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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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마당1

 

교회교육의 침체, 해결책은 없는가?

 

정선일(산청교회장)

 

현재 천리교는 교회교육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교회교육의 활성화는 의욕이나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치밀한 계획과 연구가 필요하다. 사실 이런 활성화대책은 단숨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쉬운 해결책이 있다면 오늘과 같은 상태에 이르지도 아니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버이신님의 절대적인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을 믿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근거해서 먼저 뜻있는 분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교회교육의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과감히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자.

우선 교회교육의 침체 원인을 분석한다. 매년 수련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을 두 가지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교회 내적인 원인이 있다

첫째는 가장 큰 원인이 청소년들에 대한 교회와 용재들의 무관심과 교만이라고 본다. 청소년들이야 교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모여든다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라고 본다. 교조님께서는 자녀들의 신앙(성인)을 고대하시고 강조하셨는데 그동안 교회는 청소년들에 대하여 무관심했음을 반성하고 이제라도 어린이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는 대부분의 교회가 교육시설이 태부족한 상태이다. 옛날에는 근행을 올리는 교당 하나로 족했고, 그 외에 일부를 학생회가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것까지도 다른 부서나 행사에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교회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가면 갈수록 늘어간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교회교육이나 학생모집에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 지금은 별도의 교육공간 내지 교육관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학생수련장)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가 교육시설이다. 교육공간 확보라는 과제에서도 역시 교회지도자들의 사고전환이 절실한 대목이다.

셋째는 교육교재 및 교육기재 문제의 미비라고 본다. 교육교재 문제는 변변한 교재 한권 계발하지 못하거나 정리되지 못하고 있고, 그 외에 교육기재는 한심할 정도로 미비한 상태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공교육이나 사설학원의 학습 시설과 교육기재는 첨단을 걷고 있는 현실에서 여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끌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넷째는 용재(교회장)들의 교육철학과 무관심이라고 본다. 용재들의 교회 정책 중 교회교육에 대한 위기감과 시급성이 결여되어 있고, 교회교육을 젊은 용재나 대학생 정도에게 맡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섯째는 지도자(교사)들의 부재 및 헌신의 결여라고 본다. 언제부터인지 용재 및 지도자들은 쉽게 천리교를 믿으려 하고, 지도자의 헌신(히노끼싱)은 맡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으며, 교사를 임명해도 다는 아니겠지만 마지못해서 하거나 책임감 있게 헌신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본다. 한번 교회 나온 어린이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와 희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용재들이 많아져야하고, 교회장이라면 누구나 교육 부서를 전담하여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2. 교회 외적인 원인도 있다

첫째는 저 출산의 문제이다. 교신자들의 가정에도 자녀를 한 명 아니면 두 명 정도만 낳기 때문에 갈수록 자녀의 수가 적다는 것이고,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어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학교가 폐교되는 등 학생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산업화는 대가족을 해체하여 핵가족화를 촉진했다. 가족의 절대적 유대가치는 점차 약화되어 여성들의 경제활동의 어려움은 결혼과 저 출산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둘째는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여러 종류의 학원 교육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있고 심지어 주말에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직업 확보와 연결된 경쟁교육이 더욱 심화되자 교회교육의 비중은 갈수록 위축되었다. 명문대학 진학은 학생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의 경쟁이 되어, 주말과 방학에도 이어지는 강요된 학교수업과 사교육활동을 유발했으므로 교회교육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셋째는 일반 교육은 그 시설이나 기재나 교재들이 많이 발달하고 선진화된 반면에 교회교육은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도 없고 교육 공간과 시설도 너무나 낙후되어 있다.

넷째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는 교육철학의 부재와 인성교육의 결여에서 찾아보게 된다. 쉽게 말해서 일반 교육은 경제 원리에 입각하여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물들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교회 교육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교회교육 활성화 방안

1. 교회정책으로 교회교육 활성화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교회교육 활성화 문제는 교회성장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학생회 창립이 35년이 지나고 매년 교회교육의 활성화를 외쳐 보지만 지금 상태로는 요원하다. 지금부터라도 교회의 주력사업을 교회교육 활성화에 두고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점차적으로 교회가 성장되어 갈 것이다.

교회에서 교회교육 활성화의 해를 설정하고 전교회가 마음을 모우고, 점차적으로 각 교회까지 파급시켜 교회교육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 이면을 살펴보면 장년신자 뿐만 아니라 수련회 학생들의 수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위기에 있는 교회교육을 어떻게 진흥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주제는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제이다. 그러나 모든 교회지도자들이 이런 위기의식이라도 공유하고 기원하며 힘을 모은다면 활로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교회교육 활성화는 구호나 일회성의 대회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옛날에는 근행시간에 어린이들이 떠들거나 우는 소리가 근행을 방해한다고 야단을 쳤다. 그런데 지금은 어린이가 떠들거나 우는 소리가 즐겁게 들리고 소망 있어 들리고 생기가 솟아나는 것 같다.

교회에서는 교사 및 학생들에게 예산을 확보하여 장학금을 지급해서 이들을 양성하고, 차츰차츰 근행총회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여 활성화의 열기를 고조시켜나가야 하겠다.

