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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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인 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4

으뜸인 리에서 보는 인간창조

 

으뜸인 리에 소개된 인간창조 2

으뜸인 리는 다른 신화들과 달리 어버이신님의 인간 창조가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신화들이 신의 천지창조와 만물의 기원이 중심이고, 인간창조에 대한 부분은 간략하게 소개한 반면 으뜸인 리는 인간창조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천지창조에 대한 부분이 간략하게 설명되고 있다. 또한 다른 신화들이 천지창조가 먼저 이루어지고, 마지막에 인간창조가 이루어진 반면 으뜸인 리에서는 인간의 창조 중간에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으뜸인 리에서 천지창조에 대한 부분을 다시 살펴보면

그 후, 인간은 벌레, , 짐승 등으로 천여덟 번 환생을 거듭해서 또 다시 모두 출직하고, 최후에 암원숭이 한 마리만 남았다. 그 태내에 한 번에 남녀 다섯씩 열 사람이 잉태되어, 푼으로 태어나서 푼으로 성인하여 여덟 치가 되었을 때,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진흙바다 가운데 높고 낮은 곳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자 여덟 치로 성인 했을 때, 바다와 산, 하늘과 땅, 해와 달도 점차 구별할 수 있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은 한자 여덟 치에서 석 자로 되기까지는 한배에 남녀 하나씩 두 사람이 태어나고, 석 자로 성인 했을 때 말을 하기 시작했으며, 한배에 한 사람씩 태어나게 되었다. 이어서, 다섯 자가 되었을 때 산과 바다며, 하늘과 땅 등, 세계가 모두 생겨 인간은 육지에서 살게 되었다.

라고 되어 있다.

으뜸인 리에서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버이신님의 천지창조에 대해 설명을 하기 전 인간의 성인 상태가 먼저 설명되고 있다. 인간이 여덟 치가 되었을 때, 진흙바다 가운데 높고 낮은 곳이 생겼고, 한자 여덟 치가 되었을 때 바다, , 하늘, , 해와 달을 구별할 수 있게 굳어지기 시작해서, 다섯 자가 되었을 때 산과 바다, 하늘과 땅이 생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간들이 살 수 있는 세상도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어버이신님께서 인간들을 먼저 만드셨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인식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식론이란, 우리들이 어떤 대상을 인식하기 전에는 그 대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예쁜 꽃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 이 꽃을 보기 전에는 그냥 세상에 있는 풀들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이 꽃을 보고, 이 꽃이 예쁘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예쁜 꽃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식을 하게 되면 다른 것과 구분 지으려고 거기에 이름을 부여하게 된다. ‘너는 장미라고 하자.’ ‘너는 코스모스라고 하자.’ 이렇게 이름을 부여하면 그 꽃은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창조되던 시기 분명 세계 역시 존재했을 것이다. 어버이신님께서 만드신 세계 안에서 우리 인간들 역시 창조되어 활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이 창조되어 활동은 하고 있지만, 산과 바다, 하늘과 땅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어떤 공간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곳이 어떤 곳인지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여덟 치로 성인되었을 때 어렴풋이 그 존재를 깨닫게 되었고, 한자 여덟 치로 성인되었을 때 보다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가 다섯 자가 되었을 때 완벽히 인식하게 된 것이 아닐 까고 풀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우리들 인간이 처음에 태어나서 크면서 시각이 발달하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눈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신체기관으로서의 모습은 거의 완성되지만, 기능은 아직 미숙하다. 갓 태어난 아이는 눈을 뜨고 있는 시간도 짧지만, 눈을 뜨고 있더라도 눈동자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색을 구분하지도, 사물의 모양을 정확하게 인지하지도 못한다.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지만, 그 환경이 어떤 곳인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약간 흐리긴 하지만, 점차 빛과 모양, 움직임은 분간 할 수 있게 되고, 1-2개월 정도 되면 양쪽 눈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며,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며 볼 수도 있게 된다고 한다. 즉 어렴풋이 그 존재를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00일을 기점으로 이 이후부터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시력도 급속도로 향상되어 사물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원근감이 생겨나 사물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사물의 모양도 인지할 수 있어 사물의 구분도 가능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점차 시력이 발달하여 5개월째는 매우 작은 물건도 잘 알아볼 수 있게 되며, 어떤 물건의 일부만 보고도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며, 8개월 정도 되면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원근감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자신이 있는 공간의 사람과 사물을 알아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6세가 되면 어른과 똑같은 모습의 세상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가 태어나서 점차 커나가면서 주변을 인지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처럼 으뜸인 리에서도 인간이 성인되어 감에 따라 점차 세계를 인지하게 되고,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으뜸인 리는 어버이신님이 세계를 만드셨지만, 그것을 어버이신님의 시각이 아닌 인간들의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가 있게 된다.

