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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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31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의 건강

()는 마음의 거울

 

어느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었다. 축하인사를 위해 무대에 선 신랑 회사의 상사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현대사회와 같은 거센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작은 위궤양 정도 생기지 않으면, 유능한 회사원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축하인사 치곤 참 별난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상사로서 그 정도로 회사근무가 힘들다는 것을 신부가 알았으면 했던 것일까. 아니면 남편이 위궤양에 걸릴 정도로 몰아세워서 열심히 일했으면 했던 걸일까. 다소 호들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회사라는 곳의 분위기를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마음과 신체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인 정신신체의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과 위 연구가 많은 관계가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식도를 다친 사람의 목구멍에 구멍을 뚫어서 잘게 부순 음식을 직접 위로 주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환자가 작은 일로 화를 내게 되었다. 그러자 그 순간 위 속이 헐은 것처럼 붉게 되었다.

신체와 마음. 양쪽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게 위벽의 변화를 통해서 마음이 신체에 주는 영향을 조금씩 과학적으로 증명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음의 거울이라는 위.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위궤양에 걸리거나 붉게 짓무르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이는데, 도대체 어떤 마음이 위장병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어버이신님의 십전의 수호의 리에서 생각해 보면, 위는 수기승강수호의리의 섭리이다. 태초에 진흙바다 속에서의 모습은 장어이다. 그래서 위장병을 수호받기 위해서는 장어와 같은 마음씨를 쓰면 좋아진다고 하는 것이다.

장어와 같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장어는 겉보기에 흐물흐물 거리며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둥근 몸통도 좋고, 곡선의 움직임도 좋아서 단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장어는 여느 생선들과 다르게 민물에서도 바닷물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공기 중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살 수 있다. 어디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순응성이 있다. 말하자면 싫고 좋음이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의 건강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마음과 싫고 좋음을 따지지 않는 마음.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위에 신상을 앓는 사람은 아무튼 성실하고 완고한 사람이 많다. 꼼꼼한 성격이기 때문에 위장병을 앓는 사람에게 회계를 맡기면 틀림없는 일을 해낸다고 한다. 이 세상은 자기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너무 깐깐하고 마음이 작아서는, 딱딱해서 남들과 사이좋게 어울려서 살기 어렵다. 그런 깐깐하고 딱딱함 때문에 위에 손질을 받은 것은 아닐까.

그리고 위는 받아들이는 도구이다. 마늘도 무도 땡초도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저것은 싫다. 이것도 싫다는 것으로는 위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다. 위에 신상이 걸리면 어찌되었든 무엇이든 감사하게 싫고 좋음이 없는 통 큰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 이 길의 선생님들의 위궤양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것은 안 돼, 저것은 안 돼 라며 불평을 말하면 위궤양에 걸린다.”라고 자주 이야기했었다. 끼워 맞추기식으로 그런 말을 하기 때문에 바보취급을 당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딱 맞는 표현이라고 감탄할 뿐이다. 알기 쉽고 요점을 찌르고 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흐물흐물 부드러운 마음’, 무엇이든 좋다. 라는 싫고 좋음이 없는 마음’, 그런 마음을 작정해서 걸어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꼭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 콩팥(신장), ()의 신상

 

위는 앞서 말한 것처럼 먹고 마시고 내고 들이는 일로서, 수기승강수호의리이다. 그러나 배 속에는 위뿐만 아니라, 많은 장기가 있다. 이것들의 신상은 도대체 어떤 마음이 문제인 것인가. 그 점에 관해서 나의 체험을 통한 깨달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 콩팥, 장 등 내장의 대부분은 수기승강수호의리이기 때문에 장어의 마음, 즉 부드럽고 싫고 좋음이 없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마디로 부드럽고 싫고 좋음이 없는 마음이라고 말해도 여러 면에서 다른 것이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신상의 깨우침도 어느 정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위장병위장은 받아들이는 도구로서 무엇이든 감사하다는 마음이면 된다. 반대로 이것은 안 돼, 저것은 안 돼. 라는 것과 같이 신경질과 작고 딱딱한 마음의 소유자는 위장병이 많은 것 같다.

간장병간을 앓는 사람에게서는 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느낌이 든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이 병들기 쉽다고 하지만, 상당히 마시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장병에 걸리기 어렵다. 술을 마시고 싸우는 사람, 화를 내는 사람, 억지를 부리는 사람, 말하자면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고집스런 사람이 간장병에 걸리기 쉽다.

신장병콩팥은 효도가 중요하다고 자주 듣는다. 콩팥은 알맹이와 찌꺼기를 나누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앓기 쉽다. 효도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는 나쁜 버릇, 성품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판단을 잘못하는 사람은 부딪치기 쉽다. 그런 가늠도 못하는 틀린 고집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는 것은 아닐까.

