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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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19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삶의 보람

고생을 즐기는 마음

혈기왕성하게 활약하는 사람을 보면, ‘참 좋구나하고 생각된다. 이 세상은 당연히 즐거움만 있는 것도, 고생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언제나 즐거움 가득한 사람과 불만 부족으로 가득한 사람이 있을까?

도대체 왜일까. 그것은 고생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는가, 혹은 고생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가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밝음과 어둠, 플러스와 마이너스. “둘하나가 하늘의 리라고 가르쳐 주신 것처럼, 즐거움과 괴로움도 둘 하나로 성립되어 있다. 고생으로부터 도망치면 고생은 쫒아 온다. 고생을 쫒아 가면 즐거움이 모여온다. 이런 구성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단독포교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이 길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살 곳도, 아무것도 없이 몸 하나만으로 포교를 하고 다니며 가르침을 넓힌다. 가장 고독하며 힘든 포교방법이다. 그 단독포교에서 당당하게 훌륭한 교회를 이룩하고 교회본부의 최고 요직인 본부원까지 된 분의 교회에 갔을 때 일이다.

효심 지극한 교회장과 여장부같은 성격인 회장부인의 절묘함이 콤비를 이루어 600여명의 용재를 육성한 것이지만, 그 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이 길은 고생이 재산, 고생이 보물이예요.”라고.

먹을 것이 없어서 물을 마시며 주린 배를 채웠던 때가 많았고, 아무리 해도 포교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아서, 몇 번이고 그만 둘까하는 날도 있었다. 그런 고생길을 항상 농담처럼 즐겁게 이야기한 고생은 재산이라는 말이 그대로 입에 붙어서 진심이 되고 신념처럼 되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내 눈에는 고생을 쫒아서 신님의 일에 매진하며, 무거운 짐을 찾아서 달려온 반평생처럼 비쳤다.

고생을 찾아서 고생을 즐긴다. 그런 사람에게는 고생이 도망가고 즐거움만이 찾아오는 것 같다.

친필에,

지금 어떤 길을 걸어도 탄식하지 마라

장래 있을 본길을 낙으로 삼아라 3-37

장래의 낙이 있으면, 어떤 길을 걸어도 고생이 고생으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고생이 즐거움이 된다. 거기에 삶의 보람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오래 전 뇌의 혁명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었다. 주요한 테마는 실로 단순한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기쁨을 느끼면 뇌 속 모르핀이 나와서 그것이 건강에 좋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가운데서도 즐겁고 기쁘게 지내야 된다는 것이다.

그 책에 아주 흥미 깊은 내용이 있다. 가벼운 즐거움이나 단지 쾌락보다는 용솟음쳐 고난에 맞서는 쪽이 훨씬 많은 뇌 속 모르핀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기뻐하는 일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고생 없는 기쁨보다는 고생이 있는 기쁨 쪽이 훌륭한 것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신님께서 그런 고생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더 원하는 계신다는 것이다. 고생을 즐기는 마음으로 삶의 보람을 품고 걷는다. 그렇게 되고 싶다.

 

계속하면 삶의 보람이 생겨난다

보람이 없기 때문에 이직하고 싶다’ ‘일이 재미없기 때문에 그만둔다.’ 이런 상담을 받을 때가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계속하도록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직하면 반드시라고 말할 정도로 다시 그만두고 싶다, 이직하고 싶다.’라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일의 내용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의 삶의 태도, 가치관, 마음의 순수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도 계속하면, 가치가 있고 삶의 보람도 생기게 된다.

보도쿠분교회의 교회보 보도쿠 報德350호가 되었다. 1호를 내었을 때가 교회장이 된지 2년째였기 때문에 약 30년 가까이 매월 글을 쓰고 있다.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손으로 쓴 글씨를 읽기 어려운 것도 있고 내용적으로 부끄러운 것도 있다. 그러나 매월 나로서는 가장 마음에 느낀 점을 적었기 때문에, ‘그런 일도 있었는가, 저런 일도 있었구나.’ 라고 각각을 회상한다.

전도용으로 제작한 소책자 하늘의 리를 내고 나서는 교회보를 그만둘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계속하고 보니 좀처럼 그만둘 수가 없다. 애착이 생기고 즐거움이 되었다. 읽는 쪽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쓰는 쪽은 차츰 차츰 보람이 생겨났다.

니혼바시 산하의 어느 노()회장님은 매일 아침 2시에 일어나, 날이 밝기 전 어두운 길을 역에서 교회까지 청소하는 분이 계신다. 90세 가까이 3,40년은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그분은 온화함속에 심지가 깊다. 눈앞의 이익만 살피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풍격과 인간성의 깊이가 있다. 좋은 의미에서 차분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 노회장님은 내가 수양과에 들어갔을 때, 신자숙소의 후견인으로 여러 가지의 가르침을 주셨다. 그런 이유로 만나게 되면 반가워서 참으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긴다. 역시 오랜 세월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보람과 즐거움이 쏟아 나는 것 같다.

