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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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4)

 

이런 교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3)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열둘- 미소가 주는 힘!

일본의 심리학자 에토 노부유키 박사는 어느 날 <우울증에 걸려 본 적이 없는 내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기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우울증을 직접 체험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는 3개월간 하루에 천 번씩 한숨을 쉬면서 절대 웃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극도의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그 뒤 에토 노부유키 박사는 우울증으로 인해 학교 수업에도 학회에도 나가지 않고 <그런 곳에 나간들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라며 푸념만 내뱉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울증을 제대로 체험한 에토 노부유키 박사는 우울증에 벗어나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일단 푸념과 한숨 쉬는 것을 멈추고 날마다 웃기로 했습니다. 딱히 웃을 이유가 없어도 무조건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체험을 근거로 표정과 말이 감정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증명했다고 합니다.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므로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즐거우므로 휘파람을 불 수 있지만, 휘파람을 불기 때문에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이고,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투덜거리는 것이 아니라 투덜거리기 때문에 삶이 불만족스러워지는 것입니다. 화나고 우울한 일들은 세상에 언제나 넘쳐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표정을 선택함으로 우리의 감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미소에는 3가지 중요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만나서 반갑습니다.

둘째 당신이 좋습니다.

셋째 우리는 한편입니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이를 악물고 하지 말고, 반쯤 미소를 지으며 공부하는 순간 <공부야 반가워, 공부야 나는 네가 좋아, 공부야 우리는 한편이야.>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면 찡그리거나 무표정하게 공부할 때보다 훨씬 더 공부가 잘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결국,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낙하산과 얼굴은 펴지지 않으면 죽습니다! 오늘 이 하루도 미소로 헌신의 문을 열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열셋-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하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으로 서양과 동양에서 각각 한 사람씩 뽑으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당나라의 양귀비를 꼽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정말 미인이었을까요?

2001년 런던 브리티시 박물관에서 <클레오파트라 특별전>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현된 클레오파트라의 상이었습니다. 키가 150cm의 작은 키, 그리고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더 통통한 몸매(?) 그리고 치명적으로 매부리코! 사람들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기대를 하고 이 전시회에 참석했다가 묘한 배신감(?)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양귀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에 가면 양귀비가 살던 곳이 있는데, 거기 연못가에 양귀비 초상을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놀라는 것은 통통한 것을 넘어 뚱뚱하기까지 한 양귀비의 실제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쌍꺼풀도 없고, 다리는 얼마나 굵은지 좋은 말로 해주면 그냥 무던한 얼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정말 못생긴 얼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절대 권력자였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고, 양귀비도 시아버지인 현종이 며느리인 양귀비를 차지하게 할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남자들이 여자에게 빠지는 것은 순전히 외모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증을 봐도 이 두 여자는 외모보다는 사람을 끄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먼저 클레오파트라는 뛰어난 외국어 실력과 엄청난 상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어, 라틴어, 히브리어, 아랍어를 능숙하게 구사했으며 어려서부터 이집트 왕실 도서관에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고, 당시 최고의 지성인들 클럽에 속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그녀와 대화를 할 때 그녀는 항상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첨예한 답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양귀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는 춤과 음악 그리고 노래에 깊은 조예가 있었고 무엇보다 어떤 권력자와도 대화를 통달할 만큼 정치, 경제, 문화에 깊은 수준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이런 여자를 내치는 바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 눈에 우리는 기성세대요, 구닥다리로 보이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를 통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느끼는 존재로 각인되길 소원합니다.

특히 그 치명적인 매력은 우리 외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중심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중심에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딱 하나! 우리 중심에 교조님이 계시면 우리 안에 계신 교조님의 매력이 그들에게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교조님이 나를 통해 흘러나오는 삶! 그리고 내 안에 계신 교조님을 보고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이 매력을 느끼는 삶! 저는 이 삶이 우리 교사가 살아야 할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안에 계신 치명적인 교조님의 매력으로 다음 세대를 사로잡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열넷- 양의 값을 어떻게 정할까요?

