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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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50)

 

성인(용재)의 교육과 훈련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교회의 성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교회의 존재 이유와 역할 수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성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책임적인 역할을 실제로 담당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성인이 건전한 사고와 성숙한 신앙과 인격을 갖춘다는 것은 교회 뿐 아니라 민족과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중요한 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에 대한 신앙적 관심과 그에 따른 교육과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교육에서 성인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러 가지 방편으로 성인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거나 그 방안을 모색하는 교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의 교육(원전공부)만이 있을 뿐, 체계적이고 일관된 교육과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성인들은 월차제나 부인회가 있는 근행를 통한 교화(신전감화)를 통해서만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로 성인교육은 교회교육의 사각 지대라고 할 만하다.

 

교회 성인의 개념

교회의 성인이란 교회에 정규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교조님의 모본을 실천하는 신도들로서 성인기에 접어든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의미로 활용되는 전문용어이다. 나이로는 청년 후기인 25세부터 성인기에 해당되나, 성숙한 성인은 35세 이후를 성인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인기는 생애 최고의 절정의 시기로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취의 시기인 동시에 또한 좌절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에는 무엇에든지 자신감과 성취의욕이 넘치므로 모든 일에 과신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며, 이후의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도 고려되어야 할 시기이다. 즉 신체적인 감퇴 현상이나 자녀들의 출가, 배우자의 출직이나 신체의 질병, 퇴직 이후의 대처 및 의미 있는 삶의 관리 등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장년기인 성인기는 인생의 삶의 기간 중 가장 긴 기간으로서 생애의 2/3이상이 이 시기에 해당이 된다. 성인들은 신체적으로 성장이 이루어져 적절한 체구가 형성된 성숙한 사람들로서 체중은 증대하나 신진대사의 기능은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이 초래되며, 정신적으로는 많은 경험으로 형성된 감수성으로 인해 사물에 대한 판단과 이해가 빠르며, 대단한 성취의욕을 가지고 집념적으로 일들을 성취해 가며, 사회적으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인간관계의 증진이 요구되는 시기로서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인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활동을 통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또한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게 되며, 정서적으로는 감정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능숙하며, 내면적인 통제에 의하여 내적 감정의 조절이 자유로우며, 사람과의 접촉 속에서 보다 의미 있는 애정과 경험을 나누려는 특성이 있고, 신앙적으로는 보다 심도 있는 신앙생활을 추구하며, 일정한 신앙의 동기가 제공되면 남은 생애를 마음성인을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하는 진실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성인 교회교육의 의미

일반적인 의미에서 성인교육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종합적인 견해를 진술하면 “성인교육이란 정규적인 학교교육을 마친 성인을 위한 교육 형태로 사회교육의 일부로서 여기에는 성인을 위하여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교육 내지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 자신들에 의하여 정규적으로 교육적 또는 연구적 의도로써 실시되는 각종 교육 활동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정의를 기초하여 볼 때 교회에서의 성인교육은 어버이교조님의 모본 속에서 마음성인(변화와 성장)을 모토로 하여 실시되는 신앙교육으로 이는 즐거운 삶의 세계건설을 위하여 교회에 일임한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인연자각과 납소를 성취하려는 궁극적 목적에서 이룩되는 훈련과 육성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성인 교회교육이 지니는 의미를 두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는 교회에 일임된 책임과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것으로 교회의 성인들을 교육한 후 재능에 따라 기능을 분담하여 책임과 역할을 하게 함으로 신님의 뜻을 잘 이루게 하기 위한 것이며, 둘째로는 교회 성인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교회의 가르침을 배워서, 지도자의 자질을 함양하고 이를 통하여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적인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다.

 

성인 교회교육의 필요성

교회 성인들에 대한 교회교육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교회의 지도자(용재∙후계자)로 육성하기 위해서이다.

교회의 성인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우선적으로 교회의 사명과 역할에서 비롯되고 있다. 성인들에 대한 교회의 교육은 성인들의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 책임 있고 능력 있는 지도자(용재∙후계자)로 육성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또한 교회 성인들은 세상에 대한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명을 위하여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어버이신님의 가르침, 교조님의 모본, 약속과 비전과 교훈 등에 바른 이해를 위하여 교회 성인들의 교육은 중요한 요인이 된다.