지도말씀에,

자아 자아, 이만큼 가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다고 하는 것이 세상의 길. 자아 자아, 무거운 짐을 지고서는 도중에서 쉬지 않으면 안 된다. 짐이 가벼우면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다. 나아갈 수 있다.(중략) 무거운 짐을 지지 않도록 하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리가 있다. 이 깨우침을 남에게 전하도록. 1888. 10. 10

계속하지 못하는 것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욕심이 넘치기 때문이다. 가벼운 마음이 몸을 움직이기도 편하고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또 처음에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 마음을 담아서 시작하는 것이다. 차츰 차츰 천연자연으로 되어오는 길을 즐긴다. 그런 곳에 이어지는 근본이 있다.

삶의 보람이야말로 누구에게나 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장래를 낙으로 조금씩 조금씩 삶의 보람을 키워가고 싶다.

 

삶의 보람, 여러 가지

인생에는 여러 가지의 삶의 보람이 있다. 참 좋다고 생각되는 삶의 보람이 있다. 그리고 이런 보람은 싫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다. 삶의 보람은 1010색으로 될 수 있으면 밝고 누구나가 기뻐할 수 있는 삶의 보람이었으면 한다.

삶의 보람에 대해서 지금까지 보거나 들은 것 중에서 가장 놀라왔던 것은 부모가 슬퍼하는 모습이 나의 삶의 보람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말한 이는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수양과에 들어온 17세의 소년이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보람이라면 모를까, 불효가 자신의 기쁨이라는 것이다. 정말 어둡고 복잡한 마음 속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수양과를 수료할 적에는 지금부터는 부모님께 효도하겠습니다.’라고 눈물범벅으로 말했는데, 그것이 잘 실행하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또 장기간 불경기 때문인지 홈리스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세상에서 체격만 좋고 마음이 빈곤한 소년들이 일명 벅치기라고 공원에서 쉬고 있는 약해보이는 어른을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 일로 사람이 죽고 말았다는 기사도 있다. 뭐라 할 수 없는 잔혹하기 그지없는 놀이로 즐기는 방법일까. 그것이 보람일까. 옛날에는 없었던 일이다.

물질이 풍족해지면 마음이 빈곤해진다.’ 고 듣고 있다. 물질이나 사람을 하찮게 생각하는 그런 살벌한 마음이 나타난 것이다. 포식의 시대라고 일컫는 현대는 즐기는 방법, 삶의 보람에 틀림이 없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최근에는 노인들이 늘어난 때문인지 노후의 보람을 위해서 문화학교나 게이트 볼장 등의 시설도 가는 곳곳 마다 생겼다. 노인들을 위한 가요교실에 다니는 사람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행복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았을 때, 생활에도 여유가 생긴 것처럼, 대단히 좋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허송세월만 보내서는 아깝다. 특히 노인 인지증이 사회문제로서 크게 방향을 일어 켰지만, 무언가 즐거움을 찾고, 삶의 보람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치매예방에도 좋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게이트볼 정도로 자신이 즐기기는 일보다는 남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 이렇게 말하며 80이 넘어서도 일을 한다. 남이 기뻐하고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신님의 일을 한다. 그렇게만 되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보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니혼바시 대교회 기관지에 매월 행복을 찾아서라는 연제를 하고 있는 호리고시선생은 천리교교본과에서 교학을 공부하고, 이후 60년 가까이 교조님께서 남긴 말씀, 선배선생님들이 남긴 말씀을 차근차근 수집해서 노트에 분류하고 연구하셨다. 그 분량은 대단한 것으로 90세 가까이 원고를 쓰고, 여러 교회에서도 강연을 위해 다니셨다. 진정한 삶의 보람, 가치를 지닌 선배라고 말할 수 있다.

또 대교회에서는 눈이 불편한 Y씨가 매일 전화당번을 하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때는 조금 보였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디를 가는 것도 부자유한 것이다. 무엇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가운데 신전 옆에 있는 방송실에서 매일 전화당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화당번은 눈이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다. 건강한 청년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좀처럼 어렵지만, 그라면 그것이 된다. 거기에 덤으로 기억력이 좋아서 놀라울 정도로 수많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다. 전화번호부를 찾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에게 정말 기쁨을 주고 있다.

또 그는 작사의 재능이 있어서 여러 가지 노래를 만든다. 가끔 젊은이들의 결혼식을 위한 노래를 만들거나, 교회 기념제나 봉고제의 ‘00분교회의 노래를 마음 가득담아 창작하기도 한다. 축복의 노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기쁨의 고리를 크게 넓히고 마음의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시고자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라고 가르쳐 주신다. 노인이나 몸이 부자유한 사람이나, 어떤 사람이라도 마음 하나로 삶의 보람은 생겨난다. 각자 각자가 삶의 보람, 가치를 가진다면 얼마나 즐거운 나날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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