히말라야 고산족들은 양을 사고팔 때, 양의 키나 몸무게의 상태에 따라 값을 정하지 않고 양의 성질에 따라 값을 매깁니다. 양을 팔 사람과 살 사람이 서로 지켜보는 가운데 가파른 산비탈 중간지대까지 양을 몰고 올라가 풀어놓습니다. 그러고는 양이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값을 흥정합니다. 양이 산비탈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풀을 뜯어 먹으면 키가 작고 깡말랐더라도 값이 비싸지고, 산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풀을 뜯어 먹으면 양이 아무리 몸집이 크고 살이 쪘더라도 값이 내려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산비탈 위로 올라가는 양은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는 넓은 산허리라는 미래가 보장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산비탈 아래로 내려가는 양은 현재는 힘이 안 들고 수월하지만 결국 산 아래 협곡에 이르러서는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양이 산비탈 위로 올라가는 것은 삶의 악조건을 받아들임으로써 밝은 미래를 연다는 뜻이며, 산비탈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삶의 호조건만 찾다가 오히려 종말을 자초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결국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상담심리학자가 <모험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책에서 <우리 인생은 모험으로 가득 차야 신을 가장 닮은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교회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괜히 우리 조에 있는 아이들과 다른 조의 아이들이 묘하게 비교되기도 하고, 우리 부서와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비교되기도 합니다. 조금 상황이 좋지 않은 열악한 조를 맡은 것도, 조금 환경이 좋지 않은 부서에서 헌신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신님께서 우리가 더 큰 모험으로 인도하시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리 조는 지금은 열악하지만, 그래서 신님이 내게 맡기셨다. 신님은 지금 내게 더 큰 모험으로 나를 부르고 계신다> 이런 높은 생각을 가지고 모험으로 나아간다면.... 신님이 반드시 우리의 모험 가운데 함께 하시고 수호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런 모험정신이 가득한 열정과 헌신의 교사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열다섯-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여러분! 다음과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둘째, 결혼을 두 번 한 사람, 셋째, 대학을 나오지 못한 사람

사실 웬만한 사람들은 사형 선고받은 사람이, 장가를 두 번이나 간 사람이, 대학도 못 나온 사람이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중에는 우리가 결격 사유라고 생각했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 박정희, 김대중

결혼을 두 번이나 한 사람 이승만, 박정희

대학을 나오지 못한 사람 김대중, 노무현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서울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를 나오고 사시, 행시, 외무고시까지 합격한 수재들이 수두룩합니다. 그 대단한 스펙을 갖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꿈과 도전 그리고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상식이 아니라 꿈과 도전 그리고 신념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필수요건을 2가지로 봅니다.

첫째, 대통령이라는 다소 무모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용감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사람

둘째,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서 꿈을 가지고 도전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상식이 아닌 꿈과 도전과 신념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우리 교회를 통해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움직일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무모한 꿈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버이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으로 우리 청소년들을 키운다면 신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꿈과 도전과 바른 신념의 사람이 반드시 나올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천리교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이 시대에 귀한 영향력을 행할 멋진 인물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어버이신님은 다음 세대를 향한 우리의 꿈에 반드시 답을 해주실 것입니다.

 

열여섯- 정답을 주는 인생 vs 해답을 주는 인생의 차이는?

어떤 교수의 강의를 듣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답이 있는 인생을 살지 말고, 해답이 있는 인생을 사십시오!> 교수님의 말씀을 곰곰이 곱씹어 보았습니다. 정답이 있는 인생과 해답이 있는 인생! 도대체 뭐가 다를까?

정답을 국어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옳은 답> 반면 해답은 국어사전에 이렇게 정의합니다. <맞닥친 문제나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다시 말하면 정답과 해답은 분명히 서로 다릅니다.

정답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 정답을 가지고 남을 죽이거나 자기 잘난 척하는 것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답을 가진 사람은 내면과 인격 속에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사람들의 문제를 겉으로만 듣지 않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함께 찾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해결 방안에 이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의 과정까지 이르게 됩니다.

오늘날 종교(천리교)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까닭은 자꾸만 정답을 제시하지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보듬은 해답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학교에 필요한 교사는 정답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아니라 해답을 가지고 있는 교사입니다.

학생들과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고, 부모들과 함께 기원하며,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우리 교회학교의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답을 가진 사람이 아닌 해답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절대 정답만 제시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는 과정의 사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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