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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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35)

언어를 이용한 교수법(2)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3. 질문법

3-1 효과적인 질문

질문은 교수의 핵심적인 기교이며 학습의 기초로써 학습을 자극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다. 실제적인 교수의 효율성은 던져지는 질문과 그 방식의 성격에 많이 의존한다. 잘 가르치고자 원하는 교사는 올바르게 질문하는 법을 반드시 개발하여야 한다. 너무 많은 질문이나 학생에게 교사의 생각을 주입시키고자 하는 데 관심을 둔다면 학습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목표점으로 성공적으로 인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질문이 지배적이고, 고립된 사실에 치중하거나, 질문들이 학습자들의 능동적인 노력을 감소시키는 것일 경우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질문은 교사가 단순하게 질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사의 계획성과 준비성에 근거한 질문이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발전시켜야 할 것들이 있다.

좋은 질문 방식은 쉽게 생각하고 변화하는 여건에 쉽게 적응하여 신속하고 명확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타고난 능력에 속한 것이지만 준비와 노력이 없이는 타고난 능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효과적인 질문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질문이 논리적이고 발전적이어야 한다. 앞의 질문과 뒤의 질문이 연결되어야 하고 학습에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질문과 대답은 충분해야 한다. 짧고 불완전한 질문은 간단하고 단순한 대답이 나오게 된다. 셋째, 학습자의 지식과 경험적 배경과 연령, 성숙정도, 가르치는 내용과의 친숙정도를 잘 파악하고 질문해야 한다. 넷째, 질문은 전체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어야 한다. 다섯째, 질문은 보조적이어서 학습의 목적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 질문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대답 중에 가치 있는 것을 수용하고 학습자의 노력을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해서 낙담시켜서는 안 된다. 일곱째, 대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학습자는 교사만큼 주어진 주제나 내용에 익숙지 않음을 염두에 두고 미숙한 표현들을 이해해야 한다. 여덟째, 질문은 상호적이어야 한다. 교사는 학습자의 대답뿐만 아니라 질문들을 받아들이고 더욱 고무시켜야 한다. 아홉째, 질문에 대한 대답의 책임자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임을 인정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끝으로 모든 질문에 대해 반드시 대답이 필요한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모른다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 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 주어야 한다.

 

3-2 좋은 질문의 특성

자신에게 주어진 질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대답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과거를 더듬어 보든지, 아니면 현실적인 해답을 주변에서 찾아내야 하든지 간에 질문이 잘되면 대답도 잘 나올 수 있다. 좋은 질문의 특성을 다섯 가지로 구별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간결성이다. 질문을 할 때 불필요한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질문을 듣는 학습자들이 질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필요 없이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한 번에 한 가지의 질문만 한다. ‘언제, 누가, , 그 곳으로 갔습니까?’ 등과 같은 질문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질문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질문에 대답할 때는 우왕좌왕하게 된다. 두 번째 특징은 명료성이다. 좋은 질문은 한 가지 의문사항을 구체적으로 제기하여 명백하게 뜻이 전달되어야 한다. 질문을 듣고 모호한 뜻이 될 만한 어휘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세 번째 특징은 직접성이다. 질문은 한 번에 한 가지만 물어야 한다. 이중적인 방식으로 질문을 해서는 안 되고 한 가지 질문을 간단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해야 한다. 네 번째 특징은 자극성이다. 좋은 질문은 학습자들에게 생각을 하게하고 생각한 것들을 관련시키고 구성하고 평가하도록 하며 논리적인 사고로 추론과 결론을 유도하고 또한 적용을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좋은 질문은 자극을 주어 사고를 유발시켜야 한다. 다섯 번째, 좋은 질문은 책에서 나오거나 어디서 듣고 하는 질문이 아니라 질문자 자신의 표현이어야 한다. 즉 독창적인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 번째, 좋은 질문은 학습자의 삶의 경험과 지식의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흥미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좋은 질문의 형태는 개방적인 것이다. ‘’, ‘아니오의 단답형의 대답이 나오지 않도록 표현한다. 여덟 번째, 좋은 질문은 대답을 암시하거나 그 대답이 나오도록 인위적으로 이끌지 않는다. 이는 창의적인 대답이 나오도록 하는데 중요하다. 끝으로, 좋은 질문은 목표와의 관련을 맺고 있다.