둘째는 부모의 역할을 위하여 필요하다.

즉 자녀들을 바르게 육성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부모들로서의 역할을 돕기 위해서 성인교육은 필요하다. 교회는 성인들이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교육의 책임을 인식하고 주어진 책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회가 성인교육의 일환으로 부모들을 교육하여 신앙적으로 가정을 관리하고 자녀들을 육성하도록 돕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로 평가되어진다. 그 이유는 천리교적 가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위하여 필요하다.

교신자의 삶은 평생 지속되어야 할 과제로서 이를 통하여 교신자들은 믿음 안에서의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즉 교회 성인교육은 성인들로 하여금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서 실시해야 한다. 성숙은 성취되어진 어떤 상태를 의미하지 않고, 어떤 처지에 있든지 보다 나은 그 무엇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는 자세로서 자신의 현 위치를 깨닫고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뜻한다. 이 같은 성숙에로의 진보를 돕기 위해 성인교육은 필요하다.

 

성인 교회교육의 문제점과 장애 요인

지금까지 교회의 교육이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지도를 위해 필요한 것이며, 성인들에게는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같은 이유에는 다음의 몇 가지 요인이 작용을 했다.

첫째는 무관심한 부서로의 전락이다.

교회학교는 어린이에서 학생, 그리고 용재에 이르기까지 각 부서의 구성원들을 교육하는 역할이 주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교회교육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제한되어 있고, 교회의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교회 성인들은 지도자도, 교육 계획도, 교육 예산도 배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통례적인 교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원인은 교회의 근행과 교육, 또는 포교전도와 교육의 이원화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화(원전공부)를 중심으로 한 지적 교육을 강화하였고, 교회 성인들에게는 근행을 중심으로 한 마음성인(인연자각과 인연납소)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내적인 신앙적 요소들이 결여되어 지적 신앙으로 형성되었고, 교회 성인 등은 교육의 결어로 마음은 뜨거우나 그것이 생활과 삶 속으로 연결되지 않은 정적인 신앙으로 내면화되어 신앙과 생활이 이원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둘째는 학습에 대한 집중력 저하이다.

집중력 저하는 성인들의 교육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성인기에는 많은 일들로 인하여 생활 뿐 아니라 정신까지 늘 분주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마음은 잡다한 것으로 가득차 포화 상태에 의한 정신력 분산으로 학습에 대한 집중력은 저하되고, 습득된 교육 내용이라 하더라도 오래 기억하거나 보존되지 못하고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그 이유는 정보의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교육의 필요성 감소이다.

교육은 계획된 행위로서 각 단계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여 바람직한 상태로 변화를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성인기에도 지속적으로 학습 태도의 자세를 개발하여 학습에 임할 때 당면한 어려운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 교회교육은 평생교육적 측면으로 보다 범위를 확대하여 체계적으로 정착시킬 필요성이 제기된다.

넷째는 교육의 기능에 대한 오해이다.

성인기의 교육은 때때로 문제가 발생된 성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려는 면이 많이 있다. 즉 병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한 약을 투약하여 건강을 회복하려는 것과 같이 교육의 기능을 처방적으로 이해하려는 모순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교육은 예방적인 행위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전 생애를 바라보며 이에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상과 같은 요인들은 성인 교육의 직∙간접의 장애 요인으로서 이는 교회 성인들을 무기력하고 비생산적으로 성인기를 보내도록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맺으며

교회 성인들은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끌려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에 위임된 지도자들과 함께 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들이다. 따라서 교회 성인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 교회 성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이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인교육은 초보적인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일부 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성인교육도 대부분은 주입식 공부로 대치되어 있거나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성인교육에 무관심한 결과 교회 성인들은 신앙의 내적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는 성인들을 통한 활동에의 활성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하고 성인교육이 교회의 그 어떤 활동 계획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활동임을 알고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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