장병장이라는 것은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곳이다. 자신의 영양분이 되는 것을 흡수할 역할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장의 병은,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못할 경우에 일어난다고 한다. 실천해서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라는 것일 것이다. 들은 이야기는 남의 리. 실천하기 때문에 몸에 붙는다. 우유부단함과 내 몸 편애하는 티끌을 털어내고자 한다.

내장의 병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각각의 장기에 대한 깨달음이 있지만, 종합해보면 주위의 상황에 순응하지 못하는 딱딱함을 느끼게 하는 깨우침이 대부분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소화기관의 활동은 수기승강수호의리. 진흙바다 속의 모습은 장어로서 모를 세우지 않는 마음과 무엇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마음. 이것이 근본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소화기관의 활동인 수기승강수호의리 의 수호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인출수호의리의 마음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어느 이 길의 선생께서 위장병을 앓는 사람이 상사일 경우, 부하는 비극이다.’라는 말씀을 했다. 왜냐하면 부하의 마음과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다.

꼼꼼하고 성실하지만, 마음이 작고 딱딱해서 부하를 이끌고 일을 하는 큰 장소에는 맞지 않는다. 부하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활약할 장소를 주지 않으면, 보물을 썩혀버리고 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자신의 나쁜 버릇성품을 털어버린다. 성격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나쁜 버릇을 깨닫고 노력할 방향만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어째든 내장의 병을 진찰하는 의사들은 배를 눌러서 딱딱한 곳이 있으면 요주의라고 한다. 먼저 부드러운 마음이 되고자 한다.

 

교회 입주자 S

 

벌써 30년 전에 둘째 형이 교회장을 하고 있던 혼죠(本庄분교회에서 당시 16살이던 S양을 맡아서 여자청년으로서 1년간 교회에 입주자로 근무시킨 적이 있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화장도 했었다. 나이보다도 성숙해 보이는 활발한 여자아이였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교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때때로 교회를 몰래 빠져나가는 일도 있었지만, 한 달, 두 달 지나는 동안에 히노끼싱도 교회의 일도 솔선해서 하게 되어서, 새벽 역 앞 청소로 주민자치회로부터 답례품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S양이 상담을 청해왔다.

교회장님 위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마른 체격의 그녀는 아버지 또한 위가 좋지 않았고 위장병이 원인이 되어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나는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위는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장소다. 무는 좋아하지만, 마늘은 싫다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교회의 일도 좋고 싫은 것을 구분하지 말고 무엇이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반드시 수호를 받을 수 있을 거야.”

그 후로 신기하게도 위 상태도 조금씩 나아져서는 살이 찌기 시작했다.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개인 용무 차 고향집으로 4,5일 귀가한 일이 있었는데, 교회에 돌아오자마자, S양이 말하기를 조금 살이 많이 쪄 버렸다고 가족들에게 별로 보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살짝 멋쩍은 듯 이야기 했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 여자로서 스타일에 신경도 쓰이겠지만, 살이 쪘다는 것은, 식욕이 생겨나고 위 상태도 좋아져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마음자세 하나로 위장병이 낫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좋아진 것은 좋고 싫음이 없는 마음으로 순직하게 실천했기 때문이며, 그 순직함에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10년 전에 월차제 순교를 오신 후견인 선생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다.

어떤 30대 후반의 부인이 교회에서 떨어져 사는 동안 거식증에 걸려서 결국에는 체중이 28킬로 까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신님을 잊어져서 안 됩니다. 어째든 일참(日參)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걷는 것도 힘든 가운데 가까운 곳의 교회에 일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건강을 회복하여 35킬로 까지 체중을 늘렸습니다. 수호를 받은 기쁨과 함께 저희 교회의 월차제에도 오래간만에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신상·사정의 수호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참이 중요합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이나 병명에서 S양이 아닌가하고 생각해서 신전강화가 끝난 뒤에 여쭈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그러했다. 그 후로 꼭 20. 위장병을 앓는 사람은 역시 거식증 같은 위의 병에 걸리는구나. 그리고 그녀는 20년 전과 같이 순직하게 실천하여 훌륭한 수호를 받았다.

일참은 물론 중요하다. 일참이야말로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하기 어렵다는 거식증을 수호 받는 근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일참과 함께 이것은 안 돼, 저것도 안 돼.’라는 위장병의 마음을 끊어버리고 순직하게 가르침을 따라가는 동안에 선명한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질병의 근본은 마음속에서라고 가르쳐 주셨다. 마음만 바꾼다면, 누구라도 신기하다고 할 만한 놀라운 수호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실천해서 체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잔소리 같지만, 건강한 위장을 빌려 받기 위해서는 장어와 겨누며 그 마음을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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