많이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별다른 굴곡이 없고 부유한 삶이 이어져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일컬어 덕자 혹은 훌륭한 사람이라고도 부른다. 덕있는 사람 또는 훌륭한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거름기가 많은 낮은 지대처럼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란 이를테면 부부간의 말, 부모와 윗사람의 말을 존중히 받아들이고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이나, 자기에 욕되는 말이나 유익한 말이나 받아들이는 넓고 큰 마음, 항상 인자롭고 온화한 마음을 가졌다. 남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 남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알고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무엇이나 베풀고 도우는 마음,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그 마음이 거름을 만드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은 사후에도 효열비나 공적비를 세워 천추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그것은 어버이신님의 뜻에 맞는 마음이므로 신님께서 각별한 수호를 내리기 때문이다. 신언에좋은 일 하면 좋은 리가 생기고, 악에는 악한 리가 생긴다. 좋은 일에도 끝이 없다면 악한 일에도 끝이 없다.(1892. 1. 13)고 말씀하신 그대로다.

그러나 남의 말과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항시 가난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 세상에 빛을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된다. 이를테면 그들은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다. 또 소심하고 아량이 없으며, 그러면서도 욕심과 교만이 강한 사람이다. 이기주의에다 인정이 없는 사람이라 남의 일에는 무관심하고 자기 일에는 철저한 사람이다. 또 걸핏하면 남을 원망하고, 성을 잘 내며 불평불만을 잘 쌓으며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짜증과 신경질을 잘 낸다. 상대의 말을 받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남을 불안하게 하는 웃음없고, 냉정한 사람이다. 마치 고지대의 토질이 거름될 것은 흘려보내고 악산만 남는 격이다.

이러한 사람은 바라는 것은 많으나 되어오는 것은 없으므로 일생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연속이다. 왜냐하면 어버이신님의 뜻에 어긋나는 말씀을 써 왔기 때문에 별다른 수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고지대의 토질처럼 마음이 높아 거름될 것은 모두 낮은 마음을 쓰는 순진한 사람들 쪽으로 흘러 보내고 자신은 메마르게 자라는 초목처럼 가난한 삶과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가련한 삶에서 헤매게 된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루속히 마음을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신언에나쁜 마음으로 이길에 들어온 자는 없으나 다달이 해마다 마음씨를 잘 못 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정에 빠지는 것이다.(1888. 2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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