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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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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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6장(1수~5수)

 

하나에 사람의 마음이라 하는 것은

의심이 많음이 상례이니라

 

둘 에 신기로운 도움을 베풀것이니

어떠한 일이든지 살피시니라

 

“의심이 많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는 마음이 강하다.”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그렇게 의심 많은 사람을 상대로 50년간에 걸쳐서 홀로 이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 즉 1838년 10월 26일 「월일의 현신」으로 정해지셨으나, 현실적으로는, 사람들은 그 후에도 좀처럼 교조님의 말씀이나 행동을 어버이신님께서 하시는 일이나 말씀으로 순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고본 천리교교조전』에 입교 당시 가족이나 친지들의 반응으로서,

교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이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므로, 젠 베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들은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닐까, 아니면 무슨 잡귀에 홀린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한 나머지, 솔잎을 태우고 혹은 향 을 피우며, 또 호마를 태우기도 하면서 “정신이 나갔다면 제정신을 차려 라. 잡귀가 붙었다면 물러가라.” 하며 백방으로 최선을 다했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교조님께 솔잎을 태우고 향을 피우는 등의 일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조님께서는 결코 의심하는 사람을 꾸짖거나 내버려 두시지 않고, 「 여기까지 따라오라(1장-9), 잘도잘도 여기까지 따라왔구나 / 진실한 도움이란 이제부터야(3장-4), 무리한 소원을랑 하지말고서 / 한줄기 마음으로 되어오너라(3장-6)」라고 하시며, 아직 어려서 분별하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듯이, 자식의 성장을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덕분으로 사람들은 어느덧 마음을 열어서 귀를 기울이게 되고, 신앙의 길을 걷게 됨으로써 결국에는, 「어떻든지 신앙을 할것같으면 / 교회를 이룩하여 볼것아닌가(5장-10)」라며, 자진하여 신앙할 수 있을 만큼 되었던 것입니다.

의심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 예로서, 무엇보다도 시미즈 유키(清水ゆき)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순산허락과 마마의 수호에 대해 일러주신 「신기로운 도움」(5장-2)이었습니다. 신기로운 도움은 사람의 신상의 괴로움을 없앨 뿐만 아니라, 의심의 마음을 없애고 어버이신님께 의지하여 걸어가는 데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서두의 신악가에서 “어떠한 일이든지 살피시니라”라며,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어 신기한 도움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의심의 마음을 없애고 형식적으로만 신앙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되어서 어버이신님께 의지하여 걸어가도록 재촉하시는 게 아닐까요.

지금 우리들은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이 길을 걷기 쉬운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함에 빠져서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고 가르침을 순직하게 실천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어버이의 말씀을 의심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50년간에 걸친 모본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한층 더,

지금까지 어떠한 일도 일러두었지만 전혀 모른다. 아무리 일러주어도 아 는 사람 없다. 이것이 섭섭하다. 의심하며 살고들 있지만 잘 생각해 보 라. 자아, 신이 일러준 것이 거짓이라면, 49년 이전부터 이제까지 이 길 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까지 일러준 대로 나타나 있다. 이것으 로 생각하라. (1887. 1. 4)

라고 깨우쳐 주시는 어버이의 의도를 잘 생각하며, 어버이를 의지하여 순직하게 걸어야겠습니다.

 

셋 에 온갖 세상사람 가슴속들이

거울같이 비쳐서 보이나니라

 

가슴속이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우리는 보통 자신의 마음을 남들은 모를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자칫하면 어버이신님·교조님 앞에서도 가슴속을 숨기며 걸어갈 수 있다고 어디엔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들의 가슴속은, 우리들의 태도나 행동을 통하여 의외로 부모를 비롯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훤히 읽히고 있으며, 적어도 어버이신님에게는 “맞거울질”과 같이 뒷모습이 비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의 가슴속도 있는 그대로 훤히 비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부분의 신악가에서, 어버이신님께서 신기한 구제를 베푸실 때, 「신기로운 도움을 베풀것이니 어떠한 일이든지 살피시니라」(6장-2)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눈에 보이는 우리의 언행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가슴속을 살펴서 수호해 주시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또한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받을 수 없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친필에,

월일은 거짓과 아첨 이것 싫어

앞으로는 월일 물러난다 12-113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해도 의심 말라

이것 의심하면 월일 물러난다 13-63

라고 깨우쳐 주시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거짓”을 말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아첨”을 말하고, 또는 구제를 기원하면서도 마음속으로 의심하고 있어서는, 어버이신님께 유감스러운 생각을 끼칠 뿐만 아니라, 수호로부터도 멀어지는(월일 물러난다)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마음이 하늘에 비치고 있고, 그래서 그 마음 씀씀이를 나날이 살피시고 있다는 것을 단단히 자각하여, 외견을 꾸미거나 겉모양만을 다듬을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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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마음의 중요함에 대해서는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 7 「정성어린 헌공」이라는 일화를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을 잠깐 정리해 보면,

