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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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12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2장 일하는 행복

 

알맞은 직업에 취업하다

 

직업은 보은감사의 창구

어릴 적, 니혼바시대교회 앞의 내리막길을 내려가 대로를 건너면 그곳에 하호하로라는 라면집이 있었다. 벌써 4,50년 전의 일이지만, 형과 함께 가서 먹은 그 집의 라면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곳은 길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라면집으로 부부가 함께 운영했으며, 6~7명이 들어가면 가득 차는 곳이었다. 그 당시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모두가 맛있는 가게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고급요리와는 거리가 있었던 덕분에 함께 가서 먹었던 맛은 정말로 기가 막혔다. 작고 작은 가게였지만, 어린 마음에 이런 직업은 즐겁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업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렇게 장래성이 없는 일도 진짜로 괜찮을까라고 불안감을 안고 일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의 일이 자신의 인생을 걸어도 될 가치가 있는지, 이것이 자신에게 적당한 직업인지.’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대학시절의 친우가 일류회사에 입사 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왜 일류회사에 들어가서 고민했던 것일까. 그것은 급료는 좋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그는 증권회사의 샐러리맨으로 손님이 주식의 폭락으로 비참한 경우를 겪고 있었다. 그런 가여운 모습을 목격하고는 자신의 일에 깊은 의문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사람의 행복과 이어지지 않는 일은 자신과 맞지 않다.”라는 말과 함께 얼마 후 직장을 그만두었다.

교조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한다는 것은 주위사람들을 편하게 해 주어야만이 비로소 일한다고 할 수 있다.”

일이란, 사람에게 기쁨을 주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 일해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보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사람의 행복과 이어진다면, 훌륭한 직업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도대체 직업이란 무엇일까. 이 길의 선배가 직업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었다.

보은감사의 창구. 그것이 직업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 생각해보면, 의식주 어느 것 하나도 모두 타인의 도움 덕택이다. 그 보은감사의 창구라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은혜를 갚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욕심이 근본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이 근본인 것이다.

얼마나 겸허하고 가슴 따뜻한 발상일까. 이렇게 발상을 바꾼다면, 급료의 액수나 가게의 크기에 대한 불만 등은 없어질 것이다.

할 수 있다면 그런 가운데서 어떠한 직업이라도 자긍심을 갖고, 지금의 일이 자신에게 최상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단계까지 되고 싶다. 그리고 보은 감사의 밝은 마음으로 걸어간다면, 설령 장래성이 없는 일이라도 반드시 길이 열려 올 것이라 생각한다.

 

신이 각각 분간한다

누구나 하나쯤은 장점이 있다. 신체가 건강하거나, 머리가 좋거나, 손재주 있거나, 사람과 사귐이 좋거나, 혼자서 묵묵히 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 열거하면 끝이 없다. 누구나 특기나 잘하는 일이 있다. 그것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진흙바다 속의 생물을 드시고 그 마음씀씀이를 맛보고, 연결하는 도구, 끊는 도구, 버티는 도구, 순환의 도구 등등을 도구로 삼으셨다. 그 일을 생각해보면,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를 적당한 곳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게 한다.

그런데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쓰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이 어디에 적합한지를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파스칼은 직업은 확실히 우연히 결정된다.”라는 뜻의 말을 했다. 우연이란 정말로 무책임하지만, 그 유명한 파스칼조차도 자신의 일이 우연히 결정되었다고 말하는 곳에 직업선택의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신은 어떤 일에 적합할까.

<친필>,

각자 제 몸 생각은 쓸데없어

신이 각각 분간할 거야 5-4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이 무엇인지를 자신이 모른다면, 주위의 사람들도 모른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중에, 회사에서 일하는 가운데 조금씩 무엇이 맞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정되어져 오는 것은 아닐까.

니혼바시대교회에는 여러 가지 역할을 여러 사람에게 분담시키고 있다. 살펴보면 법률관계를 잘 아는 사람, 제사 관계를 잘 아는 사람, 포교를 잘 하는 사람, 회계를 잘 아는 사람, 편집관계의 일을 잘 아는 사람, 글을 잘 쓰는 사람, 요리에 조예가 깊은 사람 등 각각 신기할 정도로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저마다 처음부터 잘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열심히 일을 하는 가운데 차츰차츰 자신도 모르게 결정되어진 것이었다.

