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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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20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신뢰

맑은 하늘과 같은 마음

맑은 하늘과 같은 마음과 흐린 하늘과 같은 마음이 있다. 이렇게 크게 다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구름이 없으면 밝고 맑은 하늘이고, 구름이 덮이면 꺼무스름한 흐린 하늘이다.

즉 윗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앞을 가로 막는 구름이 없어서 마음은 맑은 하늘과 같다. 윗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이 덮인 것처럼 마음은 흐린 하늘과 같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에 느끼는 것이 있다.

위와 아래라는 시대착오적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세상에는 선배와 후배, 상사와 부하 등 어느 회사나 집단에나 당연히 있는 것이다.

상사와 어찌되었든 잘 지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이라는 것은 부하로부터 온다거나 동료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상사로부터 오는 것이다. 일이 나오는 근원인 상사와 관계가 좋다면, 일이 원만하게 된다. 일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참으로 비참하다. 일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재미도 없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일 그 자체가 싫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지도말씀에,

맡은 역할, 맡은 역할 하나의 사정, 어떻든 어버이라는 리로 받아들이면 언제나 맑은 하늘과 같다고 깨우쳐 두마. 1895.10. 24

당대에 대교회를 세우신 가시와기 구라지 선생은 항상 맑은 하늘과 같이 노래하는 마음으로 참으로 유쾌하게 활약하셨다. 그런 밝은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싶은 생각인데, 선생은 어떤 자세로 걸어가셨냐고 하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제일의 보물이라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리의 인도자에게도 다하기, 나르기 다하여 어쨌든 세우며 살아 오셨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철저했던 분이셨다.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이 길 한줄기로 걷겠다고 마음작정을 했을 무렵의 이야기이다.

어느 때, 가시와기 선생에게 이 길의 조직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그러자 즉시 자네, 천리교 조직에 희생하는 일이다. 이해가 가는가.”라고 답했다. ‘조직에 희생을?’ 나는 상하관계의 굴욕과 조직의 복잡함이 납득이 되지 않아서 한 질문인데 돌아온 것은 나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그 당시의 가시와기 선생이라면, 전교를 통틀어서 그 명성을 날린 대선생이었기에 나는 그런 박력에 눌려서 , 라고 할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갓 학교를 졸업해서 세상물정은 전혀 몰랐었다. 선생은 그런 젊은이의 특성을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주장만을 내세울 뿐 일은 전혀 못하는.... 그런 나였다. 윗사람이나 타인에게 비판만 할 뿐 자기 자신을 몰랐던 것이다.

조직에 희생이라는 것은 듣기에 좋지 않다. 그러나 그런 자세야말로 가시와기 선생 자신이 걸어온 길인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 길을 위해, 리의 인도자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달려온 생애였다. 그리고 그것이 일대에 대교회를 이룩하는 근원이며 맑은 하늘의 마음의 근원이다.

누구나 맑은 하늘과 같은 마음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걷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잔소리 같지만, 첫 번째는 상사에게 마음을 맞추는 것이 먼저 아닐까.

좀처럼 맞추기 어려운 상사도 있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게으름뱅이에 무능한 상사. 제 몸, 제 집, 제 식구나 마음에 맞는 사람만 좋아하고 편파적인 상사. 부하가 열심히 해서 이룩한 일을 제 공으로 삼아서 자만하는 교만한 상사.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부하로서 지혜를 낼 부분이다. ‘무능한 상사라면, 그 만큼 자신이 일하면 된다. 별 잔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일하기 쉽다.

편파적인 상사라면,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면 그만이다. 마음에 들지 않을 뿐 일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다.

교만한 상사라면, 더욱 더 자만하도록 하면 된다. 그 만큼 자신은 음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덕을 쌓기 쉽다.

어찌되었든 일은 틀림없이 상사로부터 나온다. 머릿속에 구름이 덮이면 흐린 하늘과 같은 마음이 되어서 침울해진다. 마음을 따르고, 이어서 항상 맑은 하늘과 같은 마음으로 걸어가고 싶다.

 

세우면 선다

학교의 선생님이라면 옛날에는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을 만큼 존경받았고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선생님이 학생의 폭력을 두려워하고 있다. 선생님이 말씀 중인데도 학생들이 함부로 이야기를 해서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광경들을 수업참관 중에 보게 되고, 사람들로부터도 듣게 되었다.

그런 학교 내의 혼란 속에서 교내폭력, 따돌림이 퍼지고 있다. 선생님뿐만 아니다. 아버지라면 옛날에는 집안의 기둥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몇 해 전에 요즘 아버지라는 제목의 TV프로가 있었는데,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었다. “열심히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도 마음 둘 곳이 없거나, 아내나 자녀가 말상대조차 해주지 않는다.” 며 참으로 안쓰럽기 짝이 없는 푸념을 토로하는 아버지들이 차례차례로 나왔다. 게다가 늙으면 대형 쓰레기’, ‘떨어진 낙엽취급을 받으며 더욱더 상대해 주지 않게 된다.

독한 아내와 제멋대로인 자식들 천하에, 아버지들의 귀가거부증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되었다. 일가의 기둥, 중심을 잃어버려서 통제력을 상실한 가정에서 착실하게 가정 붕괴와 가정 내 폭력이 퍼지고 있다.

