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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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cond="$

14

 

7(6~10)

 

여섯에 무리로 어쩌라고 말하지않아

그것은 사람마다 마음에따라

 

일곱에 어떻든지 전답을 갖고싶으니

댓가는 얼마만큼 든다하여도

하나에 한마디의 말씀은 히노끼싱

가르침 만이라도 전하여두자

 에 뜻깊은 마음이 계신것이니

아무도 말려서는 안될 것이다

 에 온갖 세상사람 마음속에는

전답을 마다할 사람은없다

 에 좋은전답 있으며는 세상사람들

누구나 가지고자 할것이겠지

다섯에 누구이든 사람은 같을것이니

나역시 그런전답 갖고싶거늘

 

7장 셋에부터 전답의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누구이든 사람은 같을것이니 나역시 그런전답 갖고싶거늘”(다섯에) 라며 누구나 좋은 전답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덧붙여서 말하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좋은 전답을 갖고 싶은 마음이 뜻깊은 마음이 계신것이니”(둘에)뜻깊은 마음에 해당하며, 그렇기 때문에 전답을 가지려고 터전으로 돌아와서 히노끼싱을 하는 것을 아무도 말려서는 안될 것이다”(둘에) 라고 전회(13)와 다른 해석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버이신님께서는 무리로 어쩌라고 말하지않아 그것은 사람마다 마음에따라”(여섯에)라고, 어디까지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납득해서 스스로의 의지로써 전답을 찾아야 한다고 일러주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전답을 가졌다 해도, 실제로 수확을 얻기 위해서는 전답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는 등 사람의 활동을 필요로 하며, 당사자가 어떻든지 전답을 갖고싶으니”(일곱에)처럼 진심으로 갖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애써 얻은 전답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썩혀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오늘인 거야. 넓은 토지가 있어도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풀밭이야. (1891.1.28)

라는 지도말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버이신님께서는 본인의 의욕(어떻든지 전답을 갖고 싶다)을 이끌어내고 환경을 만든다(좋은 전답을 주신다)고 하는 순서를 제시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부모는 자녀가 귀엽기 때문에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무심결에 환경을 먼저 만들기 십상이지만, 고액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좋은 학원에 보내거나, 인맥을 써서 좋은 회사에 입사를 시켜도, 정작 본인이 배우거나 일할 마음이 없으면, 그런 환경을 살리지도 못하고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터전은 신님의 전답이므로”(여덟에) 라고 터전을 중심으로 한 집터야말로 신님의 전답이라고 밝히고 계십니다.

옛사람들은 집터로 가기 위해서는 몇십 리(10리는 4킬로)나 되는 길을 걸었고, 또한 가족이나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낮은 마음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떻든지 전답을 갖고 싶다. 얼마만큼 대가’(시간, 비용, 머리를 숙이는 등)가 들더라도”(일곱에) 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꼈던 게 아닐까요.

거기에 비해, 지금은 누구에게 신경 쓸 필요 없이, 편안하게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어지간히 자신에게 의지가 없으면, 모처럼 터전에 있어도 덕을 쌓기는커녕 불평불만으로 지내기 십상입니다. 특히 대를 이어 신앙을 해 오면서, 대대로 쌓아온 덕(대가)에 의해 터전이나 교회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벌거숭이(초심으로 돌아가)가 되어 초대의 길을 되돌아보고, 사람들을 터전으로 데리고 돌아가는 가운데서, 스스로가 대가(진실한 마음)를 지불하고 전답(터전, 교회)’을 가지려는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여덟에 이터전은 신님의 전답이므로

뿌려놓은 씨앗은 모두싹튼다

아홉에 여기는 이세상의 전답이오니

나역시 부지런히 씨를뿌리자

 

7장 일곱에까지의 신악가에서, 어버이신님은 사람은 모두 전답이 필요하며, 좋은 전답이 있다면, 누구나 가지고자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실제로 좋은 전답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갖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 중요하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떻든지 전답을 갖고싶으니”(일곱에) 라는 마음을 확인한 후에, “이터전은 신님의 전답이므로”(여덟에) 라고 집터가 신님의 전답이라는 것을 밝히고 계십니다.

집터라면 가옥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본채를 중심으로 집을 지을 토지나 그것을 포함한 지역을 의미하며, 집터 안에는 건물 외에도 작업장이나 논밭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터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카야마 씨의 집터, 즉 터전을 뜻합니다만, 그곳이 일반적인 집터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인간을 창조한 집터이니라

그 인연으로써 하강했다 4-55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께서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집터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집터가 전답이라면, 어떤 것이 씨앗 뿌리기가 되는가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1874년의 일이었다. 니시오 나라기쿠가 집터로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조님 앞에 모여 있었는데, 이윽고 사람들이 인사를 여쭙고 가려 하자, 교조님께서는 막내딸 고칸의 이름을 부르시며

얘야, 뭔가 일거리가 없을까. 이 사람들은 말이지, 모두 일거리를 주면 가려고 안 할 거야. 뭔가 일거리가 있을 테지.”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고칸은 일거리야 많습니다만, 미안해서 내놓 지 않았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교조님께서는

그러면 내줘라.”

라고 하시므로, 고칸은 실 잣는 일을 내놓았다. 사람들은 열심히 실을 자아 방추(紡錘)에 감고 있었는데, 얼마 후 나라기쿠가 한 꾸리를 다 감 았다. 그러자 교조님께서 가까이 오셔서 나라기쿠의 어깨를 가볍게 치시 며, 그녀가 해 놓은 실꾸리를 세 번씩이나 받쳐 드시고는

이 집터에는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일은 얼마든지 있는 거야. 일 을 하고 있으면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집터야. 열심히 일을 해요. 장 래에는 고생하려 해도 고생하지 않게 되는 거야. 지금 열심히 일을 해 요.”

