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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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재

으뜸인 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연재를 시작하며

 

전인수

 

1. 들어가기

 

으뜸인 리는 이 길의 핵심 교리이다. 천리교 신앙의 궁극적 목표인 즐거운 삶, 십전의 수호, 근행의 의의가 모두 으뜸인 리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으뜸인 리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으뜸인 리에서 인간의 성장모습이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진화론과 비슷한 것 같은데, 무언가 다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래 우리가 배웠던 것이 모두 어버이신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야! 하며 자부심을 가지지만, 이걸 남들에게 자신있게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태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 같은 인어니 흰뱀, 거북, 가자미 같은 여러 도구들에 대해서는 더욱 자신감을 잃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으뜸인 리의 본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는 인식의 오류라고 생각된다. 과학으로 모든 궁금점을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처음 과학에 들어와서는 신의 활동을 과학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신을 부정하다,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기에 다시 신의 존재를 믿는 과학자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으뜸인 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몇 회에 걸쳐 으뜸인 리에 대해 분석해볼까 한다.

 

 

2. 과학으로 검증하는 으뜸인 리?

 

으뜸인 리 - 인간창조의 이야기

교전 제3으뜸인 리를 읽어보면 어버이신님께서 우리들 인간을 얼마나 정성들여 창조했는지에 대해 잘 나타나있다.

인간을 만들어서 그들이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기 위해 인간의 재료가 될 많은 생명체들을 살펴보고, 그 특성을 파악한 후 각각을 납득시켜서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것도 처음에 5푼의 크기에서 99년을 지나 세치가 되고 출직과 새롭게 태어남을 반복하여 세 번의 99년을 지나 네 치까지 성인하게 되고, 그 후 벌레, , 짐승 등으로 8,008번 환생하여 원숭이가 되고, 물속에서 생활하던 것이 육지에서 살게 되고, 그 후 지혜와 문자를 알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기간이 999999년이다.

으뜸인 리의 뒷부분만 본다면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으뜸인 리를 진화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앞부분은 인간 창조를 창조론적 입장에서 이야기했기에 창조론과 진화론 둘의 입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 과학에서 인간의 탄생에 대한 입장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지만,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창조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진화론만으로 생명의 탄생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창조론 쪽에 힘이 실리고 있기도 하다.

 

우주와 지구의 역사

우리는 과학을 통해 많은 것을 밝힐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우주의 나이는 약 135억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이라고 한다. 또 지구상에 최초의 생명이 나타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5억 년 전이라고 한다.

반면 인류의 출현은 최초의 직립 유인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지금으로부터 300만 년 전에 인류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의 탄생에서 현재까지를 1년짜리 달력으로 줄인다고 하면(이것을 지구달력이라 한다.) 110시에 지구가 탄생하여 315일 최초의 생명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1013일 남조류 생명체들의 광합성으로 산소가 생겨나게 되고, 1126일 산소로 호흡하는 육상식물과 물고기들이 나타나게 된다. 1215일에는 공룡이, 1231일 오후 714분에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하였다. 그리고 인류의 본격적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문명과 소크라테스, 공자, 노자, 붓다 등 인류의 정신을 밝힌 성인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초 전의 일이며,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것(1969716)0.2초 전의 일이다.

이것을 우주달력으로 보면 한 달은 약 11억년이 되고, 하루는 4천만년에 해당하게 되는데, 우주달력에서 지구는 831일 탄생하였다. 그리고 921일 최초의 생명이 나타나고 1217일 틱타알릭이라는 최초로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생명이 등장하게 된다. , 공룡, , 곤충들이 모두 12월 마지막 주에 나타나고, 최초의 꽃은 1228일에 피었다고 한다. 1230일 오전 624분 소행성의 충돌로 1억년 이상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사라지게 되었고, 공룡의 발밑에서 불안하게 뛰어다니던 포유류들이 공룡을 대신하여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인류는 1231일 오후 115946초에 비로소 나타나게 된다.

우주의 나이로 볼 때 불과 14초를 살아온, 지구의 나이로 보면 4시간 46분을 살아온 인류가 어떻게 우주의 나이를, 지구의 나이를 알 수 있었을까?

지구의 나이는 방사능 연대 측정이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추정한다고 한다. 방사능 동위원소들은 일정한 비율로 붕괴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면 처음 양의 반으로 줄어들면서 다른 원자가 된다고 한다. 이를 반감기라고 하는데, 암석, 혹은 광물 안에 있는 원자의 종류를 통해 이들이 반사능 동위원소에서 이들 원자로 변환되는 시간을 역계산하여 추정한 것이라고 한다. 즉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의 나이가 46억년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우주의 나이는 조금 더 복잡한 계산방법을 쓰는데, 물질들은 각자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먼 곳에 있는 것도 현재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주는 대폭발을 통해 초기 매우 뜨거운 상태에서 점차 식어왔는데, 현재 온도를 통해 대폭발 당시부터 우주가 냉각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과 현재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우주의 크기가 0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을 통해 추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태초의 우주는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였다는 것에 가정을 두고 있다.