사회전체가 평등을 강조한 나머지, 소중하고 세워야 될 것을 잃고 말았다. 그런 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있다. 일부러 선생님이나 아버지들이 편을 들려는 마음은 티끌만큼도 없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중심이 있다. 중심이 있는 곳에 안정이 있다. 그것을 잊고 있지는 않을까.

회사에서는 말하자면, 상사가 일하는 그룹의 중심이다. 세워야하는 것은 세운다. 그곳에 안정과 밝고 활기찬 활동이 있는 것이다.

때때로, 아니 상당한 빈도로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으로부터 의욕 없고 곤란하기 짝이 없는 상사에 대한 고충을 상담 받는다. 그 경우 반드시 상사를 섬기도록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옛날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선배는 입장이 윗사람이라는 관점이 있었다. 그런 관점이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 세워야 될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엉망진창이다. 소중히 해야 할 것, 세워야 할 것이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행동의 기준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욕망만 있을 뿐이다. 그 결과는 가정이나 학교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지도말씀에,

세우면 선다. 넘어뜨리면 넘어진다. 이것 하나 하늘의 리라고 한다. 1892.2.20

세워야 될 것을 세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서게 되는 것이다.

우주를 바라보면 태양의 주변을 지구가 돌고, 지구의 주변을 달이 돈다. 작게는 원자핵의 주변을 전자가 돈다. 존재하는 것은 모든 것이 중심이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멋대로의 마음을 버리고, 리를 세운다. 자신의 형편을 버리고, 윗사람을 세운다. 이것이 굴욕적이고 바보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자신의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부질없어 보인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다르다.

리를 세우는 사람은, 많은 이의 신뢰를 얻고, 신님에게도 수호를 받아서 자신의 몸이 세게 되는 것이다. 윗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상사의 신뢰를 얻고, 일에 있었어도 널리 큰 활약을 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이나 자신만을 위한 마음은 누구나가 그렇게 되기 쉽다. 무엇이 자신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가. 세우면 선다.”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 장래를 낙으로 걸어가고자 한다.

 

상사의 충고는 최후의 보루

나의 상사는 큰형과 둘째 형이다. 누구에게도 형제간에 사이가 좋군요.”라는 말을 듣는다. 어릴 적부터 함께였기 때문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다함께 이 길 한줄기로 목표하는 것이 똑같다. 공통의 문제의식도 많다. 상사와 부하 간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고, 목표하는 것이 같은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나는 여러모로 혜택을 입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상사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의 상담에는 별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신의 경험이 가장 알기 쉽기 때문에 어쨌든 참고로 쓰고 있는 것이다.

내가 호도쿠교회장의 명을 받았을 때, 교회의 토지는 빌린 것이었고, 건물은 선배선생님들의 노력의 결정체였지만, 전후의 물자 부족 속에서 역사를 한 것이기에 누수가 심하고, 여러 곳이 낡아 있었다.

지금은 신자님들의 크나큰 성진실의 마음이 모여서 토지도 교회 소유이고, 건물도 버젓하게 3층 건물로 훌륭하게 되었다. 수많은 신자님들이 입을 것, 먹을 것을 절약해서 나르고 다한 덕분이라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발단은 상사였던 대교회장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토지에 대한 것도, 건물에 대한 것도 내가 이야기를 낸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이야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씀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기에 감사함이 넘친다.

감사한 상사의 조건이 마음에 정이 넘치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엄하게 일러주어야만 비로소 거기에 상사에 대한 감사함이 있는 것이다.

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지만, 교회의 사정으로 아주 곤란한 적이 있었다. 이 길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상례이다. 남을 탓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을 바꾸는 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나쁘다. 저 사람이 나쁘다.’ 라며 남만 비난하는 사람이 교회에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서로가 비판하는 가운데 상대를 문책하는 가운데 교회도 잘되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형편만을 말하며, 세상의 가치관이 좋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었다.

걱정 끝에 교회의 후견인이었던 둘째 형에게 상담을 했다. 그러자 불효하는 사람은, 자신은 효도한다고 하겠지만, 신님의 눈으로 보면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다.”라고 깨우쳐 주셨다.

나는 어떠한 가운데서도 대교회에 일참을 하고, 매일 아침 경내 청소를 하고 있었다. 대교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은 어떤 어려운 것이든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 나를 불효자라는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어째든 매일 아침 하는 경내청소를 조금 더 정성스럽게, 조금 더 깨끗하게 대교회경내에는 티끌 하나도 없게끔 마음을 담아서 했다. 머지않아 감사하게도 교회 내에서 비판하는 풍조는 없어져 버렸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모래알을 씹는 것 같은 인간관계에서 고뇌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더불어서 막다른 길에 부딪쳤을 때는 자신의 올바름만을 주장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의논하는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교회장이 되어서 처음으로 수양과생을 수호 받았을 때도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리의 인도자의 엄한 충고가 근원이었다. 그리고 대교회 신자숙소 역사 때에는 나르기는 어떻게 되었는가!”라는 고언(苦言)을 듣고서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차츰 차츰 나르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결점은 자신이 잘 모른다. 그래서 부모가 있고, 상사가 있는 것은 아닐까. 불효하는 사람은 구제받지 못한다고 듣고 있다. 이것은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의 마음을 반성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성할 수 있게 해 주는 최후의 보루인 부모와 상사는 소중하다. 그 소중함을 결코 잊지 말고, 단단히 새겨서 걸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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