라고 말씀하셨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37 기특하게도 일을 잘하는구나)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집터에서 일하는 것이 신님의 전답에 씨를 뿌리는 것이 되며,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장래에 고생하지 않도록 수호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중요한 것은 나역시 부지런히 씨를뿌리자”(아홉에) 라며 신님의 일을 어디까지나 자기 일로 생각하며,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는 마음입니다.

교조님께서 항상 하셨던 말씀 중에,

이 집터에 있는 사람도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밤낮 이렇게 해 볼까, 저렇게 해 볼까 하며 신경을 쓴다. 자신의 일이라 생각해서 하기 때 문에 자신의 일이 된다. 이곳을 제 집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일이라 여기 면서 하면 제 집이 된다. 표리부동하게 게으름을 피우면 제 집으로 살 수 없게 된다.

이 집터는, 일할 손은 얼마든지 필요하다. 일하지 않는 손은 한 사람도 필 요 없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197 일할 손은)

또한 이부리 이조 선생에게,

이 길은 음덕을 쌓아야 해. 남이 보는 곳에서 아무리 일을 하고 공부를 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손을 떼거나, 남의 험담을 해서는 신님께서 받아 주시지 않는 거야. 무엇이든 남에게 사례를 받고자 해서는, 그것으로 덕은 계산이 된 거야. ”(우에다 에이조 이부리 이조 전)

라고 일러주셨다고 합니다.

음덕을 쌓는다고 하는 것, 즉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용솟음치며 이바지를 한다는 것은, “나역시 부지런히 씨를뿌리자부지런히의 손짓에서 몸을 오른쪽으로 해서 뒤로 돌리는 동시에 용솟음치는 손두 번(손춤개요)을 하는 데에서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열 로 이번에야 세상사람들

잘도잘도 씨앗을 뿌리러왔다

씨앗을 뿌려놓은 그네들에는

거름을 안하고도 수확있으리

 

7장에서는 집터를 신님의 전답으로 일러주시며, 전답에 씨앗 뿌리기라는 비유를 사용하여, 터전을 향한 이바지(히노끼싱의 리)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물론 처음부터 터전의 리, 히노끼싱의 리를 알았던 것은 아니었고, 처음에는 오로지 신상과 사정을 구제받고자 교조님 곁으로 찾아왔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186156, 니시다(西田) 고토라는 여성은 치통을 구제받고자, 처음으로 집터에 참배했습니다. 그때는 교조님께서는 잘 돌아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하시고, “몸에 조금 알렸다.”라고 하셨는데, 치통은 그녀를 집터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원래의 목적인 신님의 말씀을 차근차근 일러주셨던 것입니다. 아마 그 말씀 중에서 고토씨는 터전의 리히노끼싱의 리에 대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고토는 집터에 청소(히노끼싱)를 하러 다니게 되면서, 신앙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입니다.(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8 몸에 조금참조)

이렇게 신상과 사정으로 인도된 사람들은, 교조님의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조금씩 교리를 깨닫게 되었고, 마침내 집터에 히노끼싱(씨뿌리기)을 하러 오게 된 것입니다.

전답과 씨앗 뿌리기의 밑바탕에 깔린 이야기는, 씨앗 뿌리기를 통해 수확을 얻도록 해 주고 싶다. 즉 세상 사람들에게 장래에 고생하지 않도록 수호해 주고 싶다는 어버이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로 터전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신 어버이신님께서 잘도잘도 씨앗을 뿌리러왔다”(열로) 라며 기뻐하시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씨앗을 뿌려놓은 그네들에는 / 거름을 안하고도 수확있으리”(열로) 라는 말씀처럼, 신님의 전답은 일반적인 전답과 다르게 씨앗만 뿌려 놓으면, 비료를 하지 않아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논에서 수확을 얻기 위해서는 씨앗을 뿌리는 것 외에도, 비료를 뿌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던 당시의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신기한 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더욱이 1장의 거름수훈과도 관계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집터에 부지런히 이바지(신님의 전답에 씨 뿌리기)를 열심히 한 사람들의 논밭에서는 거름을 하지 않고도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수호를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즉 터전에서 히노끼싱을 하고,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자신의 논밭을 돌볼 틈이 없는 사람들에게 교조님께서는 거름수훈을 내려 주셨던 것입니다.

거름이라 하여 다른 것이 효과 있다 생각 말라

마음의 성진실이 효과인 거야 4-51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성진실을 터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며, 그 리에 의해서 장래(자신의 전답)에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참고로서 마스이 이사브로 선생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1883년 여름 야마토 지방 일대는 큰 가뭄이 들었다. 마스이 이사부로는 여전히 이즈시치조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그 무렵은 매일 집터 에 머물면서 그곳 농사일을 거들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요청으로 집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자신의 논을 내버려둔 채, 남의 논에만 물을 대었다. 자신들의 논에 대해서는 부인 오사메는 감로대 근방의 웅덩이에서 물을 길어다가, 아침저녁으로 논 둘레를 돌아 다니며 물을 뿌렸을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며칠이 지난 후, 오사메가 자기 논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둘러보러 갔더니, 신기하게도 물 한 방 울댄 일이 없는 자기 논 전면에 땅 밑에서 물기가 솟아나와 있었다. 실 로 교조님께서 위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도 리만 있으면 밑에서라도 물 기를 올려 주마.”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122 리만 있으면)

라고 말씀하신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해 가을에는 마을 전체가 흉작이었지만, 마스이 선생의 논에서는 충분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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