즉 우주의 나이로 14, 지구의 나이로 4시간 46분을 살아온 인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객관적 사실을 총동원하여 상상력을 펼친 결과로서 우주의 나이는 135억년,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라는 추정치를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생명 탄생의 비밀

그리고, 화석을 통해 지구상에 살았던 생명체들의 등장시기를 알 수 있었다. 지구가 생기고 나서 무려 10억년이나 지난 후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났다. 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때 당시 지구의 대기에는 산소가 없었다고 한다.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질소, 메탄 들이 대기를 이루고 있었고, 바다가 지구의 대부분을 덮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원시바다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했다고 한다.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원핵세포로 이루어진 원핵생명이 등장하여 바닷속을 헤엄쳐다니며 산소를 만들어내었다.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24억년전에서 32억년 사이에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 남조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광합성작용으로 지구는 서서히 산소로 넘치게 되었으며, 산소 중 일부는 자외선과 반응하여 오존이 되어 지구 상공으로 올라가 오존층을 생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오존층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에 자외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고, 이를 계기로 지구상에 다른 생명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542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라 불리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출현하는 시기를 맞게 되다. 이때 최초의 척추동물(어류였다)도 나오게 되며 이들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은 각각 진화를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화석을 통해 각각의 생명체들이 등장하게 된 시기는 알 수 있었지만, 어떤 이유로 이들 생명체가 나타나게 되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인 원핵생명체는 가장 간단한 유전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밝히기 위해 원시지구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여 실험해보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체는 탄생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아주 우연한 기회에 어떤 계기로 생명체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 현재 과학의 설명이다. 또 다른 가설로 원시지구에 떨어진 유성에 이들 생명체가 실려온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35억 년 전의 지구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게 된 환경이 조성된 것 역시도 우연의 결과로 현재 과학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우연히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 남조류 생명체들이 떼로 나타나서 이들이 산소를 만들고, 오존층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은 더욱 미스테리하다. 지구 역사상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처럼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한 시기는 이때가 유일하다. 그 이전, 이후 더 이상 없었다.

그래서 인간의 탄생에 대해 과학계에서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주 우연히 미생물이 탄생할 환경이 만들어져서 지구상에 미생물들이 나타나게 되고, 또 아주 우연히 진화하게 되었고, 또 아주 우연히 그 중 유인원 중 인간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연히란 어떤 것일까?

번개에 맞는다는 것이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번개에 맞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우연히 번개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1/1,800,000(180)이라고 한다.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한 사람 기준으로 1/8,140,000인데,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고, 한 사람이 여러 장을 구입하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150,000(15)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럼 본격적으로 생명탄생에서 사용된 우연히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면...

무기물인 아미노산에서 생명의 가장 기본단위인 단백질이 만들어진 확률은 10130승 분의 1(1/100000.......0000(여기서 0130개란 이야기다...))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단백질에서 생명체의 가장 기본 단위인 DNA가 만들어진 확률은 10600승 분의 1, 가장 간단한 세포가 만들어질 확률은 10167626승 분의 1이라고 한다.

참고로 우주에서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1050승 분의 1이라고 하니 사실상 과학에서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생명이 탄생할 확률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우연한 과정에서 인간이 탄생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기에 우연히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과학으로 생명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 생명의 발생시기나 지구의 탄생시기, 우주의 탄생시기는 여러 증거를 통해 상상력을 펼칠 수 있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하지만, 생명 탄생에 대해서는 상상력을 펼칠 수는 있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없다. 그렇기에 과학으로서는 밝혀낼 수가 없다. 그렇기에 으뜸인 리 역시 과학으로 검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다.

 

다행히 다른 분야에서 생명 탄생의 비밀에 대해 상상력을 펼친 자료들이 있다. 이는 창세신화들이다. 세상이 창조된 이야기, 신이 이 세상과 인간을 만든 이야기들이 여러 창세신화들에 담겨져 있다. 으뜸인 리도 어버이신님이 우리들 인간을 창조하고, 이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를 담은 창세신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에는 신화를 살펴봄으로서 으뜸인 리를 해석할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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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칼세이건 저 코스모스(COSMOS) 1980

시간이란 무엇인가-우주의 달력(http://yeonmiso.com.ne.kr/txt/time.htm)

생명의 탄생(http://nongae.gsnu.ac.kr/~jbchoi/index/earth/chap8/8-2.htm)

위키백과-우주의 나이, 지구의 나이, 인류의 진화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C%A3%BC%EC%9D%98_%EB%82%98%EC%9D%B4

https://ko.wikipedia.org/wiki/%EC%A7%80%EA%B5%AC%EC%9D%98_%EB%82%98%EC%9D%B4

https://ko.wikipedia.org/wiki/%EC%9D%B8%EB%A5%98%EC%9D%98_%EC%A7%84%ED%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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