 

2. 교회성장 전략 중에 교회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

지적했듯이 지금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회성장에 적신호가 켜진 지가 오래되었다. 교회교육 활성화가 교회성장의 원동력이며 문제 해결의 길이다. 쉽게 말해서 교회교육 활성화에 교회장이 앞장서고 힘껏 지원해 주어야만 된다. 각 담당이나 대학생들에게만 맡길 문제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용재 만드는 일 못지않게 청소년 육성이 시급하다. 강습생 숫자 자랑보다 교회학생을 자랑하는 교회장이 더 자랑스러운 시대가 되어야 한다. 온 교회가 교회교육 활성화에 매달려야 된다. 전도가 어려워도 어른 전도보다는 어린이 전도가 더 효과적이고, 그 어린이가 그 부모까지도 전도하고 있다.

옛날에 잘되는 집안에서는 첫째로 아기우는 소리, 둘째로 글 읽는 소리, 셋째로 벼 짜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성장하는 교회에서는 첫째 어린이의 근행(신악가) 소리가 들려야 하고, 둘째 어린이의 원전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셋째 어린이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게 하면 교회는 성장된다.

 

3. 교사들의 헌신만이 교회교육을 살린다

교사는 교회교육 성장을 위하여 어버이신님께 선택받은 특별한 용재들이다. 학생회가 태동하던 초창기 시절에도 어린이들을 향한 교사들의 헌신과 히노끼싱은 대단했다. 10, 20리가 더 되는 산 넘어 외딴집에 사는 어린이를 책임지고 육성시키기 위하여 멀다 하지 않고 다니고, 근행이나 모임을 마치고는 늦은 밤길에 데려다 주는 교사의 모습이 가히 눈물겨웠다.

밤새면서 기원근행도 보았고, 학생이 병이라도 날 것이면 다 날 때까지 같이 고통스러워했고, 길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업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어느 때는 집에 데리고 가서 씻겨 주고, 하다못해 고구마를 삶아서 같이 나누어 먹기도 했다. 월례회 날이 가까워 오면 학생들 만날 일에 마음 설레기도 했다.

필자가 대학부로 활동할 때 가르친 후배가 지금은 군인이 되어 찾아오기도 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훌륭하게 성장하여 인사 오는 것을 볼 때에 기쁨과 보람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다는 아니겠지만 지금 교사들은 교사들이 학생들 몇 명 붙잡고 마지못해 교재 가르치고, 상품이나 안겨주고, 간식이나 타다가 안겨주고 교사의 사명을 다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교사는 먼저 신앙이 충만하도록 기원해야 된다. 교사는 학생들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고 보살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수효가 증가토록 전도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열정을 다해야 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영원한 후원자가 되고 신앙의 본을 보여 주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교회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된다

1) 교회전체가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교회체질이 교회교육 활성화의 열기로 변화되어야 하며, 교회교육이 기존의 체질에서 과감히 변화되어야 된다. 또 교사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함과 아울러 청소년들의 교회교육에 대한 선입관도 변화되도록 해야 된다.

2) 청소년들을 훌륭한 용재로 양성시킨다. 현재 교회는 학생들을 미래의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고정관념이다. 이 생각부터 과감히 버려야 한다. 학생들은 현재에도 훌륭한 용재가 될 수 있다.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지키고 히노끼싱에 힘쓰며 서로 도와서 훌륭한 용재로 양성하면 교회교육은 성장한다.

쉽게 말해서 어린이를 항상 어린이로만 보지 말고 훌륭한 용재로 양성시켜야 된다. 예를 들어 유치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형이나 누나가 되는 초등부 학생들이다. 초등부 학생들로 하여금 유치부 학생을 돌보는 용재로 만들어 보면 아주 효과적일 것이다. 그 외도 교회 안내, 교회 히노끼싱, 고적대 등을 만들어 일을 맡겨보니 훌륭히들 해냈다.

3) 열린 학교가 되게 하자. 청소년들로 하여금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하면 교회학교는 활기차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를 가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종이접기, 고적대, 독서(글짓기), 어린이 터전귀참, 매직(마술), 외국어(영어, 일본어)를 배우게 한다. 또한 공동체를 살리는 활동중심 프로그램의 실행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삶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고아원이나 노인요양원, 지체장애자 시설을 방문하여 히노끼싱과 더불어 사랑을 배우고, 빈곤퇴치 기아 체험, 환경사랑, 민족의식을 키울 수 있는 활동들에 실제로 참여시킨다.

 

5. 수련회를 교회교육 활성화의 기회로 삼자

수련회는 매년 2회에 걸쳐 교회가 실시하고 있다. 일 년 중 교회교육의 가장 소중한 행사시간은 수련회이다. 금번 여름수련회부터 교회교육 활성화의 기회로 삼고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답습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하였으면 한다.

우선 교회 홍보를 지금부터 대대적으로 하자. 그리고 구호(“우리가 교회교육을 살리자!” “수련회가 새로 태어납니다.” “교회학교 성장이 교회 성장이다!”)를 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수립하자. 이 모든 일을 지도자는 담당자와 함께 준비하고, 교회장 및 용재는 여름수련회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 작은이야기를 필자의 요청에 따라 이번호부터는 교육마당으로 이름을 고쳐 싣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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