어느 해 섣달그믐 경, 신자 한 사람이 근사한 찬합에 먹음직한 떡을 담아서 갖고 왔지만, 그 사람의 가슴속에는 ‘설 떡을 빚고 남았으므로, 아무튼 집터에 올리자’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교조님께서는 별로 기뻐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2, 3일 지난 후, 이번에는 가난한 사람이 죽순 껍질에 싼 고물 떡을 조금 가지고 왔는데, 그런데 이 사람의 가슴속에는 ‘이렇게 설 떡을 빚게 된 것도 어버이신님의 덕택이다. 이 떡을 먼저 어버이신님께….’ 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교조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교조님께서는 음식보다도 그것을 갖고 온 사람의 정성을 보고 기뻐하시는 것이 상례였는데, 간혹 교만한 마음으로 음식을 갖고 올 경우에는, “억지로 더 먹었을 때처럼 조금도 맛이 없어.”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잘 생각해 보면, 농작물이든 물품이든, 원래는 모두 어버이신님의 것이며, 오히려 우리가 그 혜택을 입고 있는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신님께 헌공한다고 할 때, 형식면에서는 어버이신님께 돌려 드리고 있을 뿐이지만, 거기에 얼마만큼 마음을 담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진실로 구제한줄기 마음일 것 같으면

아무 말 아니해도 확실히 받아들인다 3-38

입으로만 아첨하는 것 쓸데없어

마음 가운데 정성만 있다면 3-39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께서는 우리들 마음의 진실을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넷 에 잘도잘도 근행하며 따라왔구나

이것이 도움의 근본이된다

다섯에 언제나 신악과 손춤을추면

언젠가는 진기한 도움있으리

 

교조님께서 50년간의 모본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재촉하셨던 것은 “근행”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근행이야말로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세계를 창조하실 때의 진기한 섭리를, 세계구제를 위해 받을 수 있는 “구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근본이란, 뿌리, 기원, 사물의 본질, 본바탕, 원인, 씨앗을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근행을 가르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이 성인하게 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악가가 만들어지기 전인 1861년쯤의 일로서, 나중에 용재로써 쓰이게 된 사람들이 모여오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교조님께서는 먼저 사람들에게 「나무 천리왕님이시여, 나무 천리왕님이시여」라고 근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명을 반복해서 부르는 일부터 가르쳐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한것 제거”의 근행의 노래와 손짓을 가르쳐 주신 1866년까지는 오로지 신명을 부르는 근행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는, 근행장소의 역사가 시작되는 한편, 사람들의 신앙에도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신앙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또 개중에는 배반을 하거나 이설을 말하는 사람까지도 생겼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본인의 마음가짐이 틀린 것은 물론, 가족의 반대, 주변 사람들의 조롱, 혹은 그 무렵부터 시작된 이 길에 대한 간섭과 박해가 사람들의 신앙을 더디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근본 원인은 각자의 신앙이 아직 “이익신앙”이나 “의리신앙”을 넘어서지 못하고, “의심이 많은 마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한 가운데서도 교조님께서는 「잘도잘도 여기까지 따라왔구나 / 진실한 도움이란 이제부터야」(3장-4)라고 말씀하시며, 지금은 항상 조롱받고 비웃음을 사는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장래에는 반드시 진기한 구제를 보여 주실 것이므로, 그것을 믿고 무리한 소원을 하지 말고, 한줄기 마음이 되어 어버이신님께 의탁하고, 병에 걸렸을 때를 생각하여 히노끼싱에 힘쓰며, 진실한 신님임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신앙의 길을 걸어가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3장-5~10 참조)

또 남들이 무엇이라 말할지라도, 어버이신이 살펴보고 있으니까 마음을 진정하고, 부부를 비롯하여 가장 가까이 있는 두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어버이신님께서 하시는 일을 단단히 보고 있으라고 하시면서, 어쨌든 근행을 올리도록 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4장-1~3 참조)

그래서 사람들도 박자목이나 북 등의 악기를 치면서, 「넷에 밤낮으로 흥겨웁게 근행올림을 / 주위는 비웃고서 싫어하겠지」(4장-4)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밤낮으로 신명을 부르며 근행을 올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교조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마음이나 서로 돕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시고, 그렇게 하면 질병의 뿌리가 끊어져서 마음은 차츰차츰 용솟음치며 가슴속이 맑아진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4장-5~6수 참조)

그러한 사람들이 신앙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신명을 부르며 근행을 올리게 됨으로써 이 길도 점차 알려지게 되고, 주변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많은 사람이 터전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5장에서 「여덟에 터전에 한정된것 아닌 것이니 / 모든나라 까지에도 도와가리라」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근행에 의해 어버이신님께서 용솟음쳐 주시고 섭리해 주신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조님께서는 1866년부터 “악한것 제거”의 노래와 손짓을 가르쳐 주시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세계구제의 길로서 “신악근행과 손춤”을 가르쳐 주시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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