으뜸인 리는 어버이신님의 인간창조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버이신님이 아니라 인간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것을 어버이신님의 입장이 아닌 인간의 입장에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어버이신님과 교조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으뜸인 리를 인간의 관점에서 가르쳐주셨을까?

 

으뜸인 리를 인간의 관점에서 설명한 이유

으뜸인 리의 원고 초본은 교조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줄거리를 기록한 고오끼 이야기에서 태초의 이야기 부분이다.

교조님께서는 친필을 끝내실 무렵부터 진실한 사람들을 상대로 고오끼 이야기를 가끔 들려주셨다고 한다. 이것을 교조님께서 고오끼를 만들어라는 말씀에 따라 교조님께 이야기를 들었던 분들이 정리한 것이 고오끼 이야기이고, 현재 여러 본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친필 제6호를 중심으로 여러 호에 산발적으로 고오끼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교조님께서 직접 정리해 주신 것은 없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오끼 이야기를 전할 때에도 죽 이어서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라, 때때로 이야기하신 것을 종합한 것이 현재 전해지고 있는 고오끼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여러 고오끼 이야기들을 검토 참조하면서 줄거리를 만들어 정리한 것이 이 으뜸인 리인 것이다.

따라서 고오끼 이야기를 놓고 본다면 교조님께 이야기들은 바를 각자 자신이 납득한 부분을 정리한 것이 고오끼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교조님께서는 정리된 여러 고오끼 이야기들을 다 인정해주셨다. 교조님께서 인간은 잘 잊는 존재이기에 친필을 직접 적어서 남겨주셨듯이 고오끼 이야기 역시 각자 각자가 교조님의 이야기를 듣고 납득한 만큼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다른 사람들이 적은 것과 비교해가면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기를 바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고오끼 이야기는 그냥 단순히 교조님께서 전해준 신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납득하여 이해하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으뜸인 리 역시도 단순한 신의 인간창조 이야기가 아니라, 내 자신의 창조 이야기로서 각자가 납득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고, 그렇기에 신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으로 쓰여진 것이 아닐 까고 납득할 수 있다.

아무리 어버이신님께서 온 세상 인간들을 구제하고 싶다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도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이 그것을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납득하지 않는다면, 어버이신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남의 이야기, 나와는 별상관없는 인류의 조상이 탄생한 이야기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들이 다른 신화들을 그냥 하나의 이야기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기에 각자 각자가 으뜸인 리를 납득하여 자신의 이야기라 깨닫고,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즐거운 삶이 자신의 본분이라 깨달아 마음성인을 향해 적극 나아가길 바라셨기에 인간의 관점에서 가르쳐주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이 길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으뜸인 리를 자신의 이야기로 납득하여, 실제 태초에 인간이 창조된 현장에서 이를 본 것처럼 생생하게 이야기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한다.

이렇게 으뜸인 리를 그냥 인간창조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로 깨닫고,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즐거운 삶이 단지 어버이신님의 바램이 아니라 나의 바람이 될 때 진정한 수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버이신님과 교조님께서는 이 점을 바라고 계시기 때문에 으뜸인 리를 어버이신님이 주인공이 아닌 인간이 주인공인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들려주셨고, 고오끼 이야기를 통해 각자 각자 납득하고 정리하도록 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천리교 교회본부 - 천리교교전

천리교 교회본부 - 천리교교전강좌

6세 이전에 완성되는 시각 발달 백과(남양아이 홈페이지(www.namyangi.com))

아기발달: 시력(존슨즈베이비 베이비센터(www.johnsonsbaby.co.kr/babycenter/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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