 

4. 이야기법(story telling)

 

4-1 효과적인 이야기법

예부터 자녀교육에 이야기법을 많이 사용해왔다. 이야기에 관한 사고는 행위, 즉 행위의 동기와 결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원전과 준원전의 이야기들은 대화보다는 사건에 관계된다. 교조님도 비유(parable)나 상징(symbol)을 내포한 이야기들을 그의 교육방법으로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에드워드 포터 존(Edward Poter St. John)이야기란 사실이나 상상의 일을 이야기 전체와 통일성을 가지고 일정한 형식에 따라 서술한 것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지성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면에 호소될 수 있도록 나타낸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의법이 공식교육에 주를 이루었다고 하면, 이야기법은 비공식교육에 주를 이루었으며, 보편적으로 교육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이야기법은 교사에게 가장 친밀하고 유용한 도구 중 하나인 동시에 가장 잘못 사용되어지는 것 중의 하나이다. 교회학교 교사는 이야기법의 기술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야기법이 원리와 기술면에서 효과적이 되려면 첫째, 이야기법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 사용할 수 있으나 학생의 흥미와 이해능력에 맞추어서 선택해야 한다. 유치부에서는 상상력이 풍부한 유치부 어린이들에게 이 방법이 효과적이나 주의집중력이 없으므로 짧은 이야기가 좋고 초등부에서는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 이치에 맞는 이야기가 좋고 또한 영웅적 내용을 가진 이야기가 효과적이다. 둘째, 이야기의 내용이 교육하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야 한다. 이런 경우의 이야기는 훈련의 효과도 있다. 이야기를 통해 돈을 훔친 아이의 이야기를 벌주기보다, 그 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다. 셋째, 교사는 이야기를 말로만이 아닌 전인격을 통해서 표현해야 한다. 다양한 실례의 도입과 풍부한 상상력 발휘도 학생들에게 미치는 작용을 촉진시키게 된다. 목소리의 변화를 연습해서 진실하게 이야기해야하며 학생들은 교사의 일부에 속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4-2 이야기법의 장점과 단점

이야기법의 장점은 우선, 흥미를 불러 일으켜서 주의집중을 시키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상상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동기유발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의 관습과 전통적 개념들의 장벽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야기의 내용취급에서 별로 제한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야기법의 단점에는 첫째, 실제의 경험에 대신하기 쉽다. 이야기 자체가 아주 흥미로워서 가까이 있는 현실, 사실의 일들을 소홀히 하기 쉽다. 둘째, 이야기가 정보나 사실을 대신하기 쉽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독자적인 사고에 의해 사실들을 모으고 여러 가지 왜곡되기 쉬운 문제를 푸는 힘을 학습하지 않게 될 우려가 있다. 셋째, 지나치게 사용될 경우 지식 아닌, 단지 이야기만으로 그쳐버리는 위험이 있어 오락성으로 전락할 수 있다. 천리교의 가르침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고 과거와 똑같이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원전과 준원전 속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때, 즉 내면화 과정을 통해 나의 감정과 행위가 어떤 이야기보다도 훨씬 사실적인 실제경험에 사로잡히게 된다.

따라서 이야기법은 토론을 시작할 때나 그룹의 상상력을 작동시키기 위해, 추상적이고 애매한 점을 설명하기 위해 수업 중에, 수업의 중요한 부분을 극화하고 강조할 때, 수업을 마치면서 요약할 때, 근행과 교화시간에 한 목표로 그룹의 생각을 모으기 위해서 사용한다. 더욱 효과적인 사용이 되기 위해서는 보조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림, 융판, 인형들을 알맞게 곁들여 사용하면 상상력이 풍부한 아동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교수법이 될 수 있다. 보조 자료는 잘 만들어진 상업적인 것도 좋으나 교사가 아이들의 경험의 위치에서 창작한 것이 좋다.

 

4-3 이야기 구성

이야기는 해설과 서술이 아니다. 그 자체의 구조를 지녀야한다. 시작(서론), 사건의 연속, 클라이맥스, 결론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시작은 주인공을 소개시키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행동하게 하는 배경을 짧게 제공하고, 다음에 나올 것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훈계나 문제를 던져줘야 한다. 사건의 연속이란 순서로 진행되는 사건들이다. 클라이맥스를 향하여 꾸준하고도 끊이지 않고 진행되어야 한다. 클라이맥스는 이야기의 절정이다. 줄거리의 스릴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에 명쾌하고 현저해야 하며 거기서 끝을 내야한다. 결말은 매우 간결해야 한다. 등장인물들의 종말을 보여줘야 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안온하게 해주어야 한다. 많은 짧은 이야기는 클라이맥스에서 끝난다. 이야기는 그 내용이 끝나면 종결되어야 한다. 의미의 설명이나 교훈의 지적 혹은 사건들을 요약하는 것은 이야기의 효과를 파괴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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