일본지도에서 유명한 이노다다다카(伊能忠敬)는 양조업을 50세에 자녀에게 물려주고 전혀 다른 분야인 지도 제작이라는 대업에 들어갔다. 당시 에조(蝦夷)라고 불렀던 홋카이도까지 가서, 18년 걸려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길에서 비교하면, 초대에 대교회를 이룩한 카시와기선생은 번성했던 목재상의 사장이었지만, 자녀가 이 길에 의해 구제받은 것을 계기로 입신하여 39세부터 단독포교를 시작하여 천리교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빛나는 활동을 하셨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처음부터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있는 힘껏 살아가는 가운데 인생의 절반정도에 와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았다는 것이다.

각자에게 제멋대로의 생각은 필요 없다.’라고 한다. 제멋대로의 생각으로 자신의 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좋은 일을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어떠한 가운데서도 힘껏 노력하면 신님께서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일을 분간해서 주신다. ‘신이 각자 분간하는 거야.’는 바로 이런 것이다.

장래를 낙으로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먼저 현재의 공부, 현재의 일, 현재의 직업에 몰두하고자 생각한다.

 

부모와 닮은 직업

인간에게는 장점과 단점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말하자면, 그것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은 부모의 직업일 것이다.

<지도말씀>,

오래된 길이 있어 새 길이 있다. 오래된 길은 부모, 새 길은 자녀....... 차츰 차츰 단단해지는 길, 새 길은 언제 산사태가 날지 이것 모른다. 오래된 리. 이것이 제일이야. (1889.10.9)

이것은 신앙의 길에 관한 말씀이지만, 직업의 길에서도 그대로 들어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인 중에도 2세 의원으로 활약하는 사람이 많다. 탤런트 중에도 2세 탤런트가 대활약을 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하는 일을 보고 자라나 부모를 연모하는 자녀는 성인이 되면 부모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더욱 깊은 곳에 있는 것은 부모와 자식은 깊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신기하게도 나는 나무나 풀의 이름은 좀처럼 외우지 못하지만, 물고기의 이름은 잘 외운다. 대교회에서 청년근무를 하고 있을 때, 어시장에 가는 것이 너무나 큰 낙이었다.

왜일까 생각했지만, 이 길 한줄기로 되기 전에 선조가 어시장에서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납득이 갔다. 4대조부터 이 길의 일을 보고 있지만, 정신이 들고 보니 나도 이 길의 일을 하고 있다. 부모, 자녀, , 증손까지 대대로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이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이다.

잠시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모의 직업을 이어받고 있다. 가장 큰 효도는 자식이 부모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한다. 자녀가 무럭무럭 자라서 부모보다 커지면, 부모는 싱글벙글 기쁘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모가 시작한 길을 자녀가 발전시킨다. 시대의 급변하는 변화에 맞춰서 시대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온갖 궁리를 다한다. 거기에 성취감과 삶의 보람, 노력의 대가 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부모라면, 이런 것에 조심해야 한다. 부모가 마지못해 일을 하면, 자녀에게 그 마음이 비친다. 그런 자녀는 일로 성공하는 것은 별로 희망이 없다. 생활을 위해서 일은 하지만, 일을 전전하며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면, 자녀도 장래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고민한다. 부모라면, 자신의 일에 삶의 보람과 성취감을 갖고 즐겁게 기쁘게 걸어가고 싶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보다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의 뒤를 따라 걸어올 자녀나 자손을 위한 것이다.

지금의 일은 시대에 뒤쳐져 있고, 발전성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런 가운데 부모와 다른 직업을 찾은 사람은 그 또한 대단히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뭐가 뭔지 모를 때, 걱정이 될 때, 그리고 헤매고 있을 때는 부모와 전혀 다른 일을 하기 보다는 부모의 일을 발전시키면 어떨까. 시대에 요구에 맞춰서 발전시킨다. 그런 노력이 제일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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