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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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년08월][20회]현재는 아름다워

2022.07.29 15:49

편집실 조회 수:42

현재는 아름다워

 

진양교회 김영진

 

요즘은 아파트 이름을 어른들이 찾아오기 어렵게 한다고 일부러 알기 어렵게 짓는다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름은 첫인상 다음으로 느끼게 되는 중요한 마음의 통로가 되는 만큼 밝고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방영하고 있는 TV 드라마 중에 현재는 아름다워라는 드라마를 즐겨 본다. 내용은 세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의 결혼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좌충우돌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는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어우러져 있지만, 제목에서 말해주는 내일에 대한 긍정의 제목이라 제목만 봐도 호감이 가게 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장마 기간이라 어제 저녁에는 우리 동네에도 소나기가 심하게 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걱정될 정도였는데, 아침이 밝아오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푸른 하늘과 초록의 나무들이 빛을 뿜어내고 매미 소리가 밝고 맑은 빈 공간을 채운다. 그 속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드라마 제목처럼 나의 현재는 정말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다.

 

살다 보면 사람의 일생이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오죽하면 인생은 고()라고 어느 스님이 외쳤을까? 전쟁이나 테러 같은 큰 사건 사고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 건강, 사람과의 관계 등등 이렇게 많은 어려움과 함께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며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죽지 못해 산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때로는 하게 되지만 내일에 대한 희망도 있고 간간이 보이는 현재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감사함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람이 태어나서 시처럼 음악처럼만 살 수 없다. 몇 안 되는 성공한 사람처럼도 살 수 없다. 누구나 크기나 모양은 다르지만 힘듦과 고통은 안고 사는 것 같다. 현재에 만족하고 비교하지 말며 내일의 희망을 낙으로 삼아 즐겁게, 감사하게 살아가자.

 

[아직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더라도

계속 걸어가는 법만은 잊지 말아라.

아직 그대 안에

꽃피지 못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천천히 그대 안의 가능성을 펼쳐라.] - 어느 책에서 인용.

 

 

차를 타고 가다가 활짝 열쇠라는 가게 이름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