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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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인 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5

어버이신님의 수호 속에서 자유로운 인간

 

어버이신님의 수호속에서 자유로운 인간

뽀롱뽀롱 뽀로로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우는 아이들도 이 애니메이션만 나오면 울음을 그치고, 말 안 듣는 아이들도 이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면 말을 잘 듣는다고 해서 뽀로로는 아이들의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뽀통령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뽀로로의 여러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 뽀로로는 펭귄이다. 그런데 펭귄은 새이다. 닭처럼 날지 못하는 새이다. 하지만, 새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어한다. 그래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로켓을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연에 묶여 하늘을 날기도 하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만을 하늘을 날아야하기에 나는 것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친구가 하늘을 나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높은 절벽에서 뛰어보라고 한다. 친구의 말대로 높은 절벽에서 뛰어 내렸다. 순간 하늘을 나는 자유로움을 만끽하지만, 바로 바다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바다에 빠지고 보니 바다를 헤엄치는 것이 하늘을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슬픈 운명을 가진 펭귄이지만, 물속에서는 하늘을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물고기들에게 물속은 자유로운 공간이다. 아래, , , 우 어디로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물론 물 밖을 나와서는 그 자유가 제한당하지만 물 안에서만큼은 자유롭다. 그런데, 으뜸인 리를 살펴보면 인간의 도구로 사용된 것은 모두 물에 사는 것들이다. 미꾸라지, 인어, 흰뱀, 범고래, 거북, 장어, 가자미, 검은뱀, 복어가 인간 창조시에 사용된 도구들이다. 모두 물에서 살아가거나, 물과 육지를 오가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진흙바다라는 무질서한 공간에서 어버이신님께서 살펴보신 인지된 공간으로 한정된다. 즉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미치지 않는 곳이 아니라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미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동물들이 인간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인간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기 전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납득을 시켜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어버이신님을 알고, 무미한 세계에서 즐거운 삶의 세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로서 사용된다는 것을 납득을 한 후 어버이신님께 쓰여졌다는 것이다.

이들을 살펴보면 강과 같은 담수에서 사는 동물도 있고, 바닷물 같은 염수에서 사는 동물도 있다. 하지만 진흙바다라고 하는 무질서의 혼돈의 세상이기에 담수에 살던, 염수에 살던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사실상 인간 창조 이전, 즉 어버이신님께서 생명을 만들기 이전에 이러한 생명체가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으며, 그 때 당시 현대의 생명체가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이들 생명체는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금의 생명체와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으뜸인 리에서 중요한 것은 이들 생명체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진흙이라는 더러운 곳에서 살지만 항상 깨끗한 미꾸라지이기에, 어떠한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더렵혀진 가운데서도 다시 마음을 세워 어버이신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미꾸라지에 비유한 것이며,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를 닮았기에 바람과 호흡을 담당하는 풍기수호의리의 동물인 가자미에 비유한 것이다. 잡으면 미끄럽고, 수기승강수호의리는 앞으로 뒤로 빠져나가는 장어, 절단수호의리는 먹으면 죽는 복어 등에 비유해서 각각의 수호의 리를 우리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해주신 것이다.

우리나라의 건국신화로 단군신화가 있다. 이 단군신화에서 단군이 하늘나라에서 내려오자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신화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곧이곧대로 하늘에서 내려오고, 곰과 호랑이가 찾아왔다고 믿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 한반도로 단군이 이끄는 집단이 유입되었고, 곰을 숭상하던 부족의 대표와 호랑이를 숭상하던 부족의 대표가 단군을 찾아온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단군이 이끌고 있는 집단은 보다 발달된 문명을 가진 자들이고, 곰과 호랑이를 숭상하던 부족은 상대적으로 미개한 자들로 이해한다. 그러한 미개한 자들이 발달된 문명을 가지기 위한 시련이 쑥과 마늘이며, 호랑이보다 곰이 최후까지 남은 이유는 호랑이의 투쟁성보다 곰의 인내심을 우리민족의 근본으로 삼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신화에 표현된 것들은 모두 이렇게 숨겨진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으뜸인 리에 사용된 동물들 역시 이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징성에 의해 선택된 동물들이 하나같이 물에서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진흙바다라는 무질서한 세상이기에 이들 동물들이 담수에 살던, 염수에 살던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무질서한 세상이기에 물에 살던, 육지에 살던 이것 역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으뜸인 리에 표현된 동물들은 모두 물에 사는 동물들이다.

바람을 표현하는 동물하면 나는 가자미보다는 새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 특히 콘도르 같은 거대한 새들이 날아오를 때 일으키는 바람은 엄청 대단할 것 같다. 그런데, 교조님께서는 가자미를 바람을 표현하는 동물로 사용하셨다.

지탱수호를 표현하는 동물인 역시도 나는 곰이 먼저 떠오른다. 곰이 벌떡 일어났을 때의 그 모습을 떠올리면 무언가 버틴다는 느낌이 더 떠오르지 않을까 싶은데, 교조님께서는 범고래를 사용하셨다.

어찌보면 철저하게 새나 육지 동물을 배제하고 물에 사는 동물들만 사용하신듯한 느낌이다. 나는 이 이유가 바로 물속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어버이신님의 수호 속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물에 사는 동물들만 사용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들의 본 씨앗이 이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들은 어버이신님의 수호 속에서는 어떤 부자유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으뜸인 리에서 가르쳐 주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교조님이 이 길의 가르침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계속적으로 강조하신 부분이기도 하다. 어버이신님만 진실로 믿는다면 어떤 세상의 상식이나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교조님께서는 끊임없이 강조하셨다. 그리고 그 시작이 순산허락이었다. 순산허락만 받으면 당시 임산부라면 누구나 다하던 복대(腹帶)도 필요 없고, 기할 것, 기댈 것도 필요 없으며, 75일간 몸이 더럽다는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셨다.

그리고 어버이신님을 진실로 믿으면, 세상에서 낫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그 어떤 신상도 구제받을 수 있다고 가르쳐주셨고, 실제로 이 길의 초대들은 그러한 수호로 이 길을 걷게 되었고, 그러한 모습을 보고 차츰차츰 이 길이 퍼지게 된 것이다.

1898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43(남자 42, 여자 44)였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정명은 115세이며 원하면 더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그 때 당시의 일본인들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였을 것이다.

이렇게 어버이신님의 수호 속에서는 세상의 상식도 필요없고, 그동안의 관습도 필요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으뜸인 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물에서 자유롭게 사는 생물들을 우리들 인간의 씨앗으로 쓰인 것이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치며

그동안 으뜸인 리를 신화와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생명의 창조는 과학으로 밝혀낼 수 없다는 점, 신이 주인공이 아닌 인간이 주인공인 신화라는 점, 그리고 어버이신님의 수호 속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으뜸인 리를 단지 어버이신님이 우리들 인간을 창조해주신 이야기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나 자신의 창조 이야기로서,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믿으면 그야말로 무한의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이야기했다.

결국 으뜸인 리를 통해 우리들은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교조님과 어버이신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으뜸인 리를 더 파고들면 보다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겠지만, 준비한 부분이 여기까지여서 이번으로 연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에는 연제를 하려고 했으나 전체적인 맥락과 상관이 없어서 뺐던 우리나라, 중국, 일본, 유대인